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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 일찍 시작할수록 좋아

치매의 치료 원칙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많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치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이다.특히,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건강한 환자의 모습을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이와 더불어 고혈압, 당뇨 등 치매를 악화시키거나 이차적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환자의 수명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또한 조기발견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병의 악화로 인한 다양한 문제에 미리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환자의 판단력이 상실되기 전에 치매를 발견하면 유산상속과 같은 경제적 혹은 법적인 문제에 미리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본격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눠 진행된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현재의 치매 치료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증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에 가깝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즉, 치매는 장기간 진행되는 질환이기에 이용가능하고 실제적으로 효과가 있는 치료 방법을 모두 집약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우선 약물치료는 인지기능개선제(cognitive enhancer)를 사용한다. 대표적인 인지기능개선제로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Acetylcholinesterase inhibitor, ACEI)와 NMDA 수용체 길항제(NMDA receptor antagonist)가 있다.치매 환자는 뇌에서 아세틸콜린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아세틸콜린의 분비가 줄어 기억력과 같은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에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 계통의 약물들은 치매로 인해 저하된 시냅스 간극(synaptic cleft)의 아세틸콜린 농도를 증가시켜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NMDA 수용체 길항제’는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학습 및 기억 능력을 저하시키는 글루타메이트(glutamate)라는 물질과 결합하는 NMDA 수용체를 억제함으로써 환자의 학습 및 기억능력을 증진하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결론적으로 이러한 약물들은 근본적으로 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으나 그 경과를 약 6개월에서 2년 이상 늦출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그 효과는 병의 초기와 중기에 크다.예를 들어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자연 경과 상 사망 전 마지막 3∼5 년은 심각한 장애상태가 유지가 되는데,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를 통해서 이런 심각한 장애가 지속되는 기간을 1년 이내로 줄일 수 있다.이는 치매를 돌보는 보호자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상당히 덜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치매환자를 위한 의료비, 조호비 등의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현재 치매의 진행을 완전히 차단해 줄 수 있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으나,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병적 단백질의 형성을 차단하거나 뇌에 침착되는 것을 막아줘 병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고 멀지 않은 장래에 임상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치매 치료에 대해 지나치게 약물치료 위주로 생각하지만 비약물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치매는 만성적으로 악화되는 경과를 가지므로 인지재활치료, 가족교육, 가족지지프로그램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비약물 치료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의 부양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나 초기(경증) 치매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와 함께 인지자극, 인지훈련, 운동 등과 같은 비약물 치료를 진행해야 우리 뇌의 예비용량(cognitive reserve)을 증가시켜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11

