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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을 향한 문학의 여정

4월의 문턱, 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날, 대구문인협회 소속 문인 32명은 일본 문학기행의 길에 올랐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문학적 감수성과 예술적 사유를 확장하는 뜻깊은 여정이었다. 안윤하 회장과 류시경 추진위원장의 인솔 아래 다섯 개 조로 편성된 일행은 시종일관 질서와 품격을 잃지 않은 채, 문인의 품위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문인들을 맞이한 것은 잔잔한 봄비였다. 이는 마치 낯선 타국에서 펼쳐질 문학적 사색을 위한 서정적 서곡과도 같았다. 첫 일정으로 찾은 신주쿠교엔은 에도시대의 역사와 황실의 흔적을 간직한 채, 현재는 시민에게 개방된 평화로운 정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천 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만개한 풍경은 자연과 인간의 미적 감각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장관이었으며, 문인들은 저마다의 시선으로 이를 포착하며 창작의 영감을 길어 올렸다. 이어 방문한 하이쿠 문학관에서는 일본 특유의 정제된 미학을 담은 5·7·5의 짧은 시 형식 속에 응축된 자연과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마쓰오 바쇼를 비롯한 여러 거장의 작품은 언어의 절제 속에서도 얼마나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는지를 일깨워 주었으며, 문인들은 그 감동을 바탕으로 밤늦도록 하이쿠 시를 쓰며 문학적 교감을 나누었다. 이는 오직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고유한 기쁨이자 특권이었다. 롯폰기 힐츠전망대에 올랐으나 우중으로 인해 도쿄를 상징하는 도쿄 타워 풍경은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둘째 날, 후지산을 향한 여정은 더욱 장엄한 자연의 세계로 문인들을 이끌었다. 후지산 로프웨이를 통해 오른 전망대에서는 해발 3776m의 일본 최고봉이 시시각각 다른 표정을 드러냈다. 눈 덮인 정상과 구름이 어우러진 풍경은 장엄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품고 있었으며, 일본 문화에서 후지산이 왜 영산으로 추앙받아 왔는지를 실감하게 했다. 이어 방문한 오시노 핫카이는 후지산의 눈 녹은 물이 화산암층을 통과하며 정화된 뒤 솟아오른 여덟 개의 연못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국가 천연기념물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투명하게 맑은 수면 아래로 수초와 물고기가 어우러진 모습은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근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셋째 날, 스바시리 5합목에서 마주한 후지산은 더욱 가까이에서 그 웅자를 드러냈다. 발아래 펼쳐진 화산의 숨결과 대지의 기운은 인간의 미미함을 일깨우는 동시에, 자연과 공존해야 할 존재로서의 겸허함을 되새기게 했다. 이어 방문한 하코네 오와쿠다니 계곡은 약 3000년 전 화산 활동의 흔적을 간직한 채 여전히 유황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 황량하면서도 역동적인 풍경은 생명과 시간의 순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으며, 이곳의 명물인 ‘검은 달걀’은 온천수에 삶아 껍질이 검게 변한 것으로, 하나를 먹으면 수명이 7년 늘어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검게 변한 달걀 하나에 담긴 전설조차 인간의 소망과 삶에 대한 염원을 은유적으로 전해주었다. 아시노코 호수에서는 하코네를 대표하는 3척의 해적선이 운항 되며, 날씨가 맑으면 호수 너머로 후지산의 절경이 펼쳐진다.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경관은 일본 자연미의 또 다른 층위를 보여주었다. 이어 방문한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은 약 4.3ha 규모로, 붉은 오층탑(충령탑)과 벚꽃, 그리고 후지산이 한 화면에 담기는 대표적인 명소다. 특히 398계단을 따라 오르는 아라쿠라 센겐 신사는 목화 개화의 여신인 코노하나사쿠야히메를 모신 신사로, 자연과 신앙, 그리고 인간의 염원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이번 문학기행은 단순한 견문 확대를 넘어, 문학이 자연과 어떻게 호흡하며 인간의 내면을 확장시키는지를 체험하는 과정이었다. 각 방문지는 저마다의 역사와 의미를 품고 있었고, 그 공간 속에서 문인들은 언어 이전의 감각과 사유를 마주했다. /김윤숙 시민기자

2026-04-07

(이사람) “죽음을 가르쳐 삶을 산다”

