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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선거방송토론위원회 대구·경북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 개최

대구·경북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21일부터 28일까지 대구시와 경북도 각 시‧군·구별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한 중요한 장으로, 지역별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되며,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요 일정은 대구의 경우 26일 오후 11시 대구시장(대구MBC) 토론회를 시작으로 △28일 오전 10시 30분 달성 국회의원보궐(TBC) △오후 2시 비례대표대구시의원(KBS대구) △오후 6시 대구시교육감(TBC) 토론회가 이어진다. 구·군의 경우 △21일 오후 2시 군위군수(KBS대구) △오후 4시 달성군수(TBC) △22일 오전 10시 남구청장(KBS대구) △오후 2시 중구청장(KBS대구) △오후 2시 서구청장(대구MBC) △오후 5시 10분 동구청장(대구MBC) △26일 오전 10시 30분 북구청장(TBC) △27일) 오후 4시 달서구청장(TBC) △오후 5시 10분 수성구청장(대구MBC) 순서로 진행된다. 경북은 △27일 오후 2시 10분 경북도지사 선거 토론회(KBS대구) △ 27일 오전 10시 비례대표도의원 △26일 오후 6시 경북교육감선거 토론회(TBC)가 중계방송된다. 시·군별로는 △21일 오후 3시 55분 예천군수선거(안동MBC) △22일 오전 10시 30분 영천시장선거(TBC) △오호 3시 55분 영양군수선거(안동MBC) △오후 4시 의성군수선거(TBC) △ 오후 5시 10분 영덕군수선거(포항MBC) △23일 오후 12시 10분 문경시장선거(안동MBC) △24일 오후 12시 25분 봉화군수선거(안동MBC) △25일 오후 4시 40분 경산시장선거(TBC) △우호 5시 10분 울진군수선거(포항MBC) △26일 오전 10시 고령군수선거(KBS대구) △오후 2시 상주시장선거(KBS대구) △오후 3시 55분 영주시장선거(안동MBC) △오후 5시 10분 구미시장선거(대구MBC) △오후 5시 10분 경주시장선거(포항MBC) △오후 8시 울릉군수선거(ktHCN 경북방송) △27일 오전 9시 45분 칠곡군수선거(대구MBC) △오전 10시 30분 성주군수선거(TBC) △오후 3시 55분 안동시장선거(안동MBC) △오후 5시 10분 포항시장선거(포항MBC) △28일 오전 9시 45분 청도군수선거(대구MBC) △오전 10시 김천시장선거(KBS대구) △오후 3시 55분 청송군수선거(안동MBC)가 방송된다. 경북토론위 관계자는 “중계방송일에 시청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모바일과 인터넷(tv.debates.go.kr, 유튜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며 “이번 토론회는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20

(뉴스&이슈) “투기용 농지는 없다” ⋯농지법 대수술과 포항의 격랑

국회가 지난 5월 7일 본회의에서 농지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전국의 농지 시장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이번 개정은 단순한 법률 보완을 넘어, 농지는 투기 대상이 아닌 농업 생산수단이라는 ‘경자유전(耕者有田)’의 헌법적 원칙을 국가가 강력히 강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매우 크다. △ 처분명령의 ‘재량’에서 ‘의무’로 가장 큰 변화는 지자체의 행정 조치 강화다. 기존에는 불법 농지 소유가 적발되더라도 처분명령 여부가 지자체의 재량사항이었다. 하지만 개정안은 이를 ‘의무 규정’으로 명시했다. 이제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지자체는 반드시 처분명령을 내려야 하며, 이를 어길 시 강력한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또한 조사원의 토지 출입 근거가 명문화되면서 육안 확인에 의존하던 부실 조사의 시대가 가고, 현장 중심의 강제 조사가 가능해졌다. △ 195만ha 전수조사, 포항 지역 ‘긴장’ 정부는 1996년 이후 취득 농지 115만ha를 포함해 총 195만ha에 달하는 농지에 대해 전국 단위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1단계 기본조사를 거쳐 오는 8월부터는 투기 위험군과 장기 미경작 농지를 대상으로 현미경 심층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 예정지나 광역 교통망 개발 호재가 집중된 지역은 물론, 지방의 산업단지 예정지와 관광개발 예정지까지 조사 범위가 확대되면서 전국 농지 시장 전체가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최근 수년간 도시 개발 기대감과 외지인 투자 수요가 몰렸던 포항의 흥해읍, 청하면, 장기면 일대 역시 예외가 아니다. “농취증만 받아두면 장땡”이라는 식의 해묵은 관행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 불법 임대차와 편법 우회 차단 그간 음성적으로 이뤄졌던 불법 임대차 문제도 정조준했다. 정부는 ‘임차농지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동시에 불법 임대차 신고 시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마을 주민들이 사실상 감시자가 되는 구조다. 또한 처분명령을 피하려 배우자나 친인척에게 땅을 넘기는 편법 증여를 차단하기 위해 특수관계인 거래 제한 규정을 신설했으며, 지자체가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직접 처분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권한도 대폭 강화했다. △ 상속농지 관리와 농촌 소득의 다변화 상속 농지에 대해서는 보유 상한 규정을 폐지하는 대신 농지은행 등을 통한 의무 위탁 임대 방식을 택했다. 땅을 놀리는 행위 자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다만 규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농산어촌 체험시설이나 영농형 태양광 설치 등 농지의 타용도 일시 사용 범위를 일부 확대해 농민들의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개정은 농지를 ‘자산 투자 상품’으로 보던 시각을 ‘공공적 생산 기반’으로 되돌리는 국가적 방향 전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의 한 농민은 “진짜 농사짓는 사람은 땅 구하기가 별 따기였는데 이제라도 제대로 정리되어야 한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급격한 규제 강화가 재산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특히 정부가 투기 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분과 행정 제재를 예고하고 있지만, 수도권 개발 예정지처럼 시세 차익을 노린 조직적 투기와 달리 산촌·오지 지역의 고령농이나 생계형 소유자까지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될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산간 지역은 경작 여건 악화와 고령화로 인해 일시적인 휴경 상태인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개정안의 성공 여부는 투기 목적의 농지 보유와 장기 미경작 투기 세력은 엄단하되, 고령농·상속농·생계형 소유자 등 선의의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층은 정밀하게 구분해내는 행정의 균형감에 달려 있다. 아울러 농지은행과 공공 위탁 시스템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작동하느냐가 이번 농지 개혁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5-20

