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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콜레라, 오염된 물·음식이 주범

국내에서 15년만에 `콜레라`가 발생해 감염경로와 예방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59세 남성이 콜레라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사례를 제외하면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발발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물, 어패류 등의 음식을 통해 `콜레라균`(Vibrio cholerae)이 사람 장 안으로 들어와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드물게는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도 있다. 국내 콜레라 발병을 두고 `선진국 콜레라`라는 분석도 있다. 오염된 어패류 등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발병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콜레라는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는 쌀뜨물같이 나오는데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처럼 많은 설사를 한다.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지만, 복통이나 발열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미 개발된 백신 주사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오염된 물과 음식 등에 접촉하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충분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김혜영기자

2016-08-24

인체온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게 좋아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여름은 뜨거운 햇볕과 습한 온도로 인해 각종 피부 질환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이나 주변 환경 때문에 새로운 피부 질환이 생길 수도 있고, 기존 피부 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여름철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 질환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 옷이 푹 젖을 정도의 땀, 다한증지나칠 정도로 많은 양의 땀을 흘리면 다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한증은 손발과 겨드랑이, 허벅지, 회음부 등에 나타나는 국소적 다한증과 전신에 땀이 많이 분비되는 전신적 다한증으로 나뉜다. 그 원인으로는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이나 특정한 질환으로 인한 2차적 반응 등이 있다. 최근에는 다한증 환자의 50%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유전적인 요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땀이 많이 흐를 수 있는 뜨거운 음료나 술, 카페인, 매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땀의 흡수와 배출이 쉬운 기능성 의류를 평소 착용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체온상 원인 콜린성 두드러기여름철 햇빛 아래서 운동을 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은 뒤 체온이 1℃ 이상 올라가면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가 있다. 온몸에 좁쌀처럼 올라오는 두드러기는 가렵거나 따갑기도 하다. 만성 두드러기의 일종인 콜린성 두드러기 증상으로 체온이 올라갈 때 이를 조절하는 신체 반응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콜린성 두드러기의 증상은 1~2㎜의 작은 두드러기와 홍반성 발진이 함께 나타난다. 어느 한 군데에 생긴 증상은 손발바닥을 제외한 전신에 퍼지는데, 이때 심한 가려움증과 따가움을 느낄 수 있다.콜린성 두드러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인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뜨거운 물에 목욕하거나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온을 크게 상승시키는 과도한 운동도 삼간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이면 심해지는 지루피부염지루피부염은 습진의 일종으로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 지는 한여름, 특히 8월에 증가세를 보인다.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붉게 변하는 홍반 위에 발생한다. 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에 많이 발생하며 겨드랑이, 앞 가슴부위에도 나타난다. 건성 또는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늘이 특징으로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지루피부염의 원인은 피지, 곰팡이 감염, 신경 전달 물질 이상, 영양 장애 등을 꼽는데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최근 지루피부염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식생활 변화로 인해 지성 피부가 많아지고 신경계 질환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기도 한다.병의 경과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 두피의 자극 등에 의해서도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병의 완치라기보다 증상 발생의 억제와 예방이라는 측면에서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하며 심리적인 안정과 피로의 예방을 위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고온다습해 고통받는 발, 무좀샌들과 슬리퍼 등의 착용으로 발을 노출하는 일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무좀으로 불리는 족부백선 환자들이 고생하게 된다. 족부백선의 원인인 피부사상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므로 여름철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족부백선은 20~40대와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발가락 사이에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수포가 생기는 형태의 족부백선도 있다. 여름에 땀이 나면 악화되기 쉽고 수포가 형성되면 가려움도 심해진다.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적인 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의 경우에는 자각 증상이 많지 않아 만성적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족부백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발을 항상 깨끗이 하고 통풍을 잘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족부백선을 치료하기 위해 빙초산에 발을 담그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한 일로 시도하지 않아야 한다.

