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과 20일 경북 안동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 양국 정상회담을 가진 것에 대한 화답 형식으로 이 대통령 고향인 안동을 다카이치 총리가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이 아닌 지방 소도시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의전과 숙소, 경호 등 많은 불편에도 지방도시에서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양국 정상 최초로 고향을 상호 방문해 두 정상 간 정서적 유대감 강화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또 양국이 갖고 있는 공통의 문제인 수도권 집중, 저출생, 고령화, 인구감소 등의 구조적 위기를 지방도시에서 극복해보자는 시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지방도시의 활성화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꾀하자는 지방시대를 여는 상징적 외교로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인구 15만의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곳으로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우리나라 대표의 역사문화도시다.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다녀가면서 가장 한국적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또 하나 한일정상회담이 갖는 특별한 의미는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안동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APEC을 통해 지방도시인 경주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안동 또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됨으로써 글로벌 관광지로서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는 사실이다.
지금처럼 수도권으로만 인구와 경제가 집중되면 대한민국의 발전은 더 이상 기대하기가 어렵다. 지방의 도시들이 각자의 특성을 배경으로 발전하고 경제력이 커질 때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커지는 것이다.
한일정상의 안동회담은 지방도시의 가치를 조명하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된다. 소외된 지방도시에서도 글로벌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또 이번 안동 정상회담의 외교가 지방도시 외교로 확장되는 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