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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바이러스 보균자, 6개월마다 검사를

▲ 묘기유 원장 포항 시티병원 내과우리 몸의 간은 매우 중요한 장기(臟器)다. 여러 독소를 해독하기도 하고 영양소와 혈당을 저장하기도 하며, 소화에 필수적인 담즙을 생산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간의 기능이 상실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간을 과음으로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A형, B형, C형 간염에 대한 관심이 적어 간에 손상이 오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도 있다.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접하는 고혈압, 당뇨에 대한 인식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만성 간질환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만성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6개월 이상 감염된 상태로, 이로 인해 간에 만성 염증괴사가 발생하는 질환이다.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는 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B형 간염 퇴치 사업도 벌이고 있지만, B형 간염은 여전히 한국인 만성간질환 원인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이 되며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출산 과정에서 산모로부터 아기로 감염되는 `수직감염`이 많았다. 이 외에도 오염된 면도날, 주사바늘, 침, 칫솔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나 불법 시술소에서 문신을 새길 때도 감염될 수 있다. 체액이나 분비물에도 소량의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성관계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지만 예방 접종을 통해 사전 방지할 수 있다.B형 간염은 어느 정도 병이 진행돼도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만성 간질환으로 수십 년 간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고 이미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됐을 때에는 치료가 어려운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는 언제 검사를 하고 언제부터 치료를 하면 좋을까.가장 좋은 방법은 6개월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해 간 기능 검사, 바이러스 활성도 검사, 알파태아단백(AFP)와 복부초음파를 통해 현재 자신이 건강보균자인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단계인지 진단받아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언제든지 활동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만성 B형 간염 치료 약으로 내성이 없거나 거의 잘 생기지 않는 `Entecarvir`와 `Tenofovir`처럼 좋은 약이 있어 치료 기준에 합당하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치료 중에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간 상태가 좋아졌다고 해서 환자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안 된다. 약을 중단할 경우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돼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딱딱해지는 섬유화 현상이 일어나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2016-06-01

흡연자 62세쯤 되면 폐암 발병

폐암 발병 평균 나이는 62세로 최근 들어 80대 이상 고령의 폐암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2010년 7월 개원 이래 6년간 폐암 진단을 받은 90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의학원 측은 환자의 의무기록을 비롯해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PET/CT) 검사 전면담, 전화설문 등의 문진내용을 이번 분석에 활용했다.분석 결과 전체 폐암 환자 가운데 71.2%에 해당하는 645명이 직접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이 직접 흡연자인 셈이다. 남성이 612명(94.8%), 여성이 33명(5.2%)으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간접 흡연자는 136명으로 전체의 15.0%를 차지했다. 간접 흡연자 중에서는 여성이 132명(97.0%), 남성이 4명(3.0%)으로 오히려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직접 흡연자의 경우 폐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2.4세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흡연력은 39.8갑년(pack-year)이었다. 갑년은 1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웠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담배 소비량을 말한다. 하루에 한 갑씩 30년 동안 흡연하면 흡연력은 30갑년이 된다. 직·간접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13.8%인 125명(남자 43명, 여자 82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고령 폐암환자가 최근 들어 급증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지난 2014년 같은 조사 때는 80세 이상 폐암 환자가 30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92명으로 1년새 3배 이상 늘어났다.양승호 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은 “이번 조사는 20세 조금 지나 담배를 피웠다면 62세쯤 폐암이 발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고령 폐암 환자가 급증한 것은 100세 시대에 사는 현대인에게 금연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그는 “폐암 발병에 있어 흡연 연관성이 통계상으로 이번 조사에서 분명히 나타났다”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폐암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하루라도 빨리 금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6-01