2016-08-24

촘촘한 환자이송 시스템으로 응급환자 생존률 UP

지난 4월 울산에 사는 50대 남성 박태현씨는 회사에서 점심식사 후 갑자기 어지러움과 가슴 통증을 느꼈다. 사내 의무실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던 중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곧이어 보건진료소 의사의 심폐소생술 조치에 따라 곧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박씨는 일주일 동안 저체온요법 치료를 받으며 기적적으로 의식이 돌아왔고, 신체 기능도 완전히 회복했다. 별다른 합병증 없이 퇴원 후 현재 정기적으로 외래진료를 받으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박태현씨는 “사고 당일 지체 없이 회사 의무실을 찾은 것이 행운이었다. 사내 보건진료소 및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의 빠른 초기대응 덕에 새 삶을 선물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울산대병원 안력 응급의학과장은 “심정지 발생 4분 이내 기본 심폐소생술이 시행돼야 한다. 여기다 병원으로의 이동이 빨리 이뤄져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신속한 초기대응과 고난도 치료법을 통해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등 뛰어난 치료성과를 보이며 지역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환자 생존율 향상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골든타임을 지키고자 SK울산 콤플렉스, ㈜풍산 등 지역 내 대형 사업장들과 응급의료기관지정 병원 협약을 체결하고 신속한 환자이송 시스템을 운영한 덕이다.저체온요법 시행도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한몫을 했다. 저체온요법이란 심정지 후 의식이 혼수상태인 환자를 32~34℃ 저체온 상태로 24~48시간 동안 유지해 뇌손상을 막는 치료법이다.울산대병원은 2011년 저체온요법을 심정지 후 치료에 도입하고, 지난해까지 138명의 환자 중 54명의 환자가 장애 없이 퇴원하며 39.1%의 높은 치료 성공률을 기록했다.이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내 병원 외 심정지 의무기록조사 결과` 심정지 환자의 뇌기능이 회복된 퇴원율(0.9%) 보다 무려 40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6-08-10

의식주 안전한 내집 같은 병원으로

“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의식주가 안전한 요양병원이라는 병원 방침이 있고 이 분야에서만큼은 우리 병원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경북 경주시 용강동에 소재한 청하요양병원(청해의료재단 이사장 성진숙)은 노인성 질환 치료 및 요양분야의 성장과 발전에 힘쓰는 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몸과 마음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편의를 배려하는 특별한 의료 경영을 다방면에서 펼치고 있다.△환자의 치료는 안전한 의식주 환경제공이 기본 치료라는 이념성진숙 이사장은 평소 내 가족이 먹는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각종 발효음식에 대해 공부하던 중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는 안전한 의식주 환경제공이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식(食)문화, 안전한 먹거리부터 제공하고자 2014년부터 된장담그기를 시작했다.병원 급식이나 단체 급식에 대한 부정적 인지도에 대한 보호자들에게 내 가족이 먹는 먹거리라는 인식으로 방부제가 배제된 음식을 제공하고자 가장 한국적이고 환자들이 좋아하는 된장부터 시작한 것이다.청하요양병원을 방문하는 보호자들에게는 청하요양병원 한 곳에 위치한 장독대 단지가 생뚱맞기도 하지만 환자의 안전한 먹거리라는 사실에 안심하고 병원 먹거리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매년 3월 이사장과 영양과 직원을 비롯한 모든 직원이 일손 보태청하요양병원은 매년 3월 성진숙 이사장과 함께 영양과 직원들이 된장담그기를 진행하는데, 이날 만큼은 직급이 사라지고 강희자 영양과장을 필두로 6kg 메주 65개(2016년 3월 기준)로 된장 담그기를 진행한다.된장에 담그는 재료 및 장독대 등 각 부서의 직원들이 협조해 진행하고 있다. 소금 또한 일반 천일염이 아닌 황토구운소금으로 메주 6kg당 소금 4.5kg을 사용한다.메주 담그기 전날과 당일에는 이사장과 영양과장이 올 한해 된장이 잘 익기를 바라며 정갈한 마음가짐으로 임한다.입사 첫해, 된장담그기에 지원됐던 총무과 김서현 주임은 “된장담그기 당일에는 동원된 직원들이 힘들어 하지만 직접 담근 된장으로 조리한 음식들을 환자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그간의 고생이 눈녹듯 사라집니다”라고 했다.강희자 영양과장은 “직접 환자들에게 배식을 하다보니 이사장님과 직원들의 애쓰는 마음에 개원당시 부터 입원해 치료중인 전 모 환자는 매일 매일 일기대신 당일의 급식일지를 기록해 저에게 보여주는데 얼마나 보람차고 뿌듯한지 모른다”고 했다. 또 강 과장은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된장담그는 모습을 지켜보며 본인들의 먹거리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옛 추억을 회상하기도 한다”고 전했다.△지역민과 함께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에 안전한 먹거리 봉사 계획해마다 된장 담그기를 할 때면 각 부서 직원들은 근무 외 시간이지만 자발적 지원으로 된장담그기를 하지만 늘어가는 된장양에 일손이 부족하다. 이에 앞으로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봉사로 된장에서 김치, 반찬 등으로 차츰 확대해 지역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자녀들에게도 가족의 손맛이 담긴 건강한 먹거리를 함께 나눌 계획이다. 지역민과 함께 된장담그기를 통해 지역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 봉사를 전파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자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9월 개원예정인 요양병원은 안전한 주(住)문화도 제공해 환자의 치료에 기여성진숙 이사장은 청해의료재단 설립 시 본인의 요양병원 근무경험과 홀로계신 친정 노모를 생각해 의식주가 안전한 요양병원이 되고자 하는 병원으로 만들고자 했다.이에 이번 증축 된 건물의 청하요양병원은 새집증후군 등 각종 환경호르몬과 각종 안전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전한 주(住)문화의 병원을 계획하던 중 신공법의 건축을 준공해 다음 달 새로운 요양병원을 개원한다.건물 내외부에 불연성 소재를 사용해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을 뿐 아니라 내 외부에 환자들의 고향집을 연상하고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민들에게 울타리 높은 요양병원이 아닌, 문턱없는 친근한 병원을 만들고자 내외부를 지역민이 언제든지 함께 즐기고 휴식할 수 있도록 환자의 치료에 방해가 되지않는 규정 내에 꾸밀 계획이다.성진숙 이사장은 “다음달 증축된 건물에 새로운 청하요양병원이 개원하게 되면 식(食)문화 뿐 아닌, 주(住)문화도 바꾸는 전국 최고의 `선진 요양병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의(衣)문화도 바꿀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청하요양병원이 개인 영리를 위한 병원이 아닌 국민 질병건강에 도움되는 기관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8-10