대구 ‘대한간병사교육원’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보건복지 교육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박임순 ‘대한장례지도사교육원’ 원장을 만났다. 27년 전, 불모지나 다름없던 간병사 교육을 시작으로 간호조무사·사회복지사·장례지도사 등 여섯 과목을 정부 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대구와 경북에서 4만 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한 인물이다. 박 원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용 창출의 숨은 주역이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특히 최근 고령화 사회의 화두인 ‘웰다잉(Well-Dying)’의 가치 전파를 위해 생명존중의 교육 철학을 몸소 실천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박 원장이 걸어온 길은 도전과 응전의 역사였다. 부산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의료 현장을 누비던 간호사가 본래 직업이었다.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두 자녀를 책임져야 했던 절박한 상황에서 그녀는 간호사 업무 대신 교육사업가 길을 선택했다. 당시 생소했던 간병사’교육을 대구·경북 지역에 처음으로 도입했을 때만 해도 주변의 시선은 회의적이었으나 박 원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안목으로 최고의 간병사 배출 기관으로 성장시켰다. 그의 교육 철학은 ‘사람을 살리는 교육’에 있다. 교육원을 찾는 이들 중에는 사업 실패나 실직 등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마지막 희망을 품고 찾아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박 원장은 수강료를 낼 형편이 안 되는 이들에게는 “취업 후 첫 월급을 받으면 갚으라”라며 길을 열어주었고, 고령에도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는 이들도 정성껏 보듬었다. 제자 중에는 장례 재가센터나 요양원, 장례식장을 경영하는 분들도 꽤 있다고 한다. 특히 70대에 입문해 아파트 두 채를 마련할 정도로 자립한 제자도 있고, 사업 실패로 봉고차 생활을 하던 분이 역경을 딛고 일어선 제자도 있다. 장례지도사에 대해 그는 단순한 장의 업무를 보는 직업이 아닌 ‘다음 생의 문을 열어주는 숭고한 사명’으로 설명한다. “태어나는 일보다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는 준비가 더 중요하다”며 그녀는 80세 노학자가 죽음을 배우러 입학한 경우가 있음을 실례로 소개했다. 그녀는 교육에 머물지 않고 ‘대한장례협동조합’을 통해 대규모 분묘 이장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역 사회의 장례 문화 선진화에도 기여해 왔다. 그의 성공 배경에는 성실함과 깊은 신앙심이 뒷받침됐다. 앞으로도 후배 양성에 매진하고 지역사회 봉사에 헌신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유무근 시민기자

2026-04-07

1억6000만년전 공룡화석 흔적과 남해안 절경에 반해

봄향기가 물씬 풍기는 어느 날, 사진예술가협회 백형영 대구회장을 포함한 13명의 작가들이 경남 고성 앞바다 시루섬 일출을 잡기 위해 새벽부터 출사에 나섰다. 기대와 달리 구름에 태양이 가려 일출은 보지 못했으나 시루섬을 중심으로 펼치진 주변의 풍광들을 즐기며 모처럼만의 마음 편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시루섬을 배경으로 단체기념 촬영을 하고, 계획한 대로 상족암 군립공원 오토캠핑장으로 이동을 하였다. 그곳에서 간단하게 준비한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주변 촬영을 시작했다. 상다리를 세워놓은 형상이 닮아 상족암이라 불리는 이곳은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 8대 불가사의 지역으로 손꼽히며 1억6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시대 지구를 점령한 공룡과 조류발자국이 남아 있는 남해안 최고의 절경지다. 공룡화석 산지로 화석의 양은 물론 다양성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단다. 제전마을에서 실바위까지 해안선을 따라 약 6㎞에 걸쳐 그 흔적이 있다. 목 긴 초식공룡 용각류, 두발 또는 네발로 걷는 초식공룡 조각류와 육식동물 수각류의 발자국은 물론 두 종류의 새 발자국도 있다, 공룡 발자국이 포함된 지층 전체 두께는 약 150m이며 200여 퇴적층에서 약 2000여 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다고 한다. 1982년 경북대 양승영 교수와 부산대 김항목 교수가 처음 발견하였다. 브라질과 캐나다와 함께 세계 3대 화석 산지다. 공룡유적지로 브론토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되어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대단히 높아 많은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가면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전경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내 해안선에서 보는 촛대바위와 주상절리 병풍바위, 그리고 사량도는 자연이 만든 그야말로 예술품이었다. 특히 덕명 까막끝 해벽에 가려면 물때가 맞아야 바닥에 올라갈 수가 있는데 마침 물때가 맞아 일행들은 보트로 2회 왕복하는 행운을 누렸다. 이곳에는 오랜 세월 동안 침식된 동굴이 하나 있다. 바위가 평면으로 닳아 바닥에는 갑각류 중 따개비, 거북손, 배말(삿갓조개)들이 엉켜있다. 일행은 눈으로 확인하면서 사진 담기에 바빴다. 다음 코스로 고성군 마암면에 있는 몽연 옥윤종(몽연선각갤러리) 대표가 운영하는 공방을 방문했다. 사단법인 각자회 김숙이 초대작가도 우리와 함께 자리를 했다. 전시장에는 희귀 작품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다음은 문수암을 찾았다. 문수암의 절경은 일출이다. 남해안 3대 절경의 하나다. 우리 일행은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찾아보기로 했다. 문수암에서 내려다 본 수태산 보현암 황금 약사여래 대불상이 남해의 한려수도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는 모습을 뒤로하고 대구로 돌아왔다. /권정태 시민기자

