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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20분이상 쉬지 않고 뛰어야 효과

아침저녁으로 운동하기에 적당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다. 더위에 지쳐 있던 몸도 기력을 되찾고, 이쯤 되면 `그동안 미루던 운동을 다시 시작해볼까?`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요가나 헬스,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간단한 준비만으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고 심장과 폐 기능 강화, 체지방 소모 등 우리 몸 이곳저곳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달리기에 대해 알아보자.달리기는 무조건 뛴다고 해서 같은 것이 아니다. 우선 조깅이라고 하면 보통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간편한 차림으로 집 근처로 나가 적당히 뛰고 돌아오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짧은 거리를 빠르게 달려 `운동을 했다`는 만족감을 주기도 하고, 긴 거리를 느리게 달리며 몸을 움직인다는 느낌 자체를 즐기기도 한다.이렇듯 조깅은 자신의 기호에 따라 알맞은 거리와 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여유롭고 만만한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운동은 시작 후 20분 정도 지나야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조깅 역시 20분 이상 쉬지 않고 뛰어야 뛰는 보람이 생긴다.처음부터 시도하기 어렵다면 빠르게 걷다가 달리고 다시 걷기를 5분씩 반복하며 점차 몸을 적응시키고, 20분을 목표로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최종 목표는 30~40분이니 서두르지 않기를 권한다.만약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첫날 바로 뛰는 것보다 빠르게 걷기 단계를 거친 다음 조깅을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걸을 때는 체중의 1.5배, 뛸 때는 3배의 무게가 다리에 실리기 때문에 갑자기 무리를 하면 부상이 생기기 쉽다.특히 비만이나 관절염이 있는 노인은 지나치게 강한 조깅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약한 강도에서 시작해 천천히 강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는 좋은 조깅 방법이다.효과적인 달리기 방법은 상체와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가슴을 자연스럽게 편 상태로 달리는 것이다. 팔은 다리와 리듬을 맞춰야 한다.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거나 자세가 나쁘면 쉽게 피로해진다. 발은 착지할 때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발바닥을 거쳐 마지막으로 엄지발가락으로 차고 나가는 방식이다.착지 시에는 무릎을 조금 굽히는 것이 충격 흡수에 좋다. 중요한 것은 호흡인데 `들여 마시고/들여 마시고/내쉬고/내쉬고`를 4초 동안 반복한다.▲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조깅에 비해 몸에 무리가 적고 에너지 소모도 높은 파워워킹은 시속 6~8km의 속도로 빨리 걸으면서 양팔을 크게 움직여주는 운동이다. 이것도 체지방은 20분 이후부터 분해되기 시작하므로 최소한 30분 이상은 걸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발가락 부분에 약간의 여유가 있으면서 뒤꿈치 밑창에 30도 정도의 경사가 있으며, 체중의 1% 이내 무게의 운동화를 준비해 신는 것이 좋다. 땀 흡수가 잘되며 통기성이 좋은 양말과 옷을 입었다면 파워워킹을 위한 준비는 끝난다.간단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해 전신 근육과 관절을 풀어준 후 걷기 시작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걸을 때는 자연스러운 걸음을 유지하되 양쪽 무릎은 조금만 구부리고 11자로 걷는다. 시선은 정면을 보며 어깨에 힘을 빼고 가슴과 등을 활짝 펴는 것이 좋다.파워워킹이 일반 걷기와 다른 점은 팔의 모양인데 팔꿈치를 L자 또는 V자로 굽혀 90도 정도의 각도를 만들고, 가볍게 주먹을 쥐어 가슴 높이까지 올라오도록 리듬감 있고 힘차게 휘두르며 걷는다.

2016-10-12

환경성 질환 예방 이렇게…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환경보건센터와 울산 동구보건소, 북구보건소는 11일 울산대병원 응급의료센터 4층 세미나실에서 `2016년 울산시민을 위한 환경성 질환 예방강좌`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건강강좌는 지역 주민들에게 날로 심해지는 생활 속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울산대병원 환경보건센터는 지난 2009년 환경부로부터 지정돼 울산지역의 아토피 질환 유병률 조사와 환경요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 내 유관기관과 협약을 맺고 시민강좌, 학부모 교육, 아토피 자연체험캠프, 전문가 세미나, 심포지엄 등 다양한 교육·홍보 활동을 실시한다.이날 강의는 울산대병원 피부과 서호석 교수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가려움증 관리`에 이어 환경보건센터 김양호 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의 `생활 속 화학물질의 건강영향`을 주제로 진행됐다.강의 후에는 환경성 질환 홍보관 운영과 함께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실시 및 결과 상담,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사업 등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울산대병원 환경보건센터 김양호 센터장은 “울산지역은 산업 수도에 동반되는 환경오염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 환경성 질환에 취약하다”며 “환경보건센터는 주민들의 환경성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예방관리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0-12