골반 깊숙한 곳에 퍼진 병변 찾아야

▲ 김도균과장포항성모병원 산부인과 최근 6년간 전국의 많은 환자들이 극심한 생리통과 하복통 다리저림, 허리통증, 골반통, 밑이 빠질 듯한 통증, 배변통, 성교통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환자들은 주로 2가지 이유로 병원을 찾아왔다.첫 번째는 난소의 자궁내막종을 진단받지 않았지만(일반적으로 난소의 자궁내막종을 자궁내막증으로 생각하며 통증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극심한 통증의 원인이라도 알고자 함이다. 국내의 대부분 산부인과에서는 내진상 또는 질경으로 자궁경부 뒤에 관찰되는 질벽의 심부자궁내막증을 제외하고는 초음파검사로 난소 외 심부자궁내막증을 진단하기가 가능하지 않다고 여기며, 환자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하지만 현실은 난소 자궁내막종 없이 골반의 여러 곳에 깊이 침투한 병변이 대부분이며, 이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매우 많다. 골반염, 방광염, 장염, 척추질환 등으로 오진돼 엉뚱한 치료를 받는 경우도 흔하다.이러한 문제를 발견하고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오랜 시간 초음파 진단이 가능하도록 노력한 결과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내원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을 가진 여성들에게 심부자궁내막증임을 알려줄 수 있게 됐다.많은 환자들이 1년 이상 심지어 10년 이상 원인 모르게 생리 중 그렇게 아팠던 원인을 알게 돼 기뻐했다.사실 심부자궁내막증 진단율은 매우 낮은 편으로 난소 자궁내막종이 없으면 신경외과, 한의원, 재활의학과 등에서 정확한 진단 없이 일시적인 통증치료만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제대로 된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전국에 1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세계학회에서는 난소 자궁내막종 없이도 극심한 통증을 가진 심부자궁내막증을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유럽과 브라질 등 몇몇 나라에서는 이미 일선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더는 ‘초음파로 심부자궁내막증을 진단 할 수 없다’라는 설명은 진실이 아닌 셈이다.두 번째로 많은 환자 케이스는 이미 난소의 자궁내막종 진단 및 수술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생리 중 통증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도리어 악화되거나 수술 후 복용하는 호르몬 약 치료 후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다. 연고지의 병원에서 이미 수술을 1회 이상 받았다는 환자도 많다. 심지어 수술을 5회 받고도 통증이 지속해 내원한 경우도 있었으며, 배변 시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에 다녀 온 환자들도 상당하다. 왜 그럴까.문제는 병변들이 난소에만 있지 않고 골반의 깊은 곳에 퍼져 있으며, 그 주위에 유착 및 염증이 발생해 병변이 숨겨진다는 것이다. 복강경 수술을 하더라도 골반 깊숙한 곳의 병변은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산부인과 의사들은 안다. 대부분 심부자궁내막증이 원인이라는 것을.그럼에도, 난소의 자궁내막종만 제거하는 수술을 하며 유착, 박리 또는 관찰되는 곳의 병변만 제거하기에 또는 할 수밖에 없기에 통증은 치료되지 않는다. 결국, 수술 후 호르몬 약물치료 후 다시 생리를 하게 될 즈음 통증은 다시 나타나는 것이다.엄밀히 말해 그것은 재발이 아니라 원래 있던 병변을 잠시 호르몬 약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숨겨둔 것일 뿐이다.방광이나 요관, 직장 신경 등에 침투한 심부자궁내막증 병변을 제거하지 않으면 환자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술 난이도가 높고 술기 중 손상될 수 있는 골반 장기 문제 때문에 유착 박리 후 병변을 제거하는 과정에 누구도 섣불리 다가가기가 어렵다.오랜 시간 심부자궁내막증의 진단 및 완전한 치료를 위해 전 세계 전문가를 찾아다녔다. 유럽과 일본, 미국 심지어 브라질까지 필요하다면 40시간이 소요되는 브라질리아까지 진단 및 수술 술기를 배우고자 노력했다.지금은 진단은 물론 치료도 가능하다. 모든 병변을 대부분 제거하기에 재발률도 매우 낮다. 아직도 전국에는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한 심부자궁내막증 환자들이 많다. 그들에게 더는 고통 속에 힘들어 하지 말라고 알리고 싶다.

2018-04-11

포항시, 이달부터 정화조 등 본격 방역활동

포항시 남·북구보건소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과 환경변화로 인한 위생해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월부터 본격적인 방역에 들어갔다. 특히 정화조 등의 장소에 모기가 사계절 서식함에 따라 모기매개 감염병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 해빙기부터 모기의 출현이 없어지는 늦가을까지 시기별 맞춤 방역을 실시한다.효율적인 모기의 방제를 위해서는 맞춤형 방역만큼이나 `모기퇴치 국민행동수칙`을 실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모기퇴치 국민행동수칙으로는 △집주변 고여 있는 물 없애기(인공용기, 폐타이어, 화분받침 등) △짙은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향기는 모기를 유인함) △야외활동 시 밝은 색의 긴 옷 착용 △모기퇴치제 올바르게 사용하기(식약처에 등록된 제품 사용 및 주의사항·용법·용량 확인) △과도한 음주 자제하기(과도한 음주도 모기를 유인하는 행위) △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하고 땀 제거하기(이산화탄소나 땀 냄새도 모기를 유인) △잠들기 전 집안 점검하기(모기살충제 모기향 사용 후 반드시 환기, 구멍 난 방충망 확인 및 모기장 사용) 등이 있다.포항시 남구보건소 박병용 보건정책과장은 “친환경 종합적 선진 방역으로 모기 개체 수를 낮춰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는 일반 가정에서도 모기퇴치 국민행동수칙을 잘 지켜줘야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2018-04-04