2026-04-07

(시민기자 단상)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지켜지는가

전쟁 관련 보도를 보다 보면 익숙한 표현이 반복된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마치 전쟁에도 일정한 규칙과 경계가 존재하며, 그것만은 지켜질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 선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아니면 우리가 우리를 안심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한 것인가. 전쟁은 본질적으로는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한 극단적 수단이다. 그러나 민간인을 직접 공격하지 말 것, 불필요하게 잔혹한 무기를 사용하지 말 것, 전쟁을 무제한적으로 확대하지 말 것 같은 선이 있다. 이러한 규범은 단순한 도덕의 산물이 아니라, 전쟁이 인류 전체의 파멸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집단적 자기보존의 장치였다. 역사적으로 돌아보면, 그 선은 언제나 위태로웠다. 20세기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민간인과 군인의 구분을 사실상 무너뜨렸고, 도시 전체가 전장의 대상이 되었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분쟁 속에서 병원과 학교가 파괴되고, 피난민이 희생되는 장면은 반복되어왔다. 오늘날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긴장 역시 같은 질문을 던진다.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이 서로 얽힌 이 복잡한 대립 속에서 각국은 “선을 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현대전에서 자주 언급되는 가장 명확한 금기는 핵무기의 사용이다. 이것은 인류 문명 전체의 존속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핵이 사용되는 순간, 전쟁은 더 이상 통제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 그래서 핵은 법률적 금지 이전에, 공포와 상호 억제라는 구조 속에서 유지되는 금기로 남아 있다. 그다음 중요한 것은 전쟁의 확전이다. 특정 지역의 충돌이 주변 이해 관계국의 직접 개입으로 이어질 경우, 전쟁은 순식간에 국제적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 지금의 중동 상황에서 세계가 긴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이러한 ‘선’이 명확하게 그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어디까지가 자위이고 어디부터가 침략인지, 어느 수준의 피해가 ‘불가피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언제나 논쟁적이다. 전쟁에서 선을 넘었을 때 돌아오는 비용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핵무기의 사용이 그렇고, 무차별적 학살이 국제적 개입을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전쟁의 규범은 인간의 양심이라기보다, 파국에 대한 계산 위에 서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이 허구에 가깝다고 해서, 그것을 포기하는 순간 전쟁은 아무런 제약도 없는 폭력으로 전락할 것이다. 지금의 국제정세는 그 선이 얼마나 얇고 불안한 것인지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과연 그 선이 존재하느냐가 아니라, 그 선이 무너질 때 우리는 무엇을 잃게 되는가. 그 대답은 이미 역사 속에 충분히 기록되어 있다. /석종출 시민기자

2026-04-07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 규모·역할 확대···수산 식품 구조·제도 변화 발 빠르게 대응