화날 때 격한 운동은 심근경색 위험 3배↑

화가 많이 났을 때 격한 운동을 하면 심근경색 위험이 3배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1일 의학전문지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인구보건연구소 앤드루 스미스 박사 팀은 심근경색을 겪은 52개국 1만2천461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연구팀은 평균 연령 52세인 이 환자들에게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기 전 1시간 이내와 하루 전날 같은 시간대에 있었던 일 중 다른 점을 생각하고 무엇이 심근경색을 유발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들 가운데 13%는 격렬한 운동 중에, 14%는 상당히 화가 나는 등 감정적으로 뒤집혀 있을 때 증상이 나타났다고 답했다.연구팀은 나이, 흡연, 비만, 혈압, 질환 등 다른 위험 요인들을 고려하고 제외한 뒤 각각의 요인이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영향을 계산했다.그 결과 격한(또는 극심한) 신체활동과 심한 분노 등으로 감정이 크게 동요한 상태의 심근경색 유발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각각 2배 큰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이 두 요인이 결합하면 위험이 3배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스미스 박사는 “이 두 요인 모두 혈압과 심장박동 수를 높이고 혈류를 변화시키며 심장으로의 혈액 공급을 줄인다”면서 “특히 이미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등으로 인한 플레이크(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는 심근경색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규칙적인 운동은 심장질환 예방 등 건강에 여러모로 이롭기 때문에 사람들은 컨디션이 안 좋아도 운동을 계속하려는 경향이 있고, 때론 화를 가라앉히거나 불쾌함을 잊으려 운동하기도 한다.그러나 스미스 박사는 크게 화가 나 있는 등 감정상태가 많이 좋지 않을 때엔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격렬한 운동을 하지 말라면서 특히 중년 이후엔 더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심장학회(AHA)의 학술지 `순환` 온라인판에 11일 실렸다./김민정기자

2016-10-12

경북 주민 위암에 강하고 대장암엔 취약

`대한민국 암 지도`에서 경북은 비교적 `안전지대`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암 발생률 조사결과 간암, 갑상샘암은 서남해지역, 전립선암은 수도권에 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5면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3~2015년 시군구별 신규 암환자(폐·위·간·대장·췌장·피부·갑상샘·유방·자궁경부) 발생률을 공개했다.전국 단위 분석결과 지역에 따라 암 유형과 발생률 차이가 최대 26.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가운데 경북지역 남성은 위암, 췌장암, 피부암, 감상샘암, 전립선암 총 5대 암의 발생률이 상위 10위에 오르지 않아 `안전지대` 판정을 받았다. 여성은 췌장암, 피부암, 유방암 환자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경북 남성들은 위암에 강했다. 전국 발생률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곳이 없었다. 울진 여성(57.7%)을 제외하곤 위암 유병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대장암에서 경북은 취약했다. 봉화 남성(90.7%)의 대장암 발생률이 전국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여성은 영양 (70.6%)이 1위, 군위(62.7%) 2위, 울릉(59.4%)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전남 완도, 신안, 무안군의 남녀 대장암 발생률은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육류 섭취와 대장암 발생률이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분석했다.경북지역의 남성 폐암 발생률은 전국에서 경북 상주(86.2%) 5위, 문경(86.1%) 7위, 예천(83.9%) 9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61.2%)을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여성 폐암 환자는 청송(38.5%), 영천(35.1%)이 각각 2위, 9위에 포함됐다. 반면 영양군 여성의 폐암 발생률이 13.9%에 그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0-12