야외활동시 음식 보관 길어지지 않아야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여름철에는 뜨거운 햇볕과 높은 습도 때문에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음식물이 금방 잘 상하기 때문에 식중독과 장염에 걸릴 위험이 다른 계절보다 월등히 높다.우리나라 국민의 26%가 하루 한 끼 이상을 단체 급식을 이용하고 32% 이상이 외식·음식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0~2014년 5년간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식중독 환자의 53% 이상(6천561명 중 3천052명)이 집단 급식소에서, 식중독 발생의 50%(전체 274건 중 138건)가 음식점에서 일어났다.식중독은 크게 미생물(30종), 자연독(3종), 화학적(5종)의 원인으로 나뉜다. 우리가 주로 걸리는 식중독은 미생물이 원인인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와 같은 세균성 감염에 의한 것인데, 고의나 오용으로 첨가되는 식품첨가물에 의해 식중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여름철 가정과 휴가지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섭취할 때는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2~3일 정도의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통해 회복되지만 증상이 오래가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핀 음식은 바로 버린다. 야외활동 시 준비해 간 김밥이나 도시락의 보관 온도가 높아지거나 보관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아이스박스를 사용하는 등 섭취 및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휴가지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는 항상 신선한 재료를 구입해 사용하고, 물은 끓이거나 정수된 것을 사용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 바이러스인 노로 바이러스의 경우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오염된 표면은 소독제를 사용해 철저히 세척할 것을 권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옷과 이불은 비누를 사용해서 삶아서 빤다. 내부 온도가 높은 자동차나 트렁크에 음식을 보관하지 않도록 하고, 길거리 음식이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음식물 섭취는 자제한다. 특히 산이나 들에서 버섯이나 과일 등을 함부로 따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식중독 예방 장보기 TIP① 실온에 보관할 수 있는 가루나 곡물을 먼저 담는다.② 냉장이 필요한 과일, 채소, 햄 등을 고른다.③ 냉동이 필요한 해물 등은 마지막에 담는다.④ 장을 보고 난 후에는 음식 재료를 차에 오래 두지 않는다.⑤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냉장고에 넣어 둔다.⑥ 냉면이나 콩국수를 조리할 때는 육수와 콩국을 가열하고 난 후 빨리 냉각시킨다.⑦ 샐러드용 채소를 씻을 때는 식초를 희석한 물에 잠시 담갔다가 헹군다.