2017년 과메기연구센터로 출발해 2021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미생물 분야 자가품질위탁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2023년 수산물품질관리센터로 조직이 개편되면서 방사능 검사와 전문 인력 체계를 갖췄고, 기초지자체 최초로 해양수산연구사도 채용했다. 2024년에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지정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 이야기다. 포항시가 수산물품질관리센터의 규모와 역할을 대폭 확대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영양성분 표시 의무 확대와 수산 식품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공무원과 공무직을 포함해 총 9명 규모로 운영한다. 5명은 과메기문화관 운영 인력이고, 4명은 연구·검사 인력이다. 연구·검사 인력은 위판장 등에서 시료를 직접 수거해 방사능 검사와 해수 모니터링, 미생물 검사 등 업무를 수행한다. 시는 연구·검사 인력 3명을 더 추가하고, 현재 6급인 센터장도 5급으로 격상할 예정이다. 제도 변화에 따른 역할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연 매출 120억 원 이상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영양성분 표시가 의무화됐고, 2028년부터는 120억 원 미만 소규모 식품·수산물 가공업체까지 확대 적용된다. 포항에는 영양성분 분석 등 이화학 분야 공인 시험·검사기관이 없어 2028년 영양성분 표시 의무가 확대 적용되면 지역 수산물·식품 가공업체들은 대구·경산·안동·부산 등 외부 검사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검사 비용은 항목에 따라 20만~30만 원 들고, 결과를 받기까지 20일 정도 걸린다.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미생물 분야에 대해서는 공인 성적서 발급이 가능하지만, 영양성분과 첨가물, 중금속 등 이화학 분야는 식약처 공인 지정을 받지 못해 모니터링 수준의 분석만 가능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자 포항시는 5억 원 규모의 장비를 빠르면 6월에 도입해 영양성분 9개 항목 전체와 중금속 분석까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광회 수산물품질관리센터장은 “수산물이 원물 중심에서 가공식품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검사와 품질 관리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생산뿐 아니라 가공과 유통 단계까지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포항 남구 장기면 연어 양식 사업이 본격화되면 연간 약 1만t 생산할 수 있고, 이는 국내 연어 소비량 약 4만t의 25% 수준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라며 “연어는 단순 식품을 넘어 가공식품과 기능성 소재까지 확장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검사와 품질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인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미생물·이화학·방사능 검사 공간이 분리돼야 한다. 그러나 한정된 공간에서 검사 기능이 중첩 운영되면서 동선과 작업 환경이 겹치고, 산 처리와 가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인해 문화관 이용객이 많은 낮 시간에는 검사 운영에도 제약이 따르고 있다. 정철영 포항시 수산정책과장은 “초기에는 과메기 연구 중심으로 시작했으나 검사 범위와 역할이 확대되면서 공간이 협소해졌고, 이화학 분야까지 포함하려면 인력과 장비, 시설 모두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현재 구조에서는 미생물·방사능·이화학 검사 동선이 겹치는 문제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별도 공간으로 나가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과메기문화관은 별도로 운영하고, 품질관리센터는 검사와 연구 기능 중심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했다. 정 과장은 “연어 특화단지 등 관련 사업과 연계해 공간 확보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고, 조직 개편 시에는 검사와 연구 기능 중심으로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07

최은석 “김부겸, 대구 공직사회 싸잡아 비판⋯협치로 시정 가능하나”

국민의힘 최은석<사진>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발언을 정면 비판하며 ‘협치’와 ‘해법 경쟁’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공직사회와 정치권 전체를 무능한 집단으로 규정하는 방식으로는 대구를 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SNS에서 대구시 공무원과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등을 비판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김 후보가 공무원은 탁상행정에 요지부동인 집단, 시·구의원은 당파 싸움에 몰두한 집단, 국회의원은 일을 하지 않는 집단으로 묘사했다”며 “이처럼 모두를 적으로 돌려놓고 어떻게 시정을 운영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시장은 혼자 하는 자리가 아니라 공무원과 의회, 정치권과의 협치를 통해 성과를 내는 자리”라며 “출마 전부터 함께 일할 대상을 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지역주의 타파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구 사회 전반을 폄훼하는 방식으로 흐르고 있다. 이는 정당한 비판을 넘어 갈등을 증폭시키는 접근”이라면서 “상대를 깎아내리는 정치가 아니라 대구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과 책임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7