인지기능 장애 있다면 바로 검사를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에게 후천적이고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의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장애가 나타나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일상적인 생활이란 식사하기, 씻기, 옷 입기 등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기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한 직업활동, 다른 사람과 모임을 가지고 어울리는 사회활동, 집안일을 챙기고 가사를 하는 등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상식적인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의미 있는 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혼자서 씻고 식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예전에 할 수 있던 사회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면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10가지가 있다.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있다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언어사용이 어려워진다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판단력이 감소하거나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한다 △추상적인 사고능력에 문제가 생긴다 △물건을 잘 못 간수한다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가 온다 △성격에 변화가 온다 △자발성이 감소한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증상에 따라 치매를 진단하게 되는데 치매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한 가지 검사로 진단을 내릴 수 없다. 따라서 치매 평가 시 다양한 검사를 받게 되며 이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우선 `자세한 병력 조사`가 진행된다. 병력조사란 언제부터 증세가 시작됐고, 어떤 증세가 주로 나타났으며, 지금까지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지를 자세히 알아보는 과정을 말한다. 첨단 기계를 사용하는 검사과정보다 실은 이런 문진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일단 증상에 대한 전반적인 파악이 되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 혹시 있는지의 여부도 묻게 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체중의 급격한 변화, 과거의 신체 질환들, 뇌 손상 여부,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에 대한 중독 여부 등이 정확한 진단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직접 진찰`이다. 이 과정은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정신상태 검사 등 세 가지로 이뤄지는데, 혈압, 체온, 맥박 등의 측정과 전신의 각 부분에 대한 진찰을 하고 이어서 감각, 운동 신경이나 근육의 위축, 보행능력, 반사운동 등 각종 신경학적 기능을 평가하게 된다. 정신상태 검사는 우울증과 불안, 공포증, 망상 등의 정신현상을 평가하는 과정을 말한다.이렇게 위의 두 과정을 거친 후, 대부분의 경험 많은 치매 전문가들은 환자가 치매를 앓고 있는지의 여부나 또 치매가 있다면 어떤 종류의 치매인지를 개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세 번째 과정, 즉 각종 검사 과정이 필요하다. 검사 과정은 크게 세 종류로 구분된다.신체질환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실 검사, 뇌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신경인지기능 검사(신경심리검사),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보기 위한 뇌영상 검사가 그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가끔은 뇌의 감염 등을 확인하기 위해 뇌척수액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뇌파 검사를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이 중에서도 뇌 촬영은 치매 진단에 많은 도움을 주는 매우 유용한 검사다. CT와 MRI가 뇌 모양을 알아보는 검사라면, PET는 뇌의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다. 요즈음은 MRI를 많이 활용하는데, 사진이 세밀해 미세한 변화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PET는 뇌의 모양을 보는 데 있어서는 CT나 MRI보다는 못하지만, 신경세포가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지, 그 기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치매의 조기진단에 도움을 준다.마지막으로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액체인 `뇌척수액 검사`도 유용하다. 이를 분석할 경우 현재 감염이 있지는 않은지, 치매의 여러 종류 중 어떤 치매가 있는지 감별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10가지 증상 ①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있다.②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③ 언어사용이 어려워진다.④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⑤ 판단력이 감소하거나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한다.⑥ 추상적인 사고능력에 문제가 생긴다.⑦ 물건을 잘 못 간수한다.⑧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가 온다.⑨ 성격에 변화가 온다,⑩ 자발성이 감소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04