산 오르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은 필수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무더위가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는 유난히 바깥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하지만 가을이라고 무작정 즐겁지만은 않다. 진드기와 각종 세균들이 무성한 풀숲 사이에 숨어 여러 가지 감염병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산행으로 인한 위험도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 걱정 없이 즐겁게 떠나는 가을 나들이를 위해 주의사항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꼭꼭 숨겨라, 바이러스 걸릴라”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에는 특히 동물의 배설물이나 진드기 등에 의해 발생하는 발열성 감염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쯔쯔가무시병(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 유행성 출혈열(쥐 배설물에 섞인 균이 호흡기나 피부 상처로 감염), 렙토스피라증(동물 소변에 있던 균이 점막이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이 3대 발열성 질환으로 불린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능한 한 잔디 위에 누워 잠을 자지 말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팔과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양말 안으로 바지를 집어넣거나 스카프로 목을 보호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풀숲 위에 침구나 옷을 올려놓는 것도 좋지 않다.오염된 개천이나 강물에 들어가 수영하지 않도록 하고, 들어가야 하는 경우에는 방수가 되는 의복이나 장갑을 착용한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깨끗하게 몸을 씻어야 한다. 가을 야외활동 후 조금이라도 발열이나 오한, 감기,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을철, 코는 `괴로워`환절기의 극심한 일교차와 공기 속, 쑥, 돼지풀과 같은 잡초 꽃가루는 9~10월 우리의 코를 괴롭힌다.보통 계절성(봄과 가을의 꽃가루 등이 원인)과 통년성(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 털 등이 원인)으로 나뉘는 알레르기 비염은 계절성일 경우 봄과 가을에 심해지며 통년성의 경우에는 원인균에 따라 지속된다.비염을 가라앉히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비강에 자극이 되는 환경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만약 환절기 때 유독 고생하는 비염환자라면 일교차,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조심하면 된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고 입과 몸도 물로 잘 씻어주는 것이 좋다.△“내 관절은 소중하니까요”아름다운 단풍을 보기 위해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의 몸은 지금 바로 산을 오르기에 준비돼 있지 않다. 출발 전 간단한 스트레칭은 가을 산을 즐기는 마음과 몸 모두를 건강하게 해줄 것이다. 특히 산에서 걸을 때에는 몸을 일직선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에 통증이 있다면 내리막길이 많은 산행은 피할 것을 권한다.

2016-10-05

국내 연구진, 희귀 폐종양 원인 밝혔다

국내 연구진이 희귀 폐종양인 `폐 경화혈관종`의 폐암과 구분되는 발병 원인을 최초로 규명했다.정연준·이석형·정승현 가톨릭의대 교수팀은 폐 경화혈관종 환자 68명의 종양조직의 유전체 변이를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폐암과 다른 유전자 변이과정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게재됐다.폐 경화혈관종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여성에서 5배가량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폐암과 동일하게 폐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폐암과 공통적인 원인을 가질 것으로 추정됐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유전체 변이 양상이 없어 유전적인 감별이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폐 경화혈관종에 대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시행했다.그 결과 폐 경화혈관종 환자의 46.6%에서 종양유전자로 알려진 `AKT1` 돌연변이가 나타났고 `β-catenin` 돌연변이도 4.5%에서 발견됐다.이는 폐 경화혈관종이 폐암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AKT1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석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폐 경화혈관종의 유전자 변이를 추가로 연구하면 앞으로 폐암의 감별 진단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0-05

사소한 일에도 화나고 툭하면 `왈칵` `중년의 사춘기` 갱년기 “어쩌면 좋을까요?”

포항시 북구 환여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52)씨는 올해 초부터 갑작스런 짜증과 분노가 치밀고 감정조절도 잘 되질 않아 고민이 많아졌다.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추웠다 더웠다가 반복돼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그는 “수시로 바뀌는 감정변화 때문에 가족들과 말다툼 횟수도 늘어나고… 자꾸만 서운함도 커져서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고 하소연했다.`중년의 사춘기`라 불리는 갱년기가 되면 여성들은 신체적, 감정적 변화에 혼란을 겪는다. 폐경과 함께 여성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갱년기는 얼굴과 목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와 열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이 외에도 발한, 피로감,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성으로서의 삶이 끝났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감정적으로 예민해지고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하지만 이러한 갱년기 증상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질병은 아니다. 그러나 갱년기 증상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호르몬 치료다. 갱년기 증상의 원인은 여성 호르몬 부족이기 때문에 폐경으로 결핍된 여성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호르몬 치료의 효과는 안면홍조 증상을 완화하며 숙면을 돕고, 정신적 증상이 호전된다.또한 근골격계, 비뇨생식기계 질환을 예방 및 치료하고 피부, 유방의 탄력을 유지시켜 준다. 특히 초기 폐경기에 호르몬 요법을 시행하면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호르몬 치료에 대한 막연한 오해와 불안감으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호르몬 치료는 60세 이하, 폐경 후 기간이 10년 이내의 건강한 여성이 처음 시작할 경우 오히려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게다가 60세 미만의 건강한 폐경 여성은 뇌졸중 발생 위험도 자체가 매우 낮으며 가족력이나 과거력, 동반 질환이 없는 사람은 안심해도 된다.유방암 발병 연관성은 호르몬제를 5년 이상 복용 시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약 1천명당 1명꼴로 증가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가족력이나 과거력, 비만 등 유방암 위험인자가 없는 여성은 무시해도 될 정도의 수치이다.조은여성의원 조영열 대표원장은 “호르몬 치료는 의학적으로도 분명 폐경 여성의 증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치료를 시작하는 데 두려움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많은 연구를 통해 안정성이 확립된 상태이므로 조기에 치료 받아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이길 권한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0-05