민주당 포항 출마자 충혼탑 참배···고(故) 허대만 추모 시간도 가져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일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포항시 북구 덕수동 충혼탑을 찾아 민주당 포항지역 출마자 전원과 참배하며 필승 결의를 다졌다. 박희정 후보는 “포항의 오늘은 나라를 지킨 분들의 희생 위에 서 있다”며 “희생을 기억하는 도시만이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그 책임을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 포항은 산업 전환과 재난·안전, 인구와 지역경제 등 복합 과제 앞에 서 있다”며 “도시의 기본을 다시 세우는 첫걸음은 기억과 예우에서 시작된다. 호국의 뜻을 일상의 안전과 든든한 시정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충혼탑 참배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포항 출마자들은 북구 양덕동 금강사 추모관으로 이동해 고(故) 허대만 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을 추모했다. 박희정 후보의 가장 큰 정치적 동지이자 선배인 허대만 전 위원장은 ‘바보 노무현보다 더 바보스러운 정치인’이라 불릴 만큼 포항만을 진정으로 사랑한 정치인이다. 1995년 전국 최연소(26세) 시의원에 당선 후 내리 7번 낙선하면서도 포항의 민주주의를 묵묵히 지켜온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적 인물이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포항시장 후보로 출마해 42.41%의 기록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포항 정치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박희정 후보는 “허대만 위원장은 어려운 지역 구도에서도 포항의 민주주의를 온몸으로 지켜낸 사람이었다”며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함께 설 수 있는 것도 그분이 남긴 시간과 헌신 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포항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이라며 “민주당 후보들이 시민 삶을 지키고 더 나은 포항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20

다카이치 日 총리 사로잡은 '안동의 불꽃'···정부, 일본인 관광객 유치 전방위 시동

지난 19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감탄을 자아냈던 안동 ‘선유줄불놀이’가 일본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끌어모을 새로운 ‘K-관광’의 흥행카드로 등판한다.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양국의 우호 분위기를 문화·관광 교류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정부의 포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세계적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경북 안동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일본 전역에 대대적으로 알리고, 방한 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방위 마케팅 전략을 20일 발표했다. 선유줄불놀이는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절벽 꼭대기에서 낙동강을 가로질러 밧줄을 매단 뒤, 수백 개의 숯불 주머니를 매달아 불을 붙이는 한국 고유의 전통 불꽃놀이다. 밤하늘을 수놓으며 사방으로 흩날리는 불씨와 그것이 어두운 강물 위에 반사되는 장관은 전통 ‘선유 문화’와 낙동강의 자연 절경이 결합한 한국 전통 미학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정상회담 당시 외신들의 이목이 집중된 배경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 동선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안동 선유줄불놀이’ 특별 관광 상품을 이달 말부터 일본 현지에 전격 선보인다. 일본의 HIS, 한큐교통사, 요미우리여행 등 대형 여행사를 통해 판매되는 이 상품은 오는 10월 3일과 17일에 열리는 선유줄불놀이 행사를 핵심 콘텐츠로 구성했다. 여기에 경남 함안 낙화놀이,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연계해 3박 4일간 한국의 ‘전통 빛’을 만끽하는 명품 투어 동선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 상품도 대폭 강화된다. 특히 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조선시대 전통 닭조림 요리 ‘전계아(煎鷄兒)’에 주목했다. 오늘날 안동찜닭의 원형인 전계아 등 지역 별미를 활용한 미식 상품과 하회마을 전통 한옥 숙박을 연계한 문화 테마 상품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것. 문체부는 상품의 신뢰도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6월 중 일본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하는 사전답사 여행(팸투어)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본 현지인을 겨냥한 미디어 공략도 촘촘하게 전개된다. 5월 말 아사히신문을 시작으로 6월 중 니시니혼신문에 안동의 매력을 조명하는 특집기사와 대대적인 모객 광고가 실린다. 이와 함께 TV아사히, TBS 등 일본 대표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통해 안동의 수려한 풍경과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현지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일본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도 불을 뿜는다. 6월부터 라쿠텐트래블, 익스피디아 등 대형 온라인 여행사(OTA)와 협업해 대구공항 항공편을 연계한 안동 여행 판촉전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는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감성 홍보영상이 전면에 나선다. 오는 10월에는 일본 인기 연예인 마츠오카 미츠루가 동참하는 ‘대구·안동 의료웰니스 이야기쇼’를 개최해 현지 흥행의 정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안동 고유의 전통문화와 미식, 한옥의 매력을 일본 시장에 깊이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라며 “양국 정상의 발자취를 직접 체험하는 차별화된 특별상품과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안동이 일본인들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필수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20

강은희 “대구를 글로벌 교육수도로”⋯5대 핵심공약 발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가 20일 대구를 ‘글로벌 교육수도’로 도약시키기 위한 5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이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교육도시를 만들겠다”며 미래형 교육체계 구축과 AI·글로벌 인재 양성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아이 중심·교실 중심’ 교육철학을 토대로 △온전한 성장 △한국형 바칼로레아(KB) 기반 미래교육 △미래인재 육성 △교육격차 해소 △글로벌 리더 양성 등 5대 공약을 내놨다. 우선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마음쉼표’ 공간 조성과 마음학기제 2.0 운영, 학교복귀도움센터 설치 등을 추진한다.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 확대와 학교폭력 행동중재 전문가 육성 방안도 포함했다. KB 가이드북 개발과 KB교원연수센터를 신설하고, 논·서·구술형 평가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질문·탐구 중심 수업 혁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교사안심수업보장제와 AI비서 도입을 통한 교권 보호 방안도 제시했다. 미래인재 육성 분야에서는 ‘AI-able2030 프로젝트’와 대구학습GPT 도입을 통해 AI 리터러시와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1인 1악기·1인 1스포츠 운영 등 문화예술교육 확대 계획도 담았다.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IB학교 클러스터 구축과 교육취약지역 영어·디지털교육 지원 확대, 학급당 학생 수 축소 등을 추진하고, 다문화·이주배경 학생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0