이재만 “선당후사·청년 일자리 해법으로 승부”⋯‘3업 프로젝트’ 발표

국민의힘 이재만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7일 ‘이재만표 3업(Up) 청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 3층 회의실에서 ‘청년 정책’ 발표회를 갖고, 일자리·자산·역량을 3개 축으로 하는 ‘이재만표 3업(Up) 청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일자리다. 이 후보는 미래차·로봇·의료·AI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5년간 청년 정규직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하는 ‘미래산업 청년정규직 1만 플랜’을 제시했다. 단순 고용 확대를 넘어 교육·현장실습·정규직 전환으로 이어지는 채용연계형 구조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청년 문제의 본질은 결국 일자리다. 취업 불안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정책의 출발점”이라면서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바꾸지 못하면 대구의 미래도 없다”고 했다. 청년 주거·자산 정책과 관련해선, ‘청년 자산 더블업 패키지’를 통해 월 20만 원 저축에 동일 금액을 매칭해 주고, 월세 20만 원을 추가 지원해 3년간 1400~1500만 원 수준의 목돈 형성을 돕겠다고 했다. 미분양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활용한 공공임대 공급과 분양전환 옵션도 정책에 포함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선,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제발 싸우지 말라’는 것”이라며 “외부와 싸워야 할 때 내부 분열이 이어지면서 당을 떠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단합과 화합이 최우선이다. 중앙당 공천 과정 역시 공정성이 담보돼야 한다.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지지층이 이탈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전날 2년후 총선때 대구·경북(TK) 통합시를 출범시키자는 구상에 대해 “이제 와서 행정통합 공약을 제시하는 것은 대구 시민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TK 행정통합은 법안에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기느냐가 핵심”이라며 “정치적 논리에 따른 졸속 추진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시장에 당선된다면 시·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정통합을 새롭게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7

중진공 대경연수원-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 AI 전환 협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과 (사)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영남지회가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7일 ‘대구·경북 AI 대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산업의 AI 활용 기반 확대와 인재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전통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에 AI 기술을 접목해 공정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단순 교육을 넘어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지원 체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중소기업 AI 인식 전환 △현장 실무형 인재 양성 △AI 전문강사 및 교육 인프라 협력 △스마트공장 등 기술 지원 △AI 스타트업 육성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중진공 대경연수원은 경산에 위치한 중소기업 교육기관으로, 매년 4200여 명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생성형 AI 활용과 AI 기반 불량 예측 등 현장 중심 교육을 확대 운영 중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방산·로봇·모빌리티 등 지역 주력 산업에 특화된 AI 인재 양성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성규 원장은 “AI 시대에 중소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7

달성군의회, 제325회 임시회 개회⋯결산검사·현장 점검 착수

대구 달성군의회가 결산검사위원 선임과 주요 사업장 점검을 위한 임시회 일정에 들어갔다. 달성군의회는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제325회 임시회를 열고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과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병행한다. 첫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박영동 의원의 ‘지역 예술인 거리공연(버스킹) 활성화’와 신달호 의원의 ‘어르신 목욕 이용 지원’에 관한 5분 자유발언이 진행되며, 결산검사위원 선임안도 의결될 예정이다. 10일부터 14일까지는 상임위원회별로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한다. 행정복지위원회는 달서중·고등학교 신설 공사 현장을 비롯해 세천늪테마정원, 구지 창리근린공원 등을 둘러본다. 경제건설위원회는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관심이 높아진 사육신기념관 주차장 확장 사업을 비롯해 금호강변 가족캠핑장 조성, 현풍 국도5호선~원오교 간 도로확장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관리 강화도 주문할 계획이다. 김은영 의장은 “군민 관심이 높은 주요 사업장인 만큼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군민 불편이 없도록 세심한 행정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07

달성군, 마을공영주차장 확충 속도⋯옥포·논공 2곳 개방

대구 달성군이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달성군은 옥포읍과 논공읍 일원에 마을공영주차장 2곳을 준공하고 7일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이번 사업은 이면도로 불법 주차와 상가 주변 주차 갈등 등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마을공영주차장 확대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신규 주차장은 옥포읍 교항리와 논공읍 금포리 2곳으로, 총 28억7000만 원을 투입해 55면 규모로 조성됐다. 교항리에는 1410㎡ 부지에 48면, 금포리에는 271㎡ 부지에 7면이 각각 마련됐다. 군은 올해도 주차장 확충을 이어간다. 연말까지 논공읍과 다사읍 각 1곳, 하빈면 2곳 등 총 4곳을 추가 조성해 지역별 주차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달성군은 사업이 본격화된 2023년 이후 마을공영주차장 확충을 지속 추진해 현재까지 14개소, 298면을 조성했다. 이로써 군이 운영 중인 마을공영주차장은 총 36개소, 853면으로 확대됐다. 군 관계자는 “2023년부터 본격 추진한 마을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주민 주차난 해소와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수요 중심의 지속적인 확충을 통해 쾌적한 정주 여건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07

