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산업은 대구의 대표적인 전통산업이자 특화산업이다.
1946년 한국 최초의 안경공장인 국제셀룰로이드 공업사가 대구에서 출발한 것이 국내 안경산업의 태동이 됐고, 대구가 안경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 배경이다. 이후 대구는 안경사업이 이어져 60년 동안 안경산업의 메카로 인정 받는 곳이다.
안경태의 경우 한때는 전국 생산의 80% 이상을 대구에서 감당했다. 국내 수출의 90%가 대구에서 생산된 제품이었다. 그럼에도 안경산업이 긴 역사만큼 성장을 하지 못한 것은 기업의 영세성, 자체 브랜드 개발 부진, 낮은 인지도, 연구개발 및 디자인 전문인력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특히 IMF 외환위기 이후 중국의 저가제품이 밀려오고 프랑스 등 브랜드 제품에 밀려 지역 안경산업은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2006년 정부는 대구안경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대구 노원동과 침산동 일원을 안경특구로 지정한 바 있다.
신소재, 디자인 연구 개발, 정보시스템 구축, 안경거리 조성, 국제광학전 개최 등 각종 정부 지원으로 대구안경산업의 도약을 시도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기업의 영세성과 인력 양성 및 부족 등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구안경산업의 미래가 결코 밝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재준 의원(국민의힘)이 지난주 개최한 “안광학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토론회”에서는 안광학산업이 독립 진흥법률의 부재로 체계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K-아이산업은 K-컬처와 결합한 한류 소비재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의료·헬스케어 등의 기술과 융합해 산업의 확장성이 있음에도 법률적 바탕이 없어 체계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경업계에서도 안경산업이 고부가가치 품목인 만큼 기존의 단순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고도화 할 수 있도록 국가의 주력산업으로 전환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안광학산업은 제조와 디자인, 의료, ICT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 지방시대를 이끌 국가전략 산업으로도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