대구시선관위,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점검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용지 인쇄와 관리 점검에 나섰다. 대구시선관위는 20일 강동명 대구시선관위 위원장이 달서구 소재 투표용지 인쇄소인 한성피앤아이를 방문해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과정을 직접 확인·점검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선관위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대구시장·대구시교육감 선거와 비례대표 대구시의원 선거 투표용지 총 380만여 매를 인쇄하고 있다. 인쇄 기간에는 정당 추천 선관위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인쇄감독반이 투표용지 일련번호 결번·중복 여부와 인쇄 상태, 재단 규격 적정 여부, 보관 상태 등을 집중 점검한다. 인쇄가 완료된 투표용지는 구·군선관위로 보내져 검수 절차를 거친 뒤 선거일 전날 읍·면·동선관위로 전달된다. 이후 선거 당일 아침 투표관리관에게 인계된다. 투표용지 송부와 인계 과정에는 정당 추천 위원이 참여하며, 보관 장소에 대해서는 관할 경찰서가 순찰 경비를 강화할 예정이다. 사전투표용지는 사전투표소 현장에서 투표용지 발급기를 통해 출력된다. 사전투표는 오는 29~30일 이틀간 전국 3571곳, 대구지역 150곳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대구시선관위는 “선거일이 다가온 만큼 공정하고 정확한 투·개표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20

“실낱같은 희망”…김영훈 노동장관, 4시부터 직접 노사 중재 나섰다

삼성전자 노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의 고용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하고 있다. 교섭에는 노측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 중재자로 나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연합뉴스협상 결렬로 총파업 위기에 놓였던 삼성전자의 노사협상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중재로 20일 오후 4시부터 재개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김 장관이 직접 조정하는 삼성전자 노사 교섭이 이날 16시부터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협상은 김 장관이 노사 간 자율교섭을 주선하는 것으로, 강제력이 있는 중노위 차원의 사후조정과는 다르다. 하지만 긴급조정권 발동 권한을 가진 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자로 나선 데다 김 장관이 철도노조와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이어서 그의 역할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주재 2차 사후조정에 나왔지만, 핵심 쟁점인 사업부 간 성과급 배분 방식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노위는 양측 입장을 절충한 조정안을 제시했고, 노조 측은 조정안에 동의했으나 사측이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유보 의견만 밝히면서 중노위가 불성립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도 21일부터 예고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 장관은 중재에 들어가기 전 엑스(X·트위터)에 “불광불급”(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 “희망은 절망 속에 피는 꽃. 끝나야 끝난다”라고 적었다. 그리고는 협상장으로 들어갔다. 이에 대해 홍경의 노동부 대변인은 “마지막까지 노사 자율교섭으로 해결되도록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성급한 단계”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0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극저온전자단츠촬영 장비 구축·활용···기초과학연구역량강화사업 인프라고도화 시설 부문 우수사례 선정

막 단백질의 구조를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가진 포스텍 세포막단백질연구소가 44억 원을 들여 극저온전자단층촬영(Cryo-ET) 장비와 GPGPU 기반 데이터 처리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 산학연 연구자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교육부 기초과학연구역량강화사업 인프라고도화 시설 부문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Cryo-ET는 생체 시료를 극저온 상태로 동결한 뒤 전자빔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나노미터 수준의 3차원 고해상도 구조 정보를 얻는 첨단 분석 기술이다. 해당 장비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포스텍 세포막단백질연구소에 도입됐다. 특히 Cryo-ET 데이터는 촬영 이후 정렬·재구성·후처리 등 고성능 연산이 필수인 경우가 많아 연구소는 장비 도입과 함께 대규모 연산 자원(GPGPU)과 스토리지·네트워크를 포함한 분석 인프라를 함께 마련했다. 이번 공동활용 서비스는 신청과 심의, 사용자 교육, 측정, 데이터 처리, 결과 전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운영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기관 규모에 따른 연구 인프라 격차를 줄이고 첨단 분석 장비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이달부터 예약 포털을 통해 이용 신청을 받고 있으며, 심의와 우선순위 기준에 따라 장비 사용과 분석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정기 교육과 워크숍, 기술 컨설팅 등을 병행해 Cryo-ET 활용 저변 확대에도 나선다. 아울러 기존에 구축된 Cryo-EM 장비와 연계해 세포·조직 시료의 초저온 정밀 가공과 구조연구가 가능해져 세포 내 거대분자 복합체의 구조와 상호작용을 고해상도 3차원 수준에서 분석할 수 있어 차세대 구조생물학 및 바이오 신약 개발 분야에 활용을 확대하여 연구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20

대구 중구, 제우준 작가 초청 홍보 특강 성료

대구 중구는 지난 19일 구청 대강당에서 전 직원과 중구 청년 커뮤니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웹툰 작가 제우준을 초청해 ‘제반드로’ 홍보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대구로 대구를 그리다, 제반 작가의 대구 생존기’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지역을 소재로 한 인스타툰과 대구FC 공식 웹툰 활동 등으로 대중과 활발히 소통해 온 제우준 작가가 강연자로 참여했다. 이날 제 작가는 지역 일상과 도시 이야기를 콘텐츠로 확장해 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기획 과정과 SNS에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토리 구성 방법, 온라인 채널 운영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성장 경험 등을 공유했다. 그는 “예상을 깨는 콘텐츠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며 “비교와 대조, 구체적인 수치 등을 활용해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디어 발상은 애정을 가지고 주변을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지역 콘텐츠는 거창한 소재보다 일상 속 사람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특강을 통해 지역 콘텐츠 제작 사례와 청년 창작자의 실제 경험을 접하며 홍보 콘텐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SNS 기반 소통 방식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황수정 혁신사업홍보과장은 “이번 특강이 직원과 청년들이 지역의 일상과 이야기를 새로운 콘텐츠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구민이 공감할 수 있는 홍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20

군위 ‘골든볼’ 사과, 화장품 산업으로 확장⋯기능성 소재 개발 본격화

군위군 특화 사과 품종 ‘골든볼’이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개발되며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지역 농산물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결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 군위군농업기술센터는 20일 농업기술센터에서 기능성 바이오 소재 및 화장품 원료 개발 전문기업인 ㈜셀시악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군위 특화 품종인 ‘골든볼’ 사과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과 산업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특화 품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화장품 원료 시장 진출을 통해 군위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골든볼 사과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 원료 및 부산물 활용 가능성 연구, 제품 개발과 홍보 협력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골든볼’은 군위군에 특화된 사과 품종으로 저장성이 뛰어나고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군위군은 이를 화장품 소재로 확장해 농업과 바이오산업의 융합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군위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 농업 자원을 화장품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골든볼의 기능성과 상품성을 높여 지역 농업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5-20