평소 쉽게 충혈된다면 안구건조증 의심

▲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 건강검진센터대한민국의 하늘이 온통 뿌옇다.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아침풍경은 이제 일상이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6년 발표한 `대기 오염의 경제적 결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미세먼지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2060년 세계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다는 기상 예보에 호흡기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먼지 입자로 이뤄진 대기오염물질이며, 황사는 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한 사막과 황토 고원지대에서 발생한 작은 모래 먼지로 강한 바람에 의해 상승해 이동한 후 다시 지상으로 떨어진다.미세먼지와 황사에는 각종 오염물질 및 중금속 물질이 들어있어 눈처럼 예민한 기관의 경우 각막 및 결막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건조한 봄 날씨는 안구 표면의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어긋나서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눈물 생성 기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지질막 성분이 부족해서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급격한 기온 및 습도의 변화와 미세먼지, 황사로 봄철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그렇다면 자신이 안구건조증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안구건조증에 있어 확립된 자가 진단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평소 눈이 쉽게 충혈되거나 작열감, 이물감이 동반되는 경우, 눈을 뜨고 있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경우에는 안구건조증을 의심하고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의 병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고, 또한 약제 부작용이나 내과적인 질환 등과 관련성이 있으므로 상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평소 눈을 혹사시키는 생활습관을 멀리하는 것이다. 진한 눈화장을 하거나 오랜 시간 컴퓨터나 스마트기기에 노출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의 눈물이 증발할 수 있다. 이런 활동을 할 때는 중간 중간 적당한 휴식 을 취하거나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을 쉬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등산 등 외부 활동을 할 때는 모자나 안경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야외활동 중 눈이 가렵거나 따갑더라도 맨손으로 비비지 않아야 하며, 안구건조증 개선에는 비타민A와 오메가3 지방산 등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미세먼지와 황사는 눈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져온다. 눈 또한 점막 조직을 가지고 있고, 미세먼지는 점막 조직에 자극을 줘 염증을 일으키므로 각종 안구 표면의 염증성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미세먼지나 황사 발생 시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안약)을 점안하거나 눈꺼풀 세정제를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해야 한다. 안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먼저 손을 깨끗하게 씻고 안약 용기의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일회용 안약은 개봉한 후 즉시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재사용하지 않는다. 안약의 색이 변했거나 혼탁된 것은 사용하지 말고 오염 방지를 위해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미세먼지가 많은 경우 렌즈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8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은 피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다면 외출 후 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2018-04-04

2주 이상 기침하면 의심해봐야

▲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 건강검진센터3월 24일은 WHO에서 제정한 `세계 결핵의 날`이다.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공기 매개성 전염병으로 아직도 매년 3만명 이상의 결핵 신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전보다는 결핵 발병이 많이 감소했지만 아직도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전염병이다. 결핵은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결핵균이 몸속에 들어온 뒤 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발생한다. 결핵 환자가 기침을 하면 공기 중으로 결핵균이 배출되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숨을 쉴 때 결핵균이 폐로 들어가서 결핵 감염이 발생한다.그러나 결핵으로 진단돼도 2주 정도만 항결핵제를 복용하면 주위 사람들에 대한 전염성이 없어지므로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결핵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 결핵 전염을 차단해야 한다. 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대개 흉부 방사선 촬영과 객담 결핵균 검사를 시행해 결핵을 진단한다. 하지만 결핵은 대부분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결핵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다. 그러나 기침은 감기, 기관지염,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 다양한 호흡기와 알레르기성 질환에서도 나타나고 역류성 식도염, 후두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기침을 할 수 있다. 결핵으로 인한 기침과 다른 원인으로 인한 기침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기침하는 모든 사람이 결핵을 의심하고 흉부 방사선 촬영을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일반적으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을 의심하고 흉부 방사선 촬영을 권고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이다. 감기에 걸리면 기침과 함께 발열, 전신통, 인후통, 재채기, 콧물과 같은 증상이 생겼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주 정도 지나면 서서히 호전된다. 그런데 감기 증상이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감기 후유증일 수도 있지만 결핵의 가능성 역시 있으므로 흉부 방사선 촬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천식이나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만성적인 기침이 있을 경우 이들 질환으로 인한 기침일 가능성이 크므로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서 경과를 관찰하지만, 혹시 결핵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흉부 방사선 촬영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흡연 때문에 만성적으로 기침을 할 수 있는데 먼저 금연을 시도하고 기침이 호전되는지 관찰해 흡연이 기침의 원인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많은 종류의 암을 유발하고 심근경색, 뇌졸중, 만성기관지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흡연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흡연이 기침의 원인이라고 진단되더라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주기적인 흉부 방사선 촬영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결핵의 증상으로 기침이 가장 흔하지만 가래, 체중감소, 식은땀, 객혈 등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결핵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몸 상태가 이전과 달라서 걱정이 돼 시행한 검진에서 우연히 결핵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살펴보고 비정상적인 소견이 관찰되면 미루지 말고 검진을 받아 결핵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질환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결핵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진단이 지연되면 후유증으로 호흡곤란과 만성적인 기침, 가래가 남을 수 있다. 그리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결핵균을 전파해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러므로 `특별한 이유 없이 2주 이상 기침`이 있거나 만성적인 기침이 있을 경우 결핵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