레저·스포츠 활동 증가 탓 회전근개 파열 환자 급증

최근 레저와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면서 어깨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때 나타나는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환자수는 57만7571명으로, 2010년 36만1464명에서 4년 사이 60% 증가했다.회전근개 파열이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약해지거나 찢어지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근육 조직이 찢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연치유가 어렵고 심한 경우 극심한 통증과 팔의 근력이 감소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회전근개 파열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선행되었던 보전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파열이 50%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봉합이 불가피하다.회전근개 파열 치료를 위한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관절내시경이 있다.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기구가 들어있는 관을 어깨 관절 내부로 삽입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최소침습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감염이나 출혈로 인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낮아 고령이나 고혈압 환자에게도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다. 수술시간도 20분 내외로 짧으며 회복 속도도 빨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6-01

핵전쟁

온 세상이 허물어졌다숲은 불타버린 나무들로강은 몸이 삶아져 둥둥 뜬 물고기들로하늘은 방사성 낙진에 가려진 검은 겨울로대지는 아우슈비츠 화장터의 해골들로가득 찼다지구의 나이 동안 쌓아온 생명의바벨탑이 무너져 내렸다사랑은 길이 끊어진 전선들과 자동차들이신음하는 아비규환으로예술은 귀와 눈을 잃어버린 장애인의 긴침묵으로학문은 주소를 잃어버린 책들의 슬픔으로종교는 무너진 사원의 돌 더미로문명의 선한 얼굴이 모두 불타버린 시간속으로 사라졌다핵미사일 단추가 눌러지던 그 날빛과 열의 해일을 몰고죽음이 정체를 드러내던 그 날칼자국이 난 평화의 틈으로 캄캄한바람이 불던 그 날지난 가을 일본 히로시마현에 있는 평화공원에 다녀온 적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피폭된 현장에 세워진 기념공원이었다. 가공할만한 원폭피해를 보면서 엄청난 두려움에 사로잡혔었다. 어디 그뿐인가. 몇 해 전 일본 후쿠시마원전 폭발에 따른 상상하기 힘든 폐허가 되는 상황을 생생하게 보았지 않는가. 시인은 인류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제공하는 원전이지만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폐해에 대한 우려와 공포감을 이 시 한편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시인※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6-05-31

때이른 무더위… 건강관리는 이렇게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3일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한 건강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처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6~9월에 한해 운영하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운영`을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527개)과 253개 보건소, 17개 시·도 합동으로 조기 개시했다. 폭염이 지난해보다 5일 빨리 찾아옴에 따라 지난해보다 하루, 2년 전보다는 약 1주일 정도 이른 시기에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감시체계운영을 통해 파악된 폭염 건강 피해 현황 정보를 일일 단위로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 알릴 예정이며 폭염대비 건강수칙, 온열질환 응급조치법 등 홍보자료(리플릿, 포스터, 동영상) 및 홍보물을 제작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질환`은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 예방 가능하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되도록 시원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하루 중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피해야 한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 스포츠음료, 과일주스 등으로 수분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특히 고령자, 야외 근로자, 고협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 취약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때이른 무더위로 식중독 위험도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이 오를수록 식중독 위험도 함께 커지는데 5월초부터 6월사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한여름보다 음식보관 등 식중독 예방에 둔감하기 때문이다. 식중독 사고의 70%이상은 세균성 식중독으로 식품 취급과정에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수는 가급적 끓여 마시고 어패류나 육류, 유제품 등의 음식은 반드시 냉장보관한다. 식중독균은 일반적으로 5℃ 이하 또는 60℃ 이상의 온도에서 증식이 억제되므로 재료 구입후 얼리거나 가열해 먹어야 한다. 조리하고 남은 식재료를 보관할 때나 도마나 식기 등을 세척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육류는 냉장고 안쪽 깊숙이 넣어 두는 게 좋다. 바깥쪽은 문을 여닫을 때 온도가 높아져 한여름엔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구이용은 3~5일, 갈아 놓은 것은 1~2일 이상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김혜영기자