한수원 중앙연구원, 발명의 날 국무총리 표창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이 원전 핵심기술 확보와 지식재산(IP)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한수원은 중앙연구원이 지난 19일 열린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전략적 특허 확보와 기술사업화 성과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앙연구원은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특허 전략을 연계해 고부가가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원전 분야 핵심 기술을 체계적으로 자산화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 주도권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UAE 원전 운영 지원과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한 맞춤형 기술 개발, 글로벌 지식재산(IP) 포트폴리오 구축 등을 통해 국가 원전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성과를 냈다. 한수원은 이번 성과가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해외 시장에 입증하고, 원전 생태계 복원과 기술사업화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은 원자력 발전 기술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 온 연구원들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전략적인 지식재산 관리와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원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20

포항시,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도전···드론특구 공모 대응 본격화·드론 실증 기반 구축

포항시가 미래모빌리티 산업육성과 드론 실증 기반 구축을 위해 국토교통부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공모에 나선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은 드론 비행 관련 규제를 완화해 실제 환경에서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제도이며, 드론 산업 상용화 기반 마련을 위한 핵심 정책이다. 시는 지난해 수립한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 중장기 마스터플랜’에서 드론특별자유화구역과 드론실증도시 구축 등을 주요 전략 과제로 제시했으며, 올해 하반기 예정된 ‘제4차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일 ‘드론특별자유화구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공모 대응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용역에서는 포항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드론 실증모델 발굴과 함께 대상 공역 설정, 참여기업과 기관 협력체계 구축, 안전관리 및 운영계획 수립 등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해안과 산업단지, 산림 등 다양한 지형과 산업환경을 활용해 산불 예방 감시와 재난·재해 모니터링, 해안 안전관리, 드론쇼 등 지역 특화형 드론 활용 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공공서비스 분야 드론 활용을 확대하고, 향후 드론실증도시 등 후속 정부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미래모빌리티 산업 기반을 지속해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미래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포항의 산업·지리적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된 드론 실증모델을 발굴해 미래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20

AI·무인로봇 총출동⋯‘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 대구 개막

대한민국 최대 소방안전 전문 전시회인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20일 대구 엑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AI·로봇·드론 등 첨단 재난 대응 기술이 총집결한 이번 박람회는 오는 2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이날 오전 엑스코 전시장 입구에서는 거대한 무인소방로봇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굵은 소방호스가 연결된 로봇은 조종석 없이 스스로 방향을 전환하며 시연을 펼쳤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연신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보였다. ‘생명을 살리는 AI 기술적 진보 : 연대와 협력을 통한 안전한 내일’을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엑스코 동·서관과 야외광장 등 3만㎡ 규모 전시장에는 448개 기업이 참가해 1566개 부스를 운영한다.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도 이어지며 개막 첫날부터 행사장은 북적였다. 전시장은 미래혁신관, AI 로봇존, 드론존, 개인장비존, 소방차존, ESS존, 소방시설존, 구조·구급존 등 8개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특히 AI와 무인 기술이 접목된 첨단 소방장비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에버다임은 침수 재난 대응 기능을 갖춘 첨단 소방차량과 무인소방로봇을 선보였고, 현대로템은 원격·무인 운용이 가능한 ‘HR-셰르파(HR-SHERPA)’ 무인소방로봇을 공개했다. 디지털트윈(DT) 기술을 활용한 가상 소방훈련 체험과 지능형 재난 대응 시스템도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이 첨단 기술의 실효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시민과 학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지하철 화재와 지진, 화재 대피 상황 등을 실제처럼 경험할 수 있는 안전체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완강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CPR) 교육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특수 소방차량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야외 소방차 전시장도 운영된다. 소방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한 채용설명회도 열린다. 소방산업체와 관련 기관들이 참여해 채용 정보와 진로 상담을 제공하며, 산업 교류와 전문 인재 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 전시를 넘어 ‘소방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도 강화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협력해 16개국 60개 해외 바이어를 초청했으며, 기업별 1대1 수출상담회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 소방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해외 관계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일본과 싱가포르, 필리핀 등 8개국 소방·재난 기관장들은 국제회의와 업무협약(MOU) 일정에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소방방재학과 1학년 양혜주 학생은 “교과서나 영상으로만 접하던 장비를 직접 착용하고 작동 과정을 보니 이해도가 훨씬 높아졌다”며 “향후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도 소방관에게 중요한 역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지난 22년간 K-소방산업의 성장을 이끌며 글로벌 소방 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AI·로봇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이번 박람회가 대한민국 소방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국민 안전의식을 높이고 국내 소방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4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20

“유세차도 못 구한다”⋯고물가 덮친 TK 선거판

“예전처럼 사람 많이 쓰고 유세차 돌리는 선거는 엄두도 못 냅니다.” 21일 후보자 벽보 부착을 시작으로 6·3 지방선거가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가지만, 대구·경북(TK) 선거판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달라질 전망이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유세차량과 인쇄물, 문자 발송 비용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후보들 사이에서는 “재정부담 때문에 선거 치르기가 겁난다”는 말이 나오는 실정이다. 경북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는 물론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까지 선거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지지도가 저조한 후보자들은 유효투표수 1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추후 비용도 보전받지 못해 국고 보조금 없이 선거비를 그대로 떠안게 될 수도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의 선거캠프에 따르면, 대형 LED 화면과 음향 장비를 갖춘 유세차는 대여료가 과거 지방선거 때보다 크게 오른 데다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후보들이 유세차량 확보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LED 전광판이 설치된 고기능 유세차량의 경우 대여료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에 많이 사용되는 문자 발송 비용과 공보물 인쇄비, 현수막 제작 단가, 선거사무실 운영비 역시 일제히 상승하면서 후보 캠프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기초단체장 후보 측 관계자는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체감상 선거 비용이 20~30% 가까이 오른 분위기”라며 “특히 문자 발송과 공보물 제작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광역의원 후보 캠프 관계자도 “자원봉사자 식대부터 차량 유지비까지 안 오른 게 없다”며 “물가와 인건비는 크게 뛰었는데 선거비용 보전 기준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캠프마다 나온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선거캠페인 풍경도 많이 바뀌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대규모 군중 유세보다는 후보 개인이나 가족단위 선거운동에 의존하는 분위기다. 실제 상당수 후보자들은 차량 규모를 줄이거나 율동팀 없이 소규모 거리 인사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자의 골목 도보 유세와 전통시장 순회, 출근길 인사, SNS 라이브 방송과 숏폼 영상 홍보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일부 청년 후보들은 자전거 유세와 러닝 유세로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도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TK 선거 문화 변화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돈과 조직’ 중심의 대규모 세 과시형 유세 대신 비용은 줄이고 유권자 접촉은 늘리는 방향으로 선거 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유세차 규모와 동원 인원이 경쟁력이었다면 지금은 얼마나 유권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며 “고물가가 TK 선거 문화까지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0

