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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척추 내시경술로 통증 해결

#. 해외출장이 잦은 5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얼마 전부터 허리와 다리를 움직일 때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싶어 일단 통증 부위에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해져 걷기 어려울 정도로 나빠졌다. 결국 동네 가까운 개인병원을 전전하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음달 중요한 업무계약을 앞두고 있는 그는 수술로 인한 입원, 치료 기간 등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주변인으로부터 수소문한 끝에 A씨는 이달초 에스포항병원 척추센터에서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을 받았다. 수술 3일 만에 증상이 호전돼 해외출장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척추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전신마취와 부위절개 등 여러 고민이 많았지만 집 가까이에서 안전하게 수술받고 회복까지 빨라 그동안 괜한 걱정을 했었다”고 말했다. 내시경·수술기구 삽입 후 수술부위 보면서 시술 가능전신마취·절개·근육손상 無척추협착증 환자에 희소식에스포항병원(대표원장 김문철)이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UBE,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을 통해 지역 척추수술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신마취와 절개, 근육손상이 없는 3무(無) 수술법으로 수술 부담이 적어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18일 에스포항병원에 따르면 척추협착증 치료의 신개념 의료기술인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을 척추·통증·관절병원 척추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다. 포항지역에서는 흔하지 않은 수술법으로 위에서 소개한 A씨는 척추센터에서 실제 있었던 환자 케이스다.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주로 척추협착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적용된다. 척추에 있는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이 통로가 좁아지면서 결국 신경이 눌리게 돼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다리까지 이어지면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면 척추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이 같은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바로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다. 쉽게 말해 기존의 한방향 척추 내시경술이 한손으로 수술하는 것이라면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두 손으로 수술하는 방법이다. 한손으로 수술하는 것과 달리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수술은 정확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뛰어날 수밖에 없다.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한쪽 허리에 각각 5㎜ 정도의 작은 구멍을 두 개 뚫고 한쪽 구멍엔 내시경을, 다른 쪽 구멍엔 수술기구를 삽입한다. 양손에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각각 잡고 수술하는 것이다. 내시경으로 수술 부위를 잘 볼 수 있어 조직 손상도 적다.과거 절개수술은 시야가 넓고 확실하지만 조직 손상이 심하고 통증이 클 수밖에 없었다. 기존의 한 구멍을 이용한 내시경 수술은 시야가 좁아 일부 치료에만 가능해 적용이 제한적인 경우가 있었다. 또한 나이를 먹을수록 심화되는 퇴행성 질환은 이러한 보존요법이나 비수술 치료로는 낫지 않는 경우가 많고 고령환자나 고혈압,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수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최근에는 디지털·의공학 기술 및 수술수기 발달로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내 관절 내부상태를 직접 보면서 수술하는 내시경수술 방식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무엇보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수술시간이 30분 내외로 회복기간도 짧다. 국소마취가 가능해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령환자, 고혈압·당뇨환자에게도 적합하다.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척추협착증 외에 여러 척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허리나 목 디스크처럼 추간판 탈출증이나 추간공 협착증, 목 협착증, 등 디스크 등을 치료할 수 있고 나사못 고정술을 실시할 때도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을 이용하면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내시경을 통해 좁아진 신경관을 직접 보며 넓히는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에스포항병원 권흠대 척추·통증·관절병원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최신 척추 수술방법이자 신개념 수술법으로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병원이 드물다”면서 “장점이 많은 수술인 만큼 효과를 보려면 의료진이 충분한 임상경험을 갖고 있는지, 수술에 필요한 장비는 잘 갖추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7-19

