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은
역시 보이지 않는다
밤은 깊다
살아도 알아도
서투른 곳
이 밤의 마지막 등불
끄고 침대로 간다
잠을 자려고
잠이 들면
보일까
보이지 않는 것은
밤이 깊어지면 시인의 영혼에 위안을 주거나 친숙함을 갖게 해준다. 그러나 이 시는 보이지 않는 실체의 세계와의 만남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탐구의 시간과 과정이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소통의 단절 같은 어두운 내면을 고백하면서 닫혀있는 의식의 세계에 대한 준열한 반성이 나타난 시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