죽도시장VS포항시청 광장, ‘싹가능’·‘찐이야’·‘오필승코리아’···‘3인3색’ 포항시장 선거운동 첫날 전략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 유세차량에서 트로트 가수 안성훈의 ‘싹가능’을 ‘기호 1번 박희정은 언제든 싹가능이야. 시민이 원하는 건 다 해줄 수 있어’ 등으로 개사한 로고송을 메인트로 튼다. 코요태의 ‘우리의 꿈’, 로제의 ‘아파트’ 등을 개사한 노래도 준비했다.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는 가수 영탁의 ‘찐이야’를 ‘찐찐찐찐 박용선 완전 찐이야. 2번 찐하게 찍어주세요’ 등으로 개사했다.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말이 아닌 실천으로 시민에게 검증받은 진짜 일꾼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뉴 웨이브’로 이름 붙인 안무팀도 가세해 박용선 후보가 포항의 새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몸짓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박승호 무소속 후보는 YB(윤도현 밴드)의 붉은악마 응원가 ‘오필승코리아’를 택했다. ‘오필승박승호. 잃어버린 12년, 포항을 새롭게 박승호. 포항해결사 박승호. 오열정박승호’ 등 무소속 후보 기호인 5번과 박승호라는 후보 이름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박희정, 박용선, 박승호 포항시장 후보는 선거 로고송부터 단단히 무장하고 공식 선거운동일인 21일을 맞는다. 박희정 후보는 ‘포항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죽도시장에서 이날 오후 2시 출정식을 연다.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와 지방의원 후보도 동참한다. 박 후보는 “장사가 가장 잘 되는 대규모 시장에서 위기에 빠진 포항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이 죽도시장”이라면서 “죽도시장에서 포항 재부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했다. 박용선 후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오후 4시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서 집중유세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시민의 삶이 가장 잘 녹아 있는 전통시장에서 시민의 삶과 지역 경제를 가장 먼저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박승호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정치개혁시민연대 시민후보 추천장 수여식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포항시장 시민후보 추천장을 받는 박승호 후보는 경북도의원 시민후보 5명, 포항시의원 시민후보 5명과 함께 시민이 정치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가 되는 역사적 출발점임을 알리고, 반드시 승리해 시민이 주인되는 포항정치 실현을 결의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죽도시장과 중앙상가, 지역 주요 생활권을 돌며 시민의 눈을 보고 손을 맞잡는 현장 선거를 펼칠 예정이다. 13일간의 선거 전략에 대해 박희정 후보는 “경북도지사, 포항시장, 경북도의원, 기초의원 후보들과 함께 ‘원팀’의 힘을 보여주는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용선 후보는 12년간 경북도의원으로서 현장을 누비며 소통하며 얻은 ‘뚜벅이 박용선’이라는 별명과 같이 이번 선거에서도 골목골목을 누비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게 이번 선거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승호 후보는 ‘생활밀착형 현장 선거’를 내세웠다. 그는 “ 시장과 골목, 출근길과 야간 상권까지 시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직접 찾아가 대화하고, 현장 소통 방식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정치인이 일방적으로 외치는 선거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드는 선거운동으로 차별화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20

김부겸 “산단에 청년 머물 공간 만들어야”⋯제조업 위기·전세사기 해법 제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산업단지 관계자들과 만나 제조업 경쟁력 회복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전세사기 피해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경제·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후보는 20일 대구 지역 6개 산업단지 관계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현안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서산업단지와 제3산업단지, 서대구산업단지, 염색산업단지, 달성1차산업단지, 시티밸리산업단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별 애로사항과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성서산업단지는 조성 40년이 넘은 산업단지의 노후 오·폐수관로 정비 비용 부담 완화와 함께 제조업 현장의 인공지능전환(AX)을 위한 ‘공동 활용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건의했다. 제3산업단지는 로봇산업진흥원과 기계·금속 가공 기반을 활용한 로봇·벤처 산업 육성,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서대구산업단지는 서대구복합환승센터와 도심항공교통(UAM),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을 연결해 TK신공항 시대 핵심 산업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IBK기업은행 유치, 산업단지 규제 완화 필요성을 건의했다. 달성1차산업단지는 외곽 입지 특성상 청년 인력 확보가 어려운 점을 언급하며 기숙사와 문화복지시설 확충을 요청했고, 염색산업단지는 업종 다변화와 환경 인프라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는 이유는 일자리 수 때문만이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산업단지에도 청년들이 머물 수 있도록 주거와 문화, 교통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노력에 비해 행정 지원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며 “산단별 현안을 단기·중장기로 체계화하고 기업 입장에서 행정 창구를 하나로 묶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9일 선거사무소에서 대구 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6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지자체 차원의 선제적 구제 대책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피해자 단체가 전달한 ‘대구시 전세사기 피해 구제 7대 요구안’을 검토한 뒤, 중앙정부 입법과 별개로 지자체 차원에서 우선 추진 가능한 대책을 시정 과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소송과 금융 지원 등을 실시간으로 돕는 ‘1대1 전담 지원팀’ 신설, 대구시·경찰청·LH·피해자 단체가 참여하는 상설 태스크포스(TF) 구성, 도시주택국 중심의 협업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층 지원책으로 법률 비용 실비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제도적 허점과 행정 부재가 만든 사회적 재난을 청년과 서민에게 떠넘겨선 안 된다”며 “대구 청년들이 더 이상 혼자 고통받지 않도록 지자체가 끝까지 함께 책임지는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20