화상에 일사·열사병… `더위병` 주의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이런 때일수록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햇볕이다. 정오에 강한 햇볕 아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한 화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다. 야외활동으로 인한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여름철 태양으로 인한 위험 질병에 대해 알아보고 대처법을 찾아보자.① 여름철 야외활동은 햇빛이 적은 아침이나 저녁에 한다② 서늘한 곳이나 냉방이 되는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휴식을 갖는다③ 어린 아이나 반려 동물을 밀폐된 차 안에 두고 내리지 않는다④ 옷은 헐렁하고 통풍이 잘되는 밝은 색으로 입는다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수분을 섭취한다⑥ 카페인 함유 음료나 술은 이뇨작용으로 수분을 배출시키므로 피한다먼저 햇볕을 오래 쬐어 생기는 일광화상이 있다. 햇빛이 닿은 피부는 빨개지고 부종이나 막이 얇은 수포가 생긴다. 열이 나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두통과 함께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일어나는 피부 발적과 통증은 보통 일광 노출 후 2~6시간 후에 시작돼 하루가 지나면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이는 강한 자외선이 피부의 표피와 진피층을 투과하면서 표피 바로 밑의 모세혈관이 팽창돼 나타나는 것이다. 피부가 벌겋게 달아올라 보이며 그 후에도 계속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세포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피부가 검게 그을린다.일광화상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태양광선이 가장 강한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밖에 나가는 것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로 나갈 때는 피부를 직접 드러내지 말고 햇빛을 피하기 위해 긴소매의 옷을 입고 모자를 쓰는 것을 권한다. 여의치 않을 때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SPF(자외선 차단 지수)가 15 이상이고 UVA와 UVB 모두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태양광선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사용한다. 수영을 하거나 땀을 흘리고 나서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다시 발라야 한다. 급성 일광화상으로 발적이 생기고 약한 통증만 있는 경우는 1℃ 화상의 진단을 내릴 수 있는데 이는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 일단 냉찜질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통증이 심하면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의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환부에 압력을 가하지 않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물집은 건드리면 상처를 통해 세균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터트리지 않도록 한다.일사병(Heat Exhaustion)은 `열 탈진`이라고도 하며, 더운 환경에서 염분과 수분이 소실돼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 열에 상당 시간이 노출된 상황에서 제대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지 않아 발생한다.▲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일사병은 노인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해지며 두통·위약감·구역·구토·어지럼증 등을 호소한다. 피부가 차고 젖어 있으며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시원한 음료, 특히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맥주 등 알코올 음료나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이뇨 작용을 일으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괜찮다.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마지막으로 열사병(Heat Stroke)은 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스트레스에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잃으면서 생긴다. 땀을 흘리는 기능이 망가져 지속적인 체온상승을 보인다. 고온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거나 더운 곳에서 작업이나 운동을 했을 때 나타난다. 특히 열사병은 대개 체온이 40℃ 이상으로 오르고 체내 장기들이 과열돼 기능을 잃게 돼 열 관련 질환 중 가장 심각한 응급상황이다.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질 증상을 보이며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 함부로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며,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 다른 원인을 감별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열사병 치료에는 무엇보다 환자의 체온을 적극적으로 낮춰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2017-07-19