수성문화재단, ‘뚜비’ 앞세워 대만 관광객 유치 확대

대구 수성문화재단이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를 활용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으로 대만 관광객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 7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 4일 벚꽃이 만개한 수성못에 대만 관광객 36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대구공항과 대만 타오위안공항을 잇는 전세기를 통해 한국 벚꽃 투어 일정으로 수성을 찾았다. 관광객들은 수성못 그림책도서관에서 ‘뚜비’ 환영 행사를 경험하고, ‘뚜비 느린 우체통’을 활용한 그림엽서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는 등 지역 특화 콘텐츠를 즐겼다.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 관광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대만을 의료·웰니스 관광 제2 타깃 국가로 설정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올해는 대형 여행사와 협력해 ‘뚜비’를 활용한 관광 코스를 개발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한방과 웰니스 체험을 결합한 ‘K-웰니스 아카데미’와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의 ‘동의보감 음식체험’ 프로그램을 집중 홍보한 결과, 지난 3월 말에는 대만 발효음식 연구기관 관계자 21명이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재단은 하반기에도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한 현지 홍보를 추진하고, ‘뚜비’ 기반 특화 콘텐츠를 확대해 대만 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7

군위 정체성 담은 ‘삼국유사’ 보급⋯마을마다 작은 도서관

대구 군위군이 경로당을 단순한 휴식 공간에서 벗어나 ‘마을 인문학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에 나섰다.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인 『삼국유사』를 매개로 어르신 여가 문화를 확장하고, 지역 정체성을 생활 속에서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군위군은 관내 경로당 215개소를 대상으로 ‘삼국유사 도서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경로당에는 삼국유사 관련 도서 18권과 전용 책장, 게시대 등이 함께 지원되며, 총보급 물량은 3870권이다. 보급 도서는 어르신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9종으로 구성됐다. ‘만화로 읽는 삼국유사’ 등 스토리텔링 형식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역사와 신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지난 3월부터 도서 배부와 책장 설치를 시작해 군위읍·효령면 등 18개 경로당에 우선 보급을 완료했으며, 4월 중 전 경로당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군위새마을회 등과 연계해 경로당 도서 보급 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도서 비치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도서를 경로당에 보급하고, 내부에 전용 공간을 마련해 주민들이 언제든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경로당이 독서와 소통, 학습이 어우러지는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6월부터는 ‘삼국유사 인생책방’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문 교육을 받은 ‘이야기꾼’이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삼국유사 속 이야기를 구연하고 해설하는 방식으로, 독서와 체험이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군은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내 독서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삼국유사는 우리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경로당이 책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고 삶의 지혜를 나누는 인문학 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국유사』는 보각국사 일연이 1281년 인각사에서 편찬한 역사서로, 고대 신화와 역사·종교·생활을 아우른 기록이다. 문화재청은 이를 동아시아 ‘자국 중심 역사관’ 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한다. 군위군은 2022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목록 등재에 이어, 2027년 국제목록 등재를 목표로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07

달성군, ‘맞춤형 교통수단 도입’ 용역 착수⋯DRT·공공셔틀버스 검토

대구 달성군이 고령화와 도농복합형 공간 구조, 지역개발 가속화 등에 대응한 맞춤형 교통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달성군은 지난 3일 군청에서 최재훈 군수와 군의원, 교통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맞춤형 교통수단 도입 타당성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 설계에 들어갔다. 달성군은 고령 인구 비중과 넓은 행정구역, 읍·면 중심 생활권으로 일부 지역의 교통 사각지대와 제한적인 행복택시 운영 등 한계가 나타나며, 기존 교통수단만으로는 수요 대응이 어려워 맞춤형 교통체계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용역은 △교통취약지역 주민 이용 패턴을 반영한 수요응답형 교통(DRT) 도입 △군청·복지관·문화시설을 순환 연결하는 공공셔틀버스 운영 △고령자·교통약자의 대형병원 접근성을 높이는 의료 연계 교통서비스 구축 △2030년 개통 예정인 대구 산업선과 도시철도·간선버스를 연계한 환승 체계 마련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군은 이를 통해 의료·생활시설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간 교통 격차를 해소해 군민 이동 편의 증진과 지역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용역은 약 6개월간 진행되며, 결과를 토대로 단계적 도입과 시범사업 추진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실효성 있는 맞춤형 교통수단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07

