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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재·보궐 선거, ‘미니 총선’급 판 되나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12-14 17:14 게재일 2025-12-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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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 지역 외 전국서 ‘공석’ 임박···현역 도전 잇따라

내년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인한 기존 공석 2곳에 더해, 현역 의원들이 대거 광역단체장 도전에 나서면서 전국적으로 재보선 지역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4일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인천 계양을)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지역구(충남 아산을) 2곳이다. 

이 외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적지 않은 의원이 재판받고 있어 재보선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이병진(경기 평택을), 신영대(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의원 등 현재 대법원에 계류된 의원 3명의 재판도 머지않아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직 의원의 지방선거 도전이 재보선 규모 확대의 핵심 변수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현직 의원은 내년 2월 말~3월 초 진행될 당내 경선이나 공천에서 후보로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현재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대구시장 자리를 두고 6선 중진인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출마 의지를 밝힌 것을 비롯해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갑), 추경호(대구 달성군),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등 다수가 잠재적 출마자로 거론되는 상태다. 

경북에서는 최근 이철우 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 지사의 출마 선언에도 3선 중진인 국민의힘 김석기(경주)·김정재(포항북)·송언석(김천)·이만희(영천·청도)·임이자(상주·문경) 의원 등도 여전히 도지사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에는 민주당에서 박홍근(서울 중랑을),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전현희(서울 중·성동갑) 의원이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서영교(서울 중랑갑)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의 도전 여부가 관심이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민주당 추미애(경기 하남갑), 한준호(경기 고양을), 김병주(경기 남양주을)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에선 개혁신당 이준석(경기 화성을) 대표가 “동탄 주민이 원한다면 출마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시장 선거는 민주당에서는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조경태(부산 사하을), 김도읍(부산 강서),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범여권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재보선으로 국회 재입성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도 국회 입성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최근 책을 발간하고 토크콘서트를 계획하는 등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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