일상생활에 지장 줄만큼 심한 통증 발생땐 심부자궁내막증·선근증 먼저 의심해 봐야

진료실로 찾아온 수많은 여성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생리통이다. 생리시기와 연관해 발생하는 하복통, 골반통이 대표적이지만 생리주기 때 정도가 심해지는 요통, 다리 저림도 있다. 이밖에 배변통, 배변통, 배뇨통, 성교통, 밑이 빠질 것 같은 통증, 어깨 저림까지 다양한 증상들을 토로한다. 이러한 통증의 주요 원인은 심부자궁내막증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 유명한 병원의 산부인과를 찾아가도 심부자궁내막증을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심부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세포가 나팔관을 통해 골반의 여러 장소에 뿌려지고 주로 난소, 직장과 자궁경부 후벽, 자궁경부 뒤의 인대, 직장, 방광 등에 자리 잡아 주변 조직을 파고들면서 염증과 출혈, 유착을 일으켜 침범된 장기나 신경 부위에 따라 특징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산부인과 전문의들은 환자의 난소에 피가 고여 물풍선처럼 커지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소의 자궁내막종을 진단한다. 혹은 직장이 심하게 유착된 것을 확인한 뒤에서야 심부자궁내막증이 유착 뒤에 깊숙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초음파로 진단되지 않는 심부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국내 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일반적으로 생리시기와 관련은 있지만 진단되지 않는 심한 통증은 심부자궁내막증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통증의 원인은 난소의 자궁내막종이 아니라 초음파나 CT 검사로도 진단되지 않는 자궁경부 후벽과 직장 사이의 깊은 공간에서 발생하는 심부자궁내막증이다. 난소 자궁내막종 수술 중 병변이 발견되더라도 수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유착 박리 후 요관, 신경, 혈관, 직장 등 다양한 중요 장기를 손상하지 않고 박리 하는 동시에 얽히고설킨 병변을 완벽히 제거할 기술과 경험이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반드시 심부자궁내막증, 선근증을 먼저 의심해봐야 한다.특징적인 통증이 있다면 심부자궁내막증 병변의 위치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후엔 금식 등 다양한 준비 절차를 거쳐 질식 초음파 검사로 질, 자궁천골 인대, 자궁경부 후벽, 직장 질간의 병변, 자궁과 직장 사이 유착 유무, 방광과 직장의 병변 등을 목표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만약 심부자궁내막증 병변이 의심된다면 MRI검사로 좀 더 자세한 병변의 유무 및 상태에 대한 분석을 시행한다.수술을 결정했다면 심부자궁내막증 병변을 완전히 제거하고 치료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가진 의사에게 수술을 맡긴다. 이러한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오랫동안 괴롭히던 요통, 다리 저림 증상은 수술 다음날 즉시 사라지고 생리와 연관된 통증들도 사그라진다. 사실 아직까지 국내 대도시에서도 초음파로 심부자궁내막증을 진단할 경험을 가진 산부인과 의사가 매우 적다. 이를 보완하고자 그동안 초음파 검사로 심부자궁내막증 병변을 진단하는 분야만큼은 가장 앞선 나라인 프랑스나 브라질 등에서 전문가를 찾아가 훈련을 거듭해왔다.오랜 기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치료는커녕 제대로 된 진단조차 받지 못했던 전국의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 그중에서도 수술 후 퇴원하는 환자들이 “선생님, 원인 없는 통증은 없군요”라고 했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 세상에 이유 없는 통증은 없다.

2017-07-12

수정체 제거 후 인공수정체 삽입해야

나이가 들면 신체 여러 기능이 저하된다. 그중에서도 시각은 가장 노화가 빨리 시작되는 감각이다. 사람의 눈은 카메라와 비슷하다. 외부에서 들어온 빛이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를 통과해 필름과 같은 망막에 상을 맺어 사물을 볼 수 있다. 시력저하의 주된 원인 중의 하나는 백내장이다. 백내장이란 이눈 속의 수정체(렌즈)가 어떤 원인에 의해 뿌옇게 혼탁해져 눈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유전이나 임신 초기의 풍진 등 태내 감염, 대사 이상에 의해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노화나 외상, 전신질환, 눈 속 염증, 독소 등에 의해 발생하는 후천적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후천 백내장의 주요 원인은 노화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시력 저하가 나타나며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빛 번짐, 눈부심을 호소할 수 있다.백내장 환자는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 있어 마치 흐린 유리창을 통해 외부를 바라보는 것처럼 사물이 왜곡돼 보일 수 있다. 수정체의 혼탁 정도, 위치와 범위에 따라 증상과 시력 감소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혼탁이 수정체 중앙에 발생한 경우에는 밝은 곳에서 동공이 축소돼 시력 저하가 심해지고,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확장돼 시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백내장이 꽤 진행돼 수정체 전체가 혼탁해지면 밝고 어두운 정도에 상관없이 시력이 나빠진다. 이때 수정체 굴절률이 증가하면서 근거리 시력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백내장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위험 인자들을 조절하며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안약이나 복용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후천 백내장의 원인① 노화② 당뇨병, 아토피 등 전신질환③ 염증, 출혈 등의 안과 질환이나 안과 수술④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⑤ 자외선, 방사선의 과도한 노출⑥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부작용백내장 예방법①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글라스 착용하기②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금연하기③ 비타민 E, 비타민 C,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하기④ 토마토, 시금치, 베리류, 견과류 등 항산화 음식 섭취하기⑤ 당뇨병이 있는 경우 당 조절하기⑥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받기백내장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초기에 점안약이나 내복약을 사용해 백내장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약물치료는 큰 부작용은 없지만 아직까지 치료보다는 예방의 목적이 크며 백내장 진행을 완전히 억제하진 못한다. 또한 약물치료만으로 이미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 투명한 상태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따라서 백내장의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은 수술요법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음파 기구를 사용해 각막에 작은 절개창을 내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다음 시력도수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거나 백내장으로 인한 포도막염, 녹내장 등 합병증 위험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합병증을 동반한 외상성 백내장이나 수정체 부종으로 인한 급성 녹내장 발작과 같은 특수한 경우는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최근엔 수술법이 발전하면서 수술 시간이나 회복 시간이 단축됐고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백내장이 양쪽 눈 모두에 있으면 한쪽 눈을 먼저 수술한 후 회복된 다음에 반대쪽 눈을 수술한다.무엇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백내장 진행 상태를 관찰하며 적절한 수술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시력과 기능적시력 요구 정도 등을 고려해 수술시기를 정하게 된다.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이종주 원장은 “진행된 백내장을 방치할 경우 수정체 혼탁이 심하게 진행돼 과숙백내장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수술 중 합병증 발생위험이 크고 눈 속 구조물 관찰이 어려워 수술 후 시력 예후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백내장이 진행돼 수정체성 녹내장이 생기거나 수정체 용해로 인한 이차성 급성 녹내장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게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7-12