돌연사 부르는 협심증, 골든타임 지켜낸다

포항시 남구에 사는 70대 박모씨는 건강을 위해 지난달부터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어느 날 평소와 다름 없이 저녁 식사 후 아내와 함께 집 근처를 걸은 지 5분 정도 지나자 갑자기 가슴 통증이 느껴졌다. 등산, 탁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해왔지만 그날따라 유난히 숨이 많이 차고 가슴이 심하게 뛰었다. 그는 아내의 부축으로 곧장 가까운 포항성모병원으로 향했다.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해 검사를 받아보니 협심증 진단이 내려졌다. 의사는 조금만 더 지체했다면 협심증으로 인해 돌연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지난해 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선정, 24시간 진료·수술 가능심혈관중재 시술 인증의 365일 상주, 협동진료 체계 구축지역최초 녹는 스텐트 시술·심방중격결손 비수술 시행 주목포항성모병원이 협동진료를 바탕으로 한 신속·정확한 치료로 환자들의 골든타임 확보에 나서고 있다.우선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된 포항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는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울릉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24시간 진료·수술하는 전문 응급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한다.이로써 환동해권 내 환자들은 병원 접근성이 높아지고, 병원은 환자 역외 유출 없이 신속한 치료와 응급수술 지원이 가능해졌다. 특히 응급의료센터는 119구급대와 핫라인(Hot-line)을 구축해 환자가 응급실 도착과 동시에 즉각적인 초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최단 시간 내 가동 가능한 혈관 조영 촬영장비로 검사를 받는다. 심장 CT 판독 전문의 자격을 갖춘 영상의학과 의료진은 128채널 MDCT 및 3D 64채널 CT를 통해 진단하고, 국제심장 초음파 자격을 가진 의료진이 4D 심장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환자 상태를 점검한다.포항성모병원 심혈관센터는 응급의료센터와의 협진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2014년 심혈관중재 시술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은 심혈관센터에는 심혈관중재 시술 인증의가 365일 상주하고 있다. 지역 최초로 녹는 스텐트 시술 및 심방중격결손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해 주목받기도 했다.일반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을 치료할 때 금속 스텐트를 사용하는데 이를 심장혈관에 장착하면 다시 뺄 수 없어 재발 시 재시술이나 수술적 치료에 제한이 있다. 또한, 혈관에 남은 철망으로 인해 항혈소판제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거나 재협착 발생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포항성모병원 심혈관센터는 생체 흡수형 심장 스텐트, 이른바 `녹는 스텐트 시술`을 통해 금속이 아닌 봉합사의 재료로 쓰이는 폴리 엘-락타이드로 심장혈관 확장 후 혈류를 개선한다. 기존의 스텐트와 달리 혈관에 영구적으로 남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혈관에 완전히 흡수돼 혈관 기능을 안정적으로 정상화시킬 수 있다. 시술 후 장기적인 합병증에 대한 위험도 현저히 낮은 편이다.이에 앞서 지난 2013년부터는 심방중격 결손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심방중격 결손은 선천성 심장기형의 일종으로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를 막고 있는 심방중격이 완전히 막히지 않아 구멍이 남아 있는 심장기형을 말한다. 전체 선천성 심장병의 약 8~10%를 차지하는 흔한 심장 기형 중 하나인데, 주로 출생 때나 영·유아기 때 발견된다. 출생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다가 청소년기나 성인이 된 이후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비수술적 치료는 고도로 숙련된 전문의가 사타구니 부위의 대퇴정맥에 얇은 카테터(도관)를 삽입하고 심장 결손 부위를 특수기구로 막는 방식이다. 흉터가 없고 치료 후 2~3일이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포항성모병원 심혈관센터 심병주 센터장은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이지만, 지역 내에서 치료하지 못해 타 도시로 가야 했던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의료인으로서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종합병원의 강점인 협진시스템과 대형병원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의술로 지역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심혈관센터가 늘 깨어 있겠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09-28

