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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日 총리 사로잡은 '안동의 불꽃'···정부, 일본인 관광객 유치 전방위 시동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5-20 16:42 게재일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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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우호 분위기 발판··· 문체부, ‘선유줄불놀이’ 연계 상품 전격 출시
HIS·요미우리 등 日 대형 여행사 통해 판매···미식·한옥 아우르는 고품격 투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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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안동 하회마을에서 선유줄불놀이를 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지난 19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감탄을 자아냈던 안동 ‘선유줄불놀이’가 일본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끌어모을 새로운 ‘K-관광’의 흥행카드로 등판한다.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양국의 우호 분위기를 문화·관광 교류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정부의 포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세계적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경북 안동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일본 전역에 대대적으로 알리고, 방한 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방위 마케팅 전략을 20일 발표했다.

선유줄불놀이는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절벽 꼭대기에서 낙동강을 가로질러 밧줄을 매단 뒤, 수백 개의 숯불 주머니를 매달아 불을 붙이는 한국 고유의 전통 불꽃놀이다. 밤하늘을 수놓으며 사방으로 흩날리는 불씨와 그것이 어두운 강물 위에 반사되는 장관은 전통 ‘선유 문화’와 낙동강의 자연 절경이 결합한 한국 전통 미학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정상회담 당시 외신들의 이목이 집중된 배경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 동선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안동 선유줄불놀이’ 특별 관광 상품을 이달 말부터 일본 현지에 전격 선보인다. 일본의 HIS, 한큐교통사, 요미우리여행 등 대형 여행사를 통해 판매되는 이 상품은 오는 10월 3일과 17일에 열리는 선유줄불놀이 행사를 핵심 콘텐츠로 구성했다. 여기에 경남 함안 낙화놀이,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연계해 3박 4일간 한국의 ‘전통 빛’을 만끽하는 명품 투어 동선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 상품도 대폭 강화된다. 특히 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조선시대 전통 닭조림 요리 ‘전계아(煎鷄兒)’에 주목했다. 오늘날 안동찜닭의 원형인 전계아 등 지역 별미를 활용한 미식 상품과 하회마을 전통 한옥 숙박을 연계한 문화 테마 상품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것. 문체부는 상품의 신뢰도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6월 중 일본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하는 사전답사 여행(팸투어)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본 현지인을 겨냥한 미디어 공략도 촘촘하게 전개된다. 5월 말 아사히신문을 시작으로 6월 중 니시니혼신문에 안동의 매력을 조명하는 특집기사와 대대적인 모객 광고가 실린다. 이와 함께 TV아사히, TBS 등 일본 대표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통해 안동의 수려한 풍경과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현지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일본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도 불을 뿜는다. 6월부터 라쿠텐트래블, 익스피디아 등 대형 온라인 여행사(OTA)와 협업해 대구공항 항공편을 연계한 안동 여행 판촉전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는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감성 홍보영상이 전면에 나선다. 오는 10월에는 일본 인기 연예인 마츠오카 미츠루가 동참하는 ‘대구·안동 의료웰니스 이야기쇼’를 개최해 현지 흥행의 정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안동 고유의 전통문화와 미식, 한옥의 매력을 일본 시장에 깊이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라며 “양국 정상의 발자취를 직접 체험하는 차별화된 특별상품과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안동이 일본인들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필수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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