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3만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몰린 포항시 남구 만인당 잔디광장은 천국으로 변신했다. ‘2026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와 가족은 다양한 체험존에서 해병대원, 경찰관, 소방관을 바꿔가며 체험하면서 ‘오감만족’의 세상을 즐겼다.
‘아이와 가족 모두가 행복한 포항’을 주제로 5개 테마 구역으로 나눈 행사장 입구 ‘세이프티존(Safety Zone)’은 해병대 장갑차와 싸이카(경찰 오토바이) 탑승에서부터 지진·소화기 체험, 해양경찰 구조대 체험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이민영씨(36·북구 우현동)는 “아이가 경찰관 제복을 입어보거나 지진 대피 체험을 하면서도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모습에 너무 기뻤다”고 했고, 경찰 장비 체험을 마친 이민서양(5)은 “진짜 경찰관이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영아존·유아존·키즈존 등 연령별 맞춤형 놀이 공간으로 조성한 ‘플레이존(Play Zone)’에서는 회전라이더, 블럭놀이터, 챌린지바운스 등을 즐기려는 어린이들의 긴 줄이 행사 내내 끊이지 않았다.
만들기 체험 부스인 ‘창의존(Creative Zone)’에서는 돌림판을 돌리고 받은 머랭쿠키와 풍선을 손에 쥔 아이들은 환여동청년회가 마련한 부스에서 나무젓가락으로 직접 만든 솜사탕을 안고 나왔고, 키캡·키링 만들기에서부터 보물찾기, 머그컵·에코백 꾸미기, 손톱 꾸미기 체험 부스는 아이들의 부모들까지 몰렸다.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도 온 가족이 동작을 따라하며 익히는 모습이 심심찮게 보였다. 김진기씨(40·남구 대잠동)는 “무엇보다 체계적인 동선과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이 만족스러웠다”며 “놀이에 그치지 않고 안전 교육까지 가능한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손녀와 행사장을 찾은 박성자씨(63·남구 해도동)는 “손녀와 솜사탕을 직접 만들고, 다양한 체험을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고 했고, 김서연양(6)은 “할머니와 예쁘게 손톱에 색칠하고 키캡과 키링을 만들어서 재미있었다. 매일 할머니와 즐겁게 놀았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말했다.
아동 권리 헌장 낭독 등 기념식이 열린 ‘패밀리 스테이지(Family Staeg)’는 가족 보드게임, 레크리에이션, 키즈 갓 탤런트, 종이비행기 레이싱으로 꾸며져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와 가족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행사장 중앙에 12개 부스로 꾸린 ‘퐝퐝상점 플리마켓’에서는 반려동물 의류, 각종 가방과 소품, 간식거리로 인기를 끌었고, 금붕어 뜨기 체험 부스가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 밖에도 해병대 1사단 장갑차 주변에 자리잡은 10대의 푸드트럭도 3만 인파의 입을 즐겁게 만들었다.
/김보규기자·김국진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