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 학령인구 3년간 급감 교육 인프라 붕괴가 지방소멸 가속화 단발성 지원 넘어 주거·육아·일자리 결합한 역발상 모델 시급
경북 영주시가 인구 10만명 붕괴와 저출산과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도시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교육 현장은 지방소멸의 전조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인구 감소와 저출산에 따른 사회 현상으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학교 현장이다. 영주 지역 내 초등학생 수는 2024년 3963명에서 2025년 3602명, 2026년 3330명으로 불과 3년 사이 633명이 감소했다.
신입생 수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2024년 520명이었던 초등학교 신입생은 올해 411명으로 3년 동안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줄어들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중학교 신입생은 지난해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올해 670명으로 전년 대비 173명이 급감했다. 고등학교는 외부 전입생 덕분에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역 학생 100명이 매년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과밀을 걱정하던 시내 중심가 학교들조차 이제는 전교생 수가 줄어들며 빈 교실이 늘고 있다. 면 단위 지역의 폐교된 교사는 지역 쇠퇴를 상징하는 흉물로 남고 있다.
영주시 인구 구조를 들여다보면 위기감은 더욱 고조된다. 현재 영주시 인구 9만8694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만2480명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한다. 시민 3명 중 1명이 어르신인 초고령 사회다.
반면, 초등학교 입학 세대인 5세에서 9세 사이의 아동 인구는 약 2500명 선으로 전체 인구 대비 2.53%, 0세에서 19세까지 청소년은 1만2776명으로 전체 인구의 12.6% 수준에 그친다.
일부 시민들은 지역 위기 극복을 위해 기존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주거·육아 완전 책임제 도입과 작은 학교의 특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 방안으로 대도시에서는 불가능한 1대1 맞춤형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 때문에 영주를 찾아오게 만드는 역발상 교육모델 구축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
시민 조모(63, 자영업)씨는 “정주 환경의 근본적 개선으로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 인프라를 결합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