국민의힘 박기호 울릉군의원 후보, ‘행정 혁신’ 공약 발표... “일할 맛 나는 공직사회 만들 것”

오는 6·3 지방선거 울릉군의원 가 선거구(울릉읍)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박기호(기호 2-가) 후보가 20일 울릉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행정 혁신’ 공약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울릉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제 행정의 판을 과감히 바꿔야 할 때”라며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행정을 정착시키고, 공무원들이 소신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공직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제시한 행정 분야 공약은 공직사회의 해묵은 과제 해소와 업무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세부 공약으로는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한 ‘10년 전출 제한’ 폐지 및 전출 기준 현실화,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행정 다이어트 및 적극 행정을 위한 면책제도 강화’, 인사 안정을 위한 ‘장기 보직 시스템 구축 및 관사 현대화’ 등을 내걸었다. 특히 박 후보는 공직사회의 오랜 관행 타파와 확실한 휴식권 보장을 약속, 울릉군 공무원들이 단순한 행정 집행자를 넘어 군민을 위한 ‘창의적 기획자’로 거듭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울릉 장흥초·울릉중, 포항 동지고를 거쳐 경북대 경영학부를 졸업한 박 후보는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울릉) 울릉 정무 특보와 울릉공항 주민연대 사무국장 등을 역임,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현재 울릉군 지방재정계획 심의위원과 울릉도 렌트카(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과거 매일신문 울릉 담당 기자, 경찰공무원, 한국산업인력공단 근무 등 다양한 직종에서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아 지역사회 안팎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박기호 후보는 “공무원의 자부심과 만족도가 곧 울릉군민의 행복과 양질의 군정 서비스로 직결된다”라며 “낡은 관행은 과감히 버리고 공무원과 군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신뢰받는 군정을 위해 박기호가 제대로 된 판을 깔고 실천하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5-20

“손끝 촉감이 뇌를 속인다”⋯포스텍, 가상현실 몰입도 뇌 영상 측정 성공

국내 연구진이 가상현실(VR)을 체험할 때 손끝으로 느끼는 촉감이 뇌를 얼마나 몰입하게 만드는지 뇌 영상으로 정량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기계공학과 김기훈 교수·석사과정 변준섭 씨 연구팀은 가톨릭대 성모병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VR 속 촉각 경험이 뇌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VR 기술은 의료, 교육,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으나 사용자의 몰입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방법이 없었다. 뇌 활동을 정밀하게 촬영하는 MRI(자기공명영상)는 강력한 자기장을 사용해 금속 재질의 기존 전자식 촉각 장치를 함께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금속 대신 공기의 압력으로 작동하는 비자성 소재의 ‘공압(pneumatic) 방식 손가락 촉각 장치’를 독자 개발해 이 난제를 해결했다. 이 장치는 네 손가락에 독립적인 촉감을 전달하면서도 MRI의 뇌 영상 품질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연구팀이 3T(테슬라)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로 실험한 결과, VR 환경에서 손끝에 촉감이 전해질 때 감각 영역뿐 아니라 운동·주의·인지 처리를 담당하는 넓은 뇌 영역이 활성화됐다. 특히 촉각이 시각·청각 정보와 정확히 일치할 때 뇌의 반응이 가장 강력했다. 이 기술은 향후 의료용 수술 시뮬레이션 훈련, VR 치료 프로그램의 효과 검증, 원격 수술 로봇 등 고도의 정밀성과 몰입도가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표준 평가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기훈 포스텍 교수는 “이번 연구는 주관적 설문이 아닌 객관적인 뇌 활동 데이터를 통해 VR 경험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20

포항북부소방서, 민관 협력으로 사찰·전통시장 ‘화재안전망’ 강화

포항북부소방서가 대형 산불 예방과 화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간 기업과 손잡고 지역 내 화재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방시설 보급에 나섰다. 포항북부소방서는 지난 19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사에서 포항자이 애서턴이 기증한 소화설비를 산림인접 전통사찰 등에 매칭·전달하는 ‘이동식 간이소화장치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림과 인접해 화재 발생 시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큰 전통 사찰과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전통시장 등의 초기 진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포항북부소방서는 포항자이 애서턴 측의 기증 의사를 수렴해 적합한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소방차 도착 전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이동식 간이소화장치’는 이날 행사가 열린 보경사를 포함해 무학사 등 산림 인접 사찰과 점포가 밀집해 화재 위험도가 높은 양학시장 등 지역 내 화재취약지역에 우선 배치된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지역 안전을 위해 고가의 소화설비를 흔쾌히 기증해 준 포항자이 애서턴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설치에 그치지 않고 자위소방대의 화재진압 훈련 등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20

대구상의 지식재산센터, 발명의 날 산업부장관 표창 수상

대구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가 발명진흥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단체표창을 수상했다. 대구상의 지식재산센터는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센터는 지역 예비창업자와 중소기업, 개인발명가 등을 대상으로 특허·브랜드·디자인 등 지식재산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지원사업을 운영해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센터는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사업과 중소기업 IP 바로지원, 소상공인 IP 역량강화 사업 등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특허·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창업 7년 이내 기술기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IP나래 프로그램’과 예비창업자 대상 ‘IP디딤돌 사업’ 등을 운영하며 특허전략 컨설팅과 특허출원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대구지식재산센터는 지난해 전국 26개 지식재산센터 대상 운영평가에서 우수센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종훈 대구지식재산센터장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지식재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지식재산 창출과 보호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식재산창출지원사업과 IP 활용 창업·성장 지원사업은 특허청과 대구시, 대구 동구·달서구·달성군이 사업비를 공동 지원해 운영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0