대구시, ‘2025년 기준 경제총조사’ 조사요원 700여 명 모집

대구시가 ‘2025년 기준 경제총조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현장조사를 담당할 조사요원 700여 명을 모집한다. 경제총조사는 국가 통계로서 우리나라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산업구조, 고용, 매출 등 경제활동 전반을 5년 주기로 파악하는 조사다. 조사 결과는 지역경제 정책 수립과 지역내총생산(GRDP) 산정 등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 대상은 종사자 5명 이상 사업체를 포함한 전수조사 9만 6000 개와 표본조사 6만 개 등 총 15만 6000 개 사업체로, 대구 전체 사업체의 약 47%를 차지한다. 모집 인원은 조사관리자, 조사지원담당자, 조사원 등 약 700명 규모다. 만 18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책임감 있게 계약 기간 동안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조사원은 온라인 조사 참여 홍보, 사업체 명부 정비, 사업체 방문 조사 및 조사표 작성 등의 업무를 맡는다. 조사관리자 등은 조사원 지도 및 지원, 조사표 입력, 총조사 관련 행정업무를 담당한다. 지원은 각 구·군청 통계 담당 부서를 방문하거나 경제총조사 누리집(www.ecensus.go.kr)을 통해 가능하다. 구체적인 모집 인원과 접수 방법은 각 구·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발된 조사요원은 5월 중 사전 교육을 받은 뒤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조사, 6월 12일부터 7월 22일까지 사업체 방문 면접조사에 참여하게 된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경제총조사는 국가와 지역 경제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조사”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7

대구TP, ‘디지털 순찰 플랫폼’ 국책과제 선정⋯72억 확보

대구테크노파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치안 서비스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대구TP는 최근 경찰청 국가 연구개발 공모에서 ‘디지털 순찰 오픈 플랫폼’ 사업이 최종 선정돼 총 72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이번 과제는 고령화와 순찰 인력 감소로 발생하는 치안 공백을 AI 기반 무인·자동화 기술로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폐쇄회로(CC)TV 중심의 단순 감시 체계를 넘어, 실시간 분석 정보를 현장 경찰관에게 제공하는 지능형 플랫폼 구축이 핵심이다. 특히 시각·언어를 동시에 이해하는 VLM(비전-언어 모델)을 도입해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상황별 대응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에이전트’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비롯해 루트랩, 나노아이티, 세종대, CNAI 등 산·학·연 기관이 참여해 기술 개발과 실증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피해자 경호 지원, 지능형 드론 기반 순찰 서비스, 사회적 약자 안심 귀갓길 서비스 등 다양한 치안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오픈 API 기반 구조를 통해 지역 AI·드론 기업의 기술 참여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도 기대된다. 대구TP는 대구자치경찰위원회와 협력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기술 개발과 정책 연계를 병행할 방침이다. 김희대 대구TP 지능도시본부장은 “디지털 전환 기반 치안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시민 안전을 강화하고, 지역이 스마트 치안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7

대구시, 미래모빌리티 혁신 이끌 ‘청년 창업가’ 육성 나선다

대구시가 ‘2026 스마트 모빌리티 창업캠프’ 참가팀을 모집한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이번 캠프는 2017년부터 대구시와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이 함께 추진해 온 프로그램이다.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과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산업을 선도할 청년 인재를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모집 대상은 전국 대학 및 대학원생이며, 참가 신청은 오는 5월 22일까지 한림원 홈페이지(www.kaae.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선발된 12개 팀은 약 5개월간 전문 교육과 멘토링을 받게 되며, 프로그램 종료 후 10월 열리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 (FIX 2026)’ 기간 중 경연대회에서 성과를 발표한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KAIST 등 주요 대학 교수진과 자동차 대기업 출신 전문가들이 참여해 일대일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단순 제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FIX 2026’과의 연계를 통해 참가자들은 최신 글로벌 모빌리티 기술과 산업 동향을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창업 아이디어를 검증·확장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최종 우수 3개 팀에는 시상과 함께 특허출원 지원 등 후속 혜택도 제공된다. 지난해 캠프에서는 체형 인식 기반 지능형 안전벨트, 드론 연계 자율임무 수행 모빌리티 시스템, 터널 내 차량 충돌방지 시스템 등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 다양한 아이디어가 주목을 받았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캠프는 자동차 산업 원로들과 미래 인재들이 함께 성장하는 의미 있는 발판”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대구에서 도전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7