2016-08-10

40도 정도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면 좋아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잠 못 드는 여름밤만큼 여름을 힘들게 하는 것은 없다. 식지 않는 더위로 밤잠을 설치고 난 다음 날의 피로감은 평상시의 몇 배나 몸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열대야는 밤 최저 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말하는데, 한여름이라고 말하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주로 발생한다.최근에는 최저기온이 30℃ 이상을 기록하는 초열대야 현상까지 등장하고 열대야 현상을 보이는 날도 늘어나 괴로운 여름밤의 공포가 늘어나고 있다.열대야의 피해는 단순히 잠을 잘 수 없다는 정신적 스트레스나 피로뿐만이 아니다.사람이 가장 잠들기 좋은 온도는 18~20℃인데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 몸의 온도 조절 중추에 이상이 생겨 잠들지 못하거나 잠을 자도 온몸이 뻐근하고 피곤한 증상이 계속된다.이는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불량 등 일상생활의 불편으로 이어진다. 선풍기,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호흡기 질환과 면역력 저하를 불러오기도 한다.특히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찬물 샤워를 즐겨 하는데, 이것은 근육을 긴장시킬 뿐 아니라 차가워진 몸의 체온을 맞추기 위한 열을 발생시켜 오히려 열대야로 인한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오히려 찬물보다 4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서 20분간 목욕이나 반신욕을 하는 것이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 뭉침을 해소해 몸의 온도를 낮춰 숙면에 도움이 된다.족욕도 숙면에 좋다. 발과 종아리를 40℃ 정도의 따뜻한 물과 16℃의 찬물에 5분씩 번갈아 담그는 것을 4~5회 정도 반복하는 것이다.이 외에도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 TV, 컴퓨터, 노트북처럼 전자기기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식사는 잠들기 3시간 전에 마치도록 한다.적당한 운동은 숙면에 좋지만 과도하거나 잠들기 바로 직전의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잠들기 최소 3시간 전에 가까운 공원에서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열대야 속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바나나는 마그네슘 성분이 세로토닌의 생성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켜 숙면을 유도한다.키위에 함유된 칼륨과 칼슘, 마그네슘은 마음을 진정시킨다. 이노시톨 등의 영양소는 신경전달 기능을 도와 숙면에 효과적이라고 한다.체리는 필수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풍부한 과일이다. 멜라토닌은 체내에서 소량 분비되는 호르몬이지만, 체리에는 풍부하므로 불면증 예방에도 좋다.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상추 역시 멜라토닌의 함유량이 많다.특히 줄기 속에 있는 투명한 흰색의 액에는 락투세린이라는 성분이 있다. 이는 진정효과와 최면, 진해 효과가 있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잠들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잔은 멜라토닌의 주성분인 트립토판이 함유돼 있어 긴장을 완화하고 체온을 상승시켜 수면을 유도한다.반면 섭취 시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는 식품도 있다. 카페인이 풍부한 커피, 초콜릿, 콜라 등은 뇌를 활성화해 휴식을 방해하므로 이른 낮에 섭취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담배와 술도 수면의 질을 떨어트려 신체를 피로하게 해 피하도록 한다.

2016-08-03

발병률 높은 대장암, 어떻게 예방할까

우리나라 국민의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는 성별로 구분하더라도 우리나라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세 번째, 여성은 다섯 번째로 높다고 밝힌 바 있다. 40~50대 성인 5~10년마다 가족력 있으면 1∼3년마다검사 받아야 조기에 발견육류·알코올 섭취도 자제실제로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의 1999~2012년 암 발생 통계에서 대장암 환자 수는 해마다 5.2%씩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유독 대장암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급격한 식생활 변화 때문이다. 선진국형 암이라 불리는 대장암은 주로 서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동물성 지방질과 고기를 많이 먹는 식습관이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서양식 식단이나 고기 섭취를 즐기면서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으면 대장 속 세균들은 변화를 겪는다.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담즙산과 대장 내 세균들이 함께 작용해 암을 유발하기 쉬운 물질을 만드는 것이다. 이 발암물질이 장세포와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대장암 발생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대장암은 초기에는 빈혈이나 체중감소, 식욕부진이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배변습관에 변화가 생기거나 항문에서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 배에서 덩어리가 느껴질 때에는 이미 암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대장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검진과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평소 소화에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40~50대 성인들은 5~10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아 조기에 질환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가족 중 대장암 발병 환자가 있으면 유전적인 요인으로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 1~3년 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일상생활에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보다는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굽거나 튀긴 음식은 자제하는 것처럼 식생활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참튼튼병원 박찬익 원장은 “대장암 확진은 내시경으로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발견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며 “평소 육류와 알코올, 당분 섭취를 자제하고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8-03

뇌 손상으로 떨어진 운동기능 `유전자 치료` 길 열려

뇌 손상으로 팔, 다리 움직임이 어려운 환자가 유전자 치료를 통해 운동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연세의대 조성래(재활의학과), 김형범(약리학) 교수팀은 뇌졸중을 유도한 생쥐에게 `다능성 인자`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를 시행한 결과 운동기능이 향상됐다고 2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 공식학술지인 `몰레큘러테라피`(Molecular Therapy) 최근호에 게재됐다.다능성 인자는 피부와 같이 성장이 끝난 체세포를 역분화시켜 다양한 세포로 성장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만드는 유전자다.지난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일본 야마나카신야 교토대학 교수는 Oct4, Sox2, c-Myc, K1f4 등 4가지를 발견한 바 있다.연구팀은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에 의해 다능성 인자가 발현되도록 조작한 실험용 쥐에 뇌졸중을 유도했다.이후 일주일 동안 실험군 쥐의 뇌실에 독시사이클린을 주입하고 대조군에는 식염수를 투입해 뇌의 변화를 비교했다.그 결과 다능성 인자가 유도된 실험군 쥐에서는 손상된 신경계 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신경줄기세포가 증가했고, 신경세포 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공급하는 신경교세포도 비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혈관 생성이 많아지고 신경세포와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부위인 시냅스 등이 증가했으며, 신경보호 기능이 높아져 결국 운동기능이 향상되는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영기자

201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