복지부 '그냥드림 사업' 대구 구·군에서도 본격 가동

보건복지부 ‘그냥드림(먹거리 기본보장) 사업’이 지난 18일부터 전국 158개 시·군·구 280개소에서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대구 지역 9개 구·군에서도 현장형 긴급복지체계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그냥드림’은 실직·질병·소득 단절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놓인 주민에게 복잡한 신청 절차나 소득 증빙 없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제도다. 연내 전국 229개 시·군·구로 확대될 예정이며, 대구 구·군에서는 10개 푸드마켓과 군위군 8개 읍·면 행정복지센터 등 총 18개소에서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즉시 지원’이 핵심이다. 처음 이용자는 본인 확인과 체크리스트 작성만으로 쌀, 라면, 즉석식품 등 3~5개 품목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 맞춤형복지팀과 연계해 긴급복지 지원으로 이어진다. 지난 19일 찾은 군위군 군위읍 현장에서는 하루 2~3건의 지원이 이어지며 초기 수요가 확인됐다. 군위군은 푸드뱅크가 없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8개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그냥드림 코너’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 13일부터 5월 17일까지 진행된 시범운영 기간 총 222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현장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일부 가수요 가능성은 있지만 제도 정착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찾은 달성군 논공읍 ‘달성군 푸드마켓’에서는 보다 활발한 지원 흐름이 이어졌다. 본사업 시행 이후 이틀간 47명이 이용하는 등 꾸준한 수요가 나타났다. 달성군은 시범운영 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총 1680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차례 지원을 받은 대상은 398명이다. 읍·면 상담을 거쳐 확인서를 발급받아 3차례 지원을 받은 142명에 대해서는 복지서비스 연계 여부를 검토해 필요 시 추가 지원으로 연결하고 있다. 푸드마켓 관계자는 “이용자 대부분이 실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로 현장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초기 혼선은 있었지만 지침 정비를 거치며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군과 군위군은 모두 기존 ‘신청 중심 복지’에서 ‘현장 즉시 지원’ 체계로 전환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생활밀착형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5-20

달성군 기업플러스일자리지원센터, 지역 일자리 허브로 안착

대구 달성군 기업플러스일자리지원센터가 개소 8개월 만에 취업 성공 100건을 돌파하며 지역 일자리 지원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취업박람회와 창업 지원을 확대해 맞춤형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화원읍 달성이룸캠프 4층에 문을 연 센터는 맞춤형 교육과 현장 밀착형 취업 지원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며 지역 일자리 정책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달성군에 따르면 올해 센터가 운영한 ‘인공지능(AI) 활용’, ‘소형건설기계 면허 및 엑셀 자격증 취득’, ‘여성 재취업 역량 강화’ 등 8개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는 150여 명이 참여했다. 자격증 취득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대비까지 연계한 실무형 교육으로 수강생 만족도는 90%를 웃돌았다. 성과도 뚜렷하다. 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례는 올해에만 100건을 넘어섰다. 지역 주민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일자리카페’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화원읍과 유가읍에 이어 지난 4월 구지면에서 열린 행사에는 3시간 동안 1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직무 적성 검사와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달성군은 하반기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9월과 11월 두 차례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예비·초기 창업자를 위한 ‘달성 창업성공패키지’를 신설해 전문가 멘토링과 사업화 자금 지원에도 나선다. 달성군 관계자는 “기업플러스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취업 지원을 넘어 창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일자리 지원체계를 구축해 군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5-20

대통령의 노여움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은 노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대통령은 SNS를 통해 “역사적인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날에 희생자들과 시민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이벤트를 벌이다니”라며 스타벅스 코리아를 질타했다. 해당 업체가 어떤 행위를 했기에 대통령이 이처럼 분노한 것일까? 스타벅스 코리아는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며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썼다. 상식을 가진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표현이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과 1987년 국가기관의 고문에 의해 숨진 대학생 박종철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몰상식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 그랬기에 이 대통령은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이 대체 몇이고, 그로 인한 정의와 역사의 훼손이 얼마나 엄혹한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라 물으며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측은 부랴부랴 문제가 된 이벤트를 멈추고 손정현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했다. 하지만, 대통령만이 아닌 국민들의 실망과 지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숨은 우주 전체보다 귀한 것”이라 노래한 바 있다. 인간의 생명이 국가 폭력에 의해 억울하게 사라진 역사적 사건을 상술로 이용했던 스타벅스 코리아는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마땅하다. 그게 사람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5-20

