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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바이오산업단지, 국가가 인정한 연구 혁신 거점으로 도약

이병길 기자
등록일 2026-02-09 11:22 게재일 2026-02-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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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육 핵심 기술 국산화 성과 ‘2025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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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바이오밸리일반산업단지내에 위치한 경북세포배양산업 지원센터 전경. /의성군 제공

의성군 바이오산업단지가 첨단 세포배양 산업의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의성바이오밸리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영남대학교 세포배양연구소와 민간기업, 대학 연구진이 공동 수행한 연구 과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 기반 산학연 협력 모델이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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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0일 의성바이오밸리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여 세포배양연구하고 있는 최인호 교수가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서 수상하는 모습. /의성군 제공

이번에 선정된 연구는 영남대학교 세포배양연구소(소장 최인호 의생명공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식품 원료 전문기업 ㈜네오크레마, 배지 전문기업 ㈜티리보스, 그리고 중앙대학교 연구진이 함께 참여해 이뤄낸 공동 성과다. 연구진은 배양육 산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꼽히는 ‘세포배양 배지’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며 미래 식품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 배양육 산업의 병목을 풀다, 전용 배지 기술 개발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으며, 식품 원료 기업이 발굴한 천연 소재를 기반으로 소·돼지·닭 등 다양한 축종에 적용 가능한 신규 세포배양 배지 포뮬러를 개발한 것이 핵심이다. 이후 배지 전문기업이 이를 액상 배지로 구현하고, 대학 연구진이 인실리코(In silico)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천연 배지 첨가제를 개발함으로써 인체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배양육 전용 배지 생산 기술을 완성했다.

배양육 산업은 고비용 배지와 수입 의존 구조가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번 성과는 국내 기술만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배지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의성군의 선제적 투자, 연구에서 산업화까지 연결

의성군의 역할도 이번 성과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군은 2023년 영남대학교 세포배양연구소 의성분원에 배지 생산을 위한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시설을 구축하고, 기업과 연구진이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특히 인실리코·AI 기반 기술 고도화를 위해 2024년부터 5년간 매년 5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속 투입하며 세포배양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티리보스는 약 500평 규모의 GMP 시설에 입주해 배양육용 배지 생산 준비를 마쳤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 “지역이 만든 성과가 국가 산업의 미래를 연다”

최인호 영남대학교 교수는 “의성군의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와 연구 지원이 없었다면 이번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선정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협력해 세포배양 산업의 조기 정착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 역시 “이번 성과는 의성군이 추진해 온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이 단순한 지역 사업을 넘어 국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부터 산업화, 기업 유치까지 전 주기적 지원을 통해 의성군을 세포배양 산업의 중심 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배양육과 세포배양 기술은 탄소 저감과 식량 안보, 미래 식품 산업의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은 의성군 바이오산업단지가 단순한 지방 산업단지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 바이오 산업을 이끄는 전략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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