2016-05-25

마라톤, 무리하면 부상 부른다

직장인 남상민(35·북구 양덕동)씨는 지난 주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2주간 퇴근 후 밤마다 동네 공원을 두 바퀴씩 뛰고, 주말에는 2시간씩 등산을 했다. 나름 철저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대회가 끝난 뒤 허리 부위에 통증을 느껴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인대손상으로 인한 허리통증이었다.최근 전국 곳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면서 참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평소 활동량이 적어 관절이 굳어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뛰면 근육에 무리가 와 크고 작은 척추부상과 통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달리기는 허리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중 하나로 체중 3~배에 달하는 충격이 달리는 내내 전해지기 때문에 반복적인 충격이 미세한 허리의 통증을 배가 시킬 수 있다. 허리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서 혈액공급이 부족하게 되고 이러한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통증을 줄이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특히 마라톤은 달릴 때마다 척추가 위아래로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시작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허리나 무릎인대를 유연하게 풀어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리는 도중 갑자기 속도를 올리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2배 정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도 필요하다./김혜영기자

2016-05-25

발열·기침·가래·콧물 제대로 살펴야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발열과 기침, 가래, 콧물 등은 감기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그러나 해당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감기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다 감기를 가장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빨라진 호흡과 청색증호흡횟수 1분에 25회이상손톱·입술 변화 관찰해야기침, 가래가 계속되고 몸이 춥고 떨리는 데다 38.5도 이상의 고열, 객담, 가슴통증, 호흡곤란 증세가 계속되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폐렴 여부의 확인을 위해서는 호흡이 빨라지는지를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호흡 횟수가 1분에 25회 이상이고 숨을 쉴 때 마다 코를 벌름거리며 손톱,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난다면 폐렴일 확률이 높다.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질환을 철저히 치료하고, 영양 상태를 잘 유지하면서 금연해야 한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가능하면 모든 사람이 독감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폐렴구균 백신은 노인과 소아의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으로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나 2차 감염에 의한 세균성 폐렴에 걸릴 수 있으므로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비염-충혈된 눈·근육통 눈 가렵고 붓는 일 잦아처방약 규칙적 사용 필요알레르기 비염은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다.감기처럼 열이 나기도 하며 근육통을 동반하는데, 무엇보다 감기와 구별되는 점으로는 눈이 가렵고 붓고 충혈 되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감기는 열흘 정도면 나아지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약을 먹어도 증상이 계속된다.알레르기 비염은 예민한 코 점막이 콧속으로 들어오는 이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해 일어나는 증상이기에 원인이 되는 물질을 파악하고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알레르기 비염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악화를 예방하려면 우선 알레르기 비염이 어떤 병인지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환경관리를 통해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을 피해야 하며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약물을 규칙적으로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또한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재발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한다.일반적인 예방법으로는 먼지, 온도 변화, 담배 연기나 매연, 화장품, 스트레스 등을 피하고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있다.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애완동물이 원인인 환자는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다.□ 천식-숨 쉴 때 `쌕쌕` 소리3~4주이상 기침 지속때 의심메밀·계란·땅콩 등 증상 악화3~4주이상 기침이 지속되며 나아지지 않는 경우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천식에 걸리면 숨 쉴때 쌕쌕 소리가 나고 목에 가래가 붙어 있는 것처럼 답답하며 숨이 가빠진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외에도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꽃가루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위환경을 점검해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천식이 있는 경우 아스피린 등의 진통제를 복용하면 급성 발작, 두드러기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먹는 것에도 주의가 요구되는데 메밀, 계란, 복숭아, 땅콩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이 상하고 색깔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존제, 산화방지제로 널리 사용되는 아황산염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말린 과일, 채소류, 과일농축액, 포도주, 맥주, 과즙 등에 많이 들어있다.

