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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 기부금 1000억 돌파···세액공제부터 답례품까지 인기

정혜진 기자
등록일 2025-12-16 14:17 게재일 2025-12-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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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지역 특산물 답례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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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3년 만에 누적 모금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포항시 답례품 ‘구룡포 과메기’. /포항시 제공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3년 만에 누적 모금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연말정산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까지 챙길 수 있어 연말을 앞두고 기부 열기가 더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5일 기준 2025년 고향사랑기부 누적 모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 651억원, 2024년 879억원에 이어 올해는 12월 초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현재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지역 특산물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은 해당 지자체의 주민 복지와 기금사업에 활용된다.

경북 포항 지역의 경우 구룡포 과메기와 호미곶 돌문어 등 지역 특색이 담긴 답례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말정산 시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1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답례품은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제공된다.

올해 모금액 성장에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제도 활성화 노력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3월 산불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안동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 등 8개 지역을 중심으로 기부가 크게 늘었다. 올해 3~4월 모금액은 1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억원)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기부할 경우 10만원 초과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33%로 확대하기도 했다.

기부 접근성이 개선된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민간 플랫폼을 통한 기부 비중은 지난해 7.1%에서 올해 21.9%로 크게 늘었다. 농협은행·웰로·체리 등 3개 민간 플랫폼이 추가 개통되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편하게 기부할 수 있게 됐다.

기부 참여는 30~50대 근로소득자를 중심으로 활발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0.7%로 가장 많았고, 40대(28.7%), 50대(24.7%)가 뒤를 이었다. 특히 12월 기부 비중은 2023년 40.1%, 2024년 49.4%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내년부터는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44%로 상향 예정으로 성장세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1000억원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연말을 맞아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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