영유아기 잘못된 식습관 성인까지 이어져

▲ 이인숙 교수 위덕대 외식산업학부영유아기는 신체 주요기관의 성장과 함께 정서적 발달이 이루어져 독립심이 강해지면서 학습과 탐구 그리고 사회활동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유식과 우유 중심의 유아형태에서 성인과 같은 내용으로 아침, 점심, 저녁식사를 중심으로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가족이나 사회생활 속에서 식사가 이루어지는 식사는 식사예절이나 올바른 식사습관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된다.그러나 바쁜 경제활동과 사회활동, 소득격차 등은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영유아기에 잘못 형성된 식습관은 학동기를 통해 교정되거나 지도받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으므로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며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어린이들의 영양문제인 유아 빈혈이나 비만, 충치, 편식 등은 영양교육을 통해 식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이때 요리를 영양교육과 접목한다면 활용한다면 흥미를 유발하여 재미있게 올바른 식습관을 지도할 수 있다.요리가 불과 칼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생각은 편견이 될 수 있다.그러나 안전한 어린이용 요리도구도 있고 요리에 따라 불과 칼 사용이 최대한 배제할 수도 있다.무엇보다도 요리는 가정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우 익숙한 생활의 한부분이며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요리활동이 유아 영양교육에서의 하는 역할은 식재료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해서 오감을 통해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접하고 친숙해져서 그 자체를 이해하여 먹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특히 `채소와 친해지기-간접노출-소극적 노출-적극적 노출`의 4단계로 어린이식습관을 개선하는 `푸드브릿지(Food Bidge)`는 널리 알려진 요리활동을 이용한 교육프로그램이다.1단계 `채소와 친해지기`는 오감을 이용하여 만져보거나 냄새를 맡고 또는 잘라보거나 그려보기도 하면서 탐색해보는 과정이다.2단계 `간접노출`은 채소가 보이지 않는 형태의 음식으로 변신하여 맛을 보는 과정이다.3단계 `소극적 노출`은 특정 채소의 향이나 색에 익숙해진 후 채소피자, 채소볶음밥 등 형태가 보이는 음식을 먹도록 지도하는 과정이다.4단계 `적극적 노출`은 3단계에서 채소 양을 조금씩 더 늘여서 채소샐러드같은 음식을 먹도록 지도한다.전체 4단계까지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정립시키는 것이 목적이다.영양교육에 접목할 때는 위생지도와 협동심, 채소가꾸기 등도 함께 지도할 수 있으며 교실에서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놀이활동 같은 형태로 영유아의 발달에 맞추어 진행되므로 교육효과가 매우 좋다고 보고되었다. 경주시 어린이보육시설의 영양 및 급식위생 상태를 지도·점검하는 경주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냠냠 꼭꼭 키즈쿡`의 편식교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과 함께 센터를 방문하여 1시간 정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매우 인기가 높다.차례로 줄서서 손씻고 앞치마를 두르고 모자를 쓴 꼬마 요리사가 되어본다.작은 요리대 앞에 앉아서 위생장갑을 끼고 열심히 준비해 브리또 자화상을 만든다.채소는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양상추, 당근, 파프리카, 오이 등을 미리 손질하여 채썰거나 둥글게 썰어서 샐러드드레싱과 함께 준비하고 어린이용 치즈나 올리브를 준비해 만든다.드레싱을 뿌리고 잘 접어서 조용히 먹으면 프로그램은 끝난다.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프로그램 이름을 `냠냠 꼭꼭 키즈쿡`으로 정했다.교사들은 교육 후에 아이들의 식습관이 조금씩 건강하게 변했다고 말한다.세살 버릇은 여든까지 간다고 말한 속담은 영양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이 시기에 영양교육이 제대로 시행되어야 한다는 옛선인들의 말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201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