2016-05-25

노후 삶의 질 떨어뜨리는 퇴행성 관절염

은퇴 후에도 다양한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여유 있는 삶을 즐기는 50~60대를 일컫는 ` 액티브시니어`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의 활기찬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먼저 뒷받침 돼야 하는데 이 시기에는 노화로 인해 다양한 퇴행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무릎 부위의 퇴행성 관절염은 65세 이상 노령층에서 앓고 있는 3대 만성질환으로 꼽힌다.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무릎은 하중을 많이 받는 부위여서 다른 부위보다 빨리 찾아오는 경향이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무릎이 시큰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뒤가 저리고 아픈 느낌이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관절의 운동범위가 감소하고 관절 주위에 압통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연골의 소실과 변성에 의해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서 관절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질 수 있다. 이같은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며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해 중장년층 대부분은 단순 노화로 인한 질환으로 여기고 방치하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관절염은 환자 상태와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통증을 조절해 주는 주사치료 방법과 체외충격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연골소실 및 골절이 나타났을때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김혜영기자

2016-05-25

잠 푹 자고, 손 자주 씻는 습관 길러야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면역이란 인체 방어 시스템으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는 가증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속 실천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성인은 7시간 이상, 소아는 12시간 이상 자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가장 좋다. 잠이 쉽게 오지 않을 때에는 취침 2시간 전 더운물로 목욕을 하거나 바나나, 체리, 우유 등과 같이 체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재료가 되는 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커피, 녹차 등 각성 효과가 있는 음료는 오후 4시 이후 피하는 것이 좋다. 밤에 잠들기 어렵게 하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산책 5분은 커피 한 잔을 마신 것과 같은 각성 효과를 발휘한다. 심하게 졸릴 때에는 10분 내외로 토막잠을 자는 것이 좋다.손을 잘 씻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손에는 2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 손만 잘 씻어도 세균 감염의 6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자주 손 씻는 습관은 바이러스와 곰팡이,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평소 항균 효과가 있는 젤을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거나 일회용 알콜 솜으로 휴대전화를 자주 닦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도 추천한다. 깊은 호흡과 긴장 이완을 통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서 자율신경의 하나인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부교감신경은 면역계를 자극한다. 10분 정도 걷기나 계단 오르기 정도도 운동이 될 수 있다. 다만, 갑자기 너무 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면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담배를 피우면 8년 정도 더 늙는다. 암이나 폐기종, 기관지염과 같은 폐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게다가 다른 사람이 흡연하는 곳에 1시간 정도 함께 있으면, 간접흡연으로 인해 담배 4개비를 피운 것과 같은 영향을 받는다.술도 줄여야 한다. 알코올은 폐렴, 결핵, 후천성 면역결핍증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외상 후 감염 위험을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처음에는 잠이 잘 오지만 시간이 지나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각성작용이 나타나 깊은 잠을 방해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사고 위험과 감염, 동맥경화의 발병률이 증가한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즉시 그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해 보자. 산책을 하거나 깊은숨을 열 번 정도 쉬는 것도 좋다.햇볕을 쬐면 우리 몸 안에선 콜레스테롤로부터 만들어진 비활성 비타민D가 활성비타민D로 바뀌는데, 이 물질은 몸속의 병균과 암세포를 죽이는 킬러세포와 대식세포를 활성화한다. 암의 치료와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D는 반감기가 길어서 매일 햇볕을 쬘 필요는 없다. 일주일에 한두 번 1, 2시간 정도면 된다.면역 기능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비타민C가 풍부한 풋고추, 피망, 파프리카, 양배추, 유자가 있으며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는 베타글루칸이 많은 버섯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B가 많은 수수, 보리, 율무, 기장, 메밀 등의 잡곡도 좋다. 특히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A는 붉은 고추, 당근, 말린 살구 등에 많이 들었다.