노동단체, 대구시청 앞에서 홈플러스 정상화 촉구⋯정부·여당 결단 촉구

마트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등 노동단체는 7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정상화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노동조합과 홈플러스지부는 4월 한 달간 ‘지역 총력투쟁’에 돌입하고, 오는 5월 1일 노동절에는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투쟁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홈플러스 사태는 더 이상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전체의 위기”라며 “점포 축소와 공급망 붕괴로 인해 노동자뿐 아니라 입점업주, 납품업체, 지역 상권까지 연쇄적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매장은 상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노동자들은 임금 체불과 고용 불안에 직면해 이미 현장은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며 “지금 결단이 없다면 정상화가 아닌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정상화 방안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치권은 제3자 관리 체제 도입과 구조 정상화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실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노조는 △정상화 약속 즉각 이행 △유암코 제3자 관리인 선임 또는 인수 추진 확정 △임금 체불 및 공급망 문제 해결 △정부의 직접 개입 △MBK파트너스 책임 규명 등 5대 요구를 제시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는 “회생 기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정부와 여당이 응답하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것이며 이번 투쟁은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일자리와 경제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07

신라왕경 복원, 글로벌 역사문화 도시로 가야

국가유산청이 2차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종합계획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은 2019년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연차적으로 진행되는 국가 핵심 문화유산사업이다. 월성,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대릉원 일원 등 신라왕경을 구성하는 14개 핵심유적을 대상으로 발굴 조사해 학술연구, 복원, 정비, 관광환경 개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되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만 1조원이 넘는다. 국가유산청이 발표한 2차 사업은 2025년까지 진행된 1차 사업의 연구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1차 사업이 기초 정비에 집중됐다면 2차 사업은 실질적인 형체 구현과 가치 확산에 무게를 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사업의 핵심은 문화유적지 간의 연결이다. 도시 개발로 끊긴 월성, 동궁과 월지, 황룡사지 등 주요 유적지의 옛길을 녹지축 등으로 다시 잇는 방식이다. 경주시내 전체를 거대한 노천 박물관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람객이 실제 왕경을 걸으며 역사를 체감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신라왕경 복원사업의 큰 목적은 두 가지다. 그동안 문헌과 터로만 존재했던 주요 문화재들을 실물로 재현해 신라의 위상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또 하나는 경주를 단순 관광지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역사 거점으로 세계인이 찾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국가가 직면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과하지 않다. 가는 곳마다 유적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세계적으로도 천 년 동안 수도였던 도시는 드물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그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경주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한 달은 잡아야 한다”고 했다. 수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한 고도임을 설명한 말이다. 경주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면서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널리 알린 바 있다. 2차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경주가 세계적 관광 역사문화 도시로 거듭나는 기회가 반드시 돼야 한다.

2026-04-07

김부겸이 띄운 “2년 후 TK통합” 꼭 실현되길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6일 무산된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해 “지금 밀어붙이지 않으면 정부가 약속한 연간 5조 원의 통합 인센티브를 놓칠 수 있다”면서, 시장에 당선되면 2년 뒤 총선에서 TK통합단체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 전 ‘원 포인트’로 국회에서 통합특별법을 통과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행정통합 무산에 대해 누구 책임이냐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면서 “그러나 빨리 재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 TK단체장 임기를 다 채우면 차기 정권이 통합인센티브를 준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이재명 정부에서 행정통합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가 제시한 TK통합 일정은 부산·경남(PK) 통합 스케줄과 같다. PK지역 역시 2028년 총선에서 통합특별시를 출범시키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경남은 TK지역과는 달리 행정통합 시기를 아예 2028년 총선 때로 못 박았다. 정치적인 논리로 행정통합을 급하게 추진할 경우 반드시 시행착오와 후유증이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PK지역의 논리는 통합시 출범전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주민간의 치밀한 조율이 전제돼야 하는 한편 통합시의 법적·제도적 장치마련, 사무배분과 예산조정, 시청·도청기능 분산 등이 충분히 검토돼야 실질적인 ‘통합시 자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행정통합에 실패한 TK로서는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다. 김부겸 후보는 “광주·전남 통합시는 수조원의 정부 재원지원을 받으면 공항 이전이 가능하고, 기존 공항 부지가 통으로 남는다. 이 부지는 나주 에너지 밸리,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과 다 연결된다”면서 “AI 산업 육성을 선택한 광주·전남이 우리보다 훨씬 빠르다. 기업들이 매력을 느끼고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후보의 말대로 앞으로 TK지역은 정부 재정지원이나 공공기관 우선 배정에서 뒷전으로 밀리며 심한 박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김 후보가 띄운 2년 후 TK통합이 꼭 실현되길 바란다.

202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