계명대 동산병원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 지역 최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지역에서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동산병원 흉부외과는 지난 2014년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수술방법 중 하나인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을 국내 두 번째로 성공했으며, 지금까지 12건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기존의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가슴을 열고 인공심폐기를 가동해 병든 대동맥판막을 제거한 뒤 인공판막을 실로 봉합해 고정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대동맥판막 제거 후 판막의 봉합 없이 인공판막을 삽입하면 자체 고정이 되는 수술방법이다. 이 수술은 수술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임으로써 사망률과 합병증의 발생이 적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이러한 수술시간 단축의 긍정적 효과는 수술자의 경험이 쌓이면서 극대화된다.특히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에 위치한 대동맥 판막이 두꺼워지고 좁아져 심장에서 피가 잘 나가지 못해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1~3년 내 사망률이 매우 높다.동산병원 흉부외과 김재현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되어 환자 본인부담률이 3분의 1로 줄면서 앞으로 많은 환자가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로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2017-07-12

보존 수술받은 유방암 환자 초음파·MRI검사 고려해야

유방 보존수술을 받은 50세 이하 유방암 환자는 X-레이와 더불어 초음파·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추가로 받는 게 암 재발 및 이차암 발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문우경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교수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유방암 치료 후 보존수술을 받은 50세 이하 여성 754명을 대상으로 X-레이, 유방 초음파, MRI 검사의 정확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암 재발은 원래 생겼던 암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또다시 발생하는 경우를 뜻하고, 이차암은 암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의 몸에 새로운 암세포가 나타나면서 다시 암에 걸린 경우를 말한다.연구진은 표준 검사법인 X-레이만 단독 시행하는 것보다 유방 초음파와 MRI 검사를 추가했을 때 암 재발 및 이차암 발견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장비별 단독 검사의 유방암 발견율은 △X-레이 53% △유방 초음파 65% △ MRI 88%였다. 그러나 X-레이와 유방 초음파 검사를 둘 다 받으면 발견율이 82%까지 높아졌고, X-레이와 MRI 검사를 둘 다 받으면 발견율이 100%까지 상승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X-레이와 MRI를 둘 다 받는 게 암 재발 및 이차암 발견에 가장 확실한 방법인 셈이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2017-07-05