아카시아 줄넘기

요즘은 어딜 가도 향기로운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머리와 어깨 위로 새하얀 꽃잎이 떨어지고 미처 안착하지 못한 꽃잎들은 아스팔트 도로 위를 점점이 수놓는다. 나는 꽃향기는 좋아하지만 꽃의 종류나 이름을 구별하는 일엔 영 재능이 없어서, 누군가 떨어진 꽃잎을 가리키며 “이게 아카시아야.”라고 말한 후에야 이게 아카시아구나, 했다. 요즘처럼 바닥을 가득 채운 아카시아 꽃잎을 볼 때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나는 2년 전에 지금의 동네로 이사 왔다. 나의 집을 꾸린다는 설렘도 분명 있었지만, 평생을 가족과 함께 살았기에 그곳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불안과 공포가 더욱 컸다. “내 인생은 내 거”라는 말을 습관처럼 읊조리고 다녔던 게 조금 후회될 정도로. 집을 보고, 계약금을 넣고, 이삿짐을 싸는 일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사 온 지역은 본가에서 역 하나 정도 떨어진 곳으로 매우 가까웠지만, 살면서 처음 와 보는 동네이기도 했다. 늘 익숙한 곳에 가서 익숙한 음식만 먹는 나였으므로 이토록 가까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와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폭풍 같던 이사 당일이 지나고, 나는 반쯤 정리된 짐들 사이를 헤집고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밤새 정리와 청소에 시달렸더니 온몸이 욱신욱신 쑤시고 가슴이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동네도 둘러보고 괜찮은 카페를 발견하면 커피라도 한잔 마실 요량으로 밖으로 나갔다. 동네는 한적했다. 눈에 띄는 음식점은 없었지만, 퍽 분위기 있는 카페가 몇 군데 있었다. 게다가 집 맞은편엔 큰 공원이 있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집 근처 골목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는 할머니들이었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흩날리는 아카시아 꽃잎을 배경 삼아, 편의점 의자를 닮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은 할머니 서너 명이 작은 목소리로 속닥속닥 끝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할머니들이 자리한 골목은 해가 비치지 않아 시원했다. 나는 괜스레 걸음을 늦추며 그들의 대화를 엿들어 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그게 마음에 들었다. 다른 사람의 대화를 쉽게 들을 수 없는 곳, 모두가 자기의 목소리를 소리 높여 내지 않는 곳이구나. 나는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골목을 지나쳤다. 차분한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는 작은 카페에서 산 커피를 손에 든 채 나는 탐색을 이어갔다.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동네라 그런지, 골목에서 마주치는 사람마다 전부 노인이었다. 집에 돌아가 산더미처럼 쌓인 짐을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짓누를 때마다 나는 걸음을 재촉했다. 무언가를 잃고 배회하는 소설 속 인물처럼, 나는 생각과 계획 없이 동네를 돌아다녔다. 카페 몇 군데를 더 지났을 때 “이렇게 하라니까?” 하고 외치는 높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소리가 들려온 골목길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머리를 높이 묶은 여자아이 한 명과, 그보다 한 뼘 정도 작은 남자아이 한 명이 마주 보고 선 채 심각한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그 골목을 지나야만 하는 사람처럼 그들 곁으로 다가갔다. 아이들 싸움에 끼어들 생각은 없었지만, 상황이 너무 심각해지면 슬쩍 만류할 심산이었다. “아이, 답답하네.”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의 팔목을 꽉 잡았다. 자세히 보니, 여자아이의 한 손에 줄넘기가 들려 있었다. 나는 얼음이 거의 녹아 밍밍해진 커피를 들이켜며 천천히 걸었다. 그때였다. “자, 내가 하는 거 잘 봐.” 남자아이의 팔목을 놓은 여자아이가 줄넘기를 돌리며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여자아이는 눈 깜빡할 새에 골목 끝까지 다다라 있었다. “쉽지? 이렇게 하면 돼!” 여자아이가 멀찍이서 손을 흔들며 외쳤다. 손에 쥔 줄넘기를 만지작거리던 남자아이가 이내 결심한 듯, 줄넘기를 돌리며 뛰기 시작했다. 남자아이가 줄을 돌릴 때마다, 바닥에 떨어져 있던 아카시아 꽃잎들이 튀어 오르듯 휘날렸다. 내가 꽃잎에 정신이 팔린 사이 남자아이는 열심히 줄을 돌리며 달려간 모양이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어느덧 남자아이가 여자아이 곁에 서 있었다. “봐봐, 할 수 있잖아!” 여자아이가 씩씩하게 말하며 남자아이를 끌어안았다. “못할 줄 알았지? 그런데 같이하면 다 돼!” 여자아이의 우렁찬 목소리가 골목을 울렸다. 나는 조용히 발걸음을 돌렸다. 집에 거의 다 다다랐을 때쯤, 동거인 Y가 전화를 걸어왔다. Y는 자고 일어났더니 내가 없었다며, 어디 있는 거냐고 잠에 취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거의 다 왔다고 대답했다. 집에 가서 같이 정리를 하고, 밥을 먹고, 앞으로의 삶을 잘 꾸려가 보자고 이야기하자 Y가 작게 웃었다. “물론이지.” /양수빈 (소설가)

2026-05-20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는 모두에게

최근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챙겨보기 시작한 드라마가 있다. 제목은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OTT에 보일 때마다 뭐 저런 제목이 다 있을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감명깊게 봤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대본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작품이었다. 워낙 문학적인 작품들을 써 온 작가라는 것을 알기에 그 독특한 제목을 여러 번 곱씹게 되었다. 소리 내어 발음을 해볼수록 절묘한 제목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 속 인물은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고 스스로 무가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의 문제로 항상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 나의 직업은 글을 쓰고 노래를 만드는 일이다. 때때로 나태해지기도 하지만 이러한 일들을 직업으로 여기고 산 십 수 년을 돌이켜보면 나름 치열하게 이 일을 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한편으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함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나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단지 생활을 유지하는 것만 해내기 위해서는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지만 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뭔가 업적을 남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피어났다.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남루하지 않은 옷을 입고 맛집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며 남들 보기에 그럴싸해 보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했다. 당장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었던 때에도 그런 종류의 욕망과 조급함에 머리를 싸매곤 했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는 게 조금 힘들다. 자꾸만 스치는 수치심 때문이다.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인물의 모습이 마냥 남 일 같지가 않았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이들에게 악다구니를 쓰며 행패를 부리는 장면 가운데 어느 시절의 내가 있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도 나 역시 비슷한 이유로 분노를 품었고, 지금도 가끔 마음속에서나마 그렇게 못나게 굴기도 한다.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는 일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나보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가치 있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사회를 위해, 국가를 위해, 나아가 인류를 위해 희생하거나 그 안의 모든 이들의 삶을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이들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야 당연한 이야기다. 그렇지만 모두가 그 정도로까지 위대한 삶을 살다 가는 것은 아니다. 그냥 하루하루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소박하게 살다 가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더 많다. 방식과 정도는 모두 다르지만 조금씩 세상에 기여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여러 사정으로 세상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가치 있는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의 경계는 어디에 그어야 하는가? 더 나아가 우리 모두 가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 사실 따지고 보면 위대한 인간도, 아무 것도 안 하던 어느 시절의 나 같은 인간도 그냥 지구를 뒤덮은 수많은 생물 중에 하나일 뿐이다. 다른 종의 생물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 발명되지 않았지만 만약에 그들에게 왜 사느냐고 물을 수 있다면 그들은 뭐라고 대답할까 상상해본다. 아마도 무슨 그런 질문이 다 있냐고 되물을 것 같다. 모든 생물에게 생존은 무엇을 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고 그 자체로 목적이다. 살기 위해 무엇을 할 수는 있어도 무엇을 위해 사는 건 없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인간의 최종 목적도 생존인 것이고, 살아있는 모두가 매일매일 그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그와 더불어 어떤 가치까지 창출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목표를 초과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좋은 것이지,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만약에 누군가가 직업을 갖고 살아간다면 어떤 식으로건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세상에 해악을 끼치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것을 직업이라 부를 수는 없다. 직업이 없어도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사랑의 대상이 된다면 그 또한 세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딱히 사랑을 주고받는 이가 한 명도 떠오르지 않더라도 괜찮다. 편의점에서 콜라 한 캔을 사는 행위도, 집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행위도 누군가에게 일거리를 주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세상에 기여하며 살아가는 삶도 크고 작고를 떠나 가치가 있는 삶이다. 그 모든 것에 하나도 해당이 안되고 도저히 그런 가치는 내게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해도 괜찮다. 우리의 목표는 살아있음 그 자체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울 필요는 없다. /강백수 (시인)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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