2016-05-18

아찔한 하이힐, 척추건강도 `아찔`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하이힐은 젊은 여성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높은 하이힐은 키를 커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다리의 맵시를 살려줘 많은 여성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하이힐을 장시간 신을 경우 자칫 척추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이힐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는 척추전방전위증을 꼽을 수 있다.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관절이 불안정해져 위에 있는 척추가 아래에 있는 척추에 비해 앞으로 밀려 나와 척추가 어긋나고 신경을 건드려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노화로 척추관절과 인대가 신축성을 잃고 근육량이 줄어 발생하기도 하지만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하이힐 때문에 척추관절이 불안정해져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척추전방전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으로 환자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빠른 치료가 필수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허리 뼈가 앞으로 빠지면서 척추관 내의 신경다발도 심하게 눌려 신경증상이 발생하고 보행 장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허리근육 강화 운동과 같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신경을 누르는 척추를 고정기기(케이지, 나사못)로 고정시키는 최소침습 척추고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최소침습 척추고정술은 피부를 최소로 절개하고 미세현미경으로 병변 부위를 직접 보면서 손상된 뼈와 인대 조직을 제거한 후, 척추뼈가 불안정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기기를 삽입해 고정하는 치료법이다.불안정한 척추 부분을 직접적으로 고정하는 것으로 척추전방전위증의 근본적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5-18

“금연·절주·걷기로 오래 살자”

지난해 금연, 절주, 걷기의 3가지 건강생활을 모두 실천하고 있는 성인비율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성인은 31.6%로 2014년과 비교해 2%포인트 늘었다.경북지역의 건강실천 비율은 24.9%로, 전국에서 경남(20.5%)이 가장 낮았고 서울(41.1%)이 가장 높았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서울의 성인 비율이 경남보다 무려 2배에 달하는 셈이다.성별로는 남성(23.6%)보다 여성(39.5%)의 건강생활 실천율이 훨씬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37.6%)에서 가장 높았지만, 사회활동으로 바쁜 30대(26.4%)와 40대(26.2%)는 가장 낮았고 이후 50대(31.1%), 60대(39.2%), 70대 이상(37.0%) 등으로 나이를 먹으며 상승했다.반면 흡연과 음주(최근 1년 동안 1달에 1회 이상)를 모두 하는 비율은 17.0%로 전년(19.4%)보다 1.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흡연율만 보면 강원이 4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43.9%), 인천(43.1%), 세종(34.6%), 서울(37.4%), 광주(37.6%) 등이었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북 봉화군(56.8%), 경북 의성군(55.9%), 전남 완도군(54.0%) 순으로 흡연율이 높았다.연령대별로는 30대(22.5%), 40대(22.0%)에서 높았다. 지난 2008년(20.3%)과 비교하면 3.3%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남성의 경우 32.1%로 2008년의 38.9%보다 6.8%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3명중 1명은 흡연과 위험 음주를 같이 하고 있었다.걷기 실천율은 서울(57.5%), 대전(52.9%), 대구(47.2%)에서 높았으며 제주(28.3%), 경북(32.5%), 세종(33.5%)에서 낮았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각 지자체는 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역실정에 맞는 통합건강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바탕으로 통합 건강증진사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생산해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5-18

운동, 13가지 암 막는다

운동이 13가지 암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연구팀이 미국과 유럽에서 12개 연구팀이 총 140만명을 대상으로 11년간 진행한 연구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연구는 참가자들이 걷기, 수영, 달리기, 사이클링 등 여가 시간에 한 각종 운동과 운동량 등을 조사하고 이를 암 발생률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간에 모두 18만6천932명이 암(총 26종류) 진단을 받았다.분석결과는 운동량 상위 10% 그룹이 하위 10% 그룹에 비해 전체적인 암 발생률이 평균 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암 종류별로는 식도암 발생률이 42%, 간암 27%, 폐암 26%, 신장암 23%, 위암 22%, 자궁내막암 21%, 골수성 백혈병 20%, 골수종 17%, 대장암 16%, 두경부암 15%, 직장암 13%, 방광암 13%, 유방암이 1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운동의 암 억제 효과는 13가지 암 중 10가지의 경우 체중 또는 흡연과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과 전립선암은 예외였다. 운동을 많이 한 사람은 흑색종 발생률이 오히려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잦은 운동으로 태양의 자외선에 피부가 많이 노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또 운동량이 많은 사람은 전립선암 발생률도 약 5% 높았는데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김혜영기자 hykim@kbameil.com

201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