신경외과·영상의학과 전문가 한자리에

경북 동해안지역 의료서비스 수준을 한층 성장시킬 학술교류의 장이 포항에서 열린다.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은 오는 7일 `새병원 개원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시민들이 대도시나 대형병원으로 가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언제든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겠단 취지다.이날 국내 저명한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교수들이 대거 참석해 총 5회로 나눠 강연을 펼치고 토론시간을 갖는다.첫번째 세션은 경북대 박재찬, 분당제생병원 신승훈 교수가 맡아 뇌동맥류 클리핑(Clipping of Aneurysm)을 소개한다. 이어 인제대 정해웅, 부산대 백승국 교수는 혈관내치료(Endovascular Treatment)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영남대 김상우, 중앙대 박승원 교수는 요추의 퇴행성 변화(Ageing Spine)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았다. 경북대 조대철, 대구가톨릭대 김대현 교수는 경추 곡선 및 밸런스(Cevical Alignment Balance)에 대해 강의한다.마지막 세션은 에스포항병원 김영환 센터장이 맡아 팔다리혈관 중재술(Peripheral Intervention)을 소개한다.세션별 좌장도 화려하다. 연세대 윤도흠, 대구가톨릭대 여형태, 순천향대 김범태, 가톨릭대 김범수, 경북대 성주경, 인하대 윤승환 교수를 비롯해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병원장, 에스포항병원 강연구 병원장 등이 진행을 맡는다.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신 뇌동맥류 수술법인 `뇌동맥류 파이프라인 스텐트(Pipeline Embolic Device, PED)`를 선보인다.뇌동맥류 수술 중 난이도가 높은 방법으로 동맥 속으로 파이프 모양의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집어넣어 뇌동맥류 입구를 중심으로 혈관 속에 길게 펼치는 시술이다. 파이프라인 스텐트로 인해 뇌동맥류로 흘러들어 가는 피가 감소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에스포항병원 권흠대 척추·통증·관절병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지역 주민들에게 대형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신 지견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경북 동해안지역의 의료수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매년 심포지엄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7-05

포항 여성아이병원, 경북 최초 `하이푸센터` 개설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이 발견됐을 때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수술이다. 전신마취를 비롯해 회복기간이 길고 통증이나 흉터 등이 부담되기 때문이다.이러한 고민의 대안으로 최근 하이푸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절개 없이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하이푸시술은 전신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자궁 적출을 원치 않는 여성들에게 많이 시행되고 있다.포항 여성아이병원(대표원장 조기현)은 경북지역 최초로 하이푸센터를 개설해 진료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하이푸(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 시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절개나 마취 없이 치료가 가능해 시술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반 내외로 짧으며 시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자궁근종 하이푸 시술의 최대 관건은 정교함이다. 자궁보존은 물론 주변 장기 손상 없이 자궁근종만 치료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임신에 지장이 없도록 자궁내막과 정상 자궁근육 손상 없이 자궁근종 조직만을 정교하게 치료해야만 향후 임신 가능성을 높이고 임신 중 자궁파열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여성아이병원 관계자는 “하이푸 시술은 자궁을 보존할 수 있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국내 주요 산부인과 병원에서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며 “이는 곧 하이푸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낸다”고 말했다.특히 여성아이병원은 환자 맞춤형 치료를 원칙으로 하이푸 시술을 진행한다. 프리미엄 하이푸 시술 3개월 후엔 생리통, 생리양 과다 등의 증상이 개선된다. 하지만 모든 자궁근종이 하이푸로 치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시술 전 충분한 검사와 정확한 진료를 통해 적합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하이푸 시술 적응증을 선별해야 한다. 부작용 없이 안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하이푸 적응증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고 임신과 출산 사례가 입증된 병원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포항 여성아이병원 조기현 원장은 “병원마다 치료기준, 치료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일단 자궁근종 혹은 자궁선근증을 진단받았다면 병원 두 세 군데를 직접 방문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임신 연령대가 늦춰지고 있는만큼 여성의 삶이 존중받는 진료를 통해 자궁을 보호하면서 문제 원인만을 제거하는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