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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문화원, 2025년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 르네상스’ 활짝

전병휴 기자
등록일 2025-12-03 13:48 게재일 2025-12-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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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면풍물단’이 올해 열린 ‘2025 경상북도 풍물대축제’에 고령군 대표로 출전, 영예의 장원(1위)을 차지했다. /고령군 제공

고령문화원(원장 신태운)이 2025년 한 해 동안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굳건히 계승하고 현대적이고 글로벌한 감각의 문화 콘텐츠를 대거 발굴하며 고령군 문화예술의 화려한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고령문화원은 2025년 주요 사업 성과를 결산하며 “올해는 전통 풍물문화의 저변 확대와 글로벌 문화 교류, 그리고 군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형 축제의 정착 등 문화예술 전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결실을 거둔 해”라고 평가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단연 ‘전통문화의 비상(飛上)’이다. 고령문화원은 지난 2022년부터 각 읍·면 풍물단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그 땀방울은 올해 최고의 성적으로 증명되었다.

지난해 고령문화원이 주최한  ‘제1회 고령군대가야풍물대축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던  ‘다산면풍물단’이  ‘2025 경북도 풍물대축제’에 고령군 대표로 출전, 영예의 장원(1위)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고령의 풍물 가락이 경북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쾌거이자, 지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대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지역의 전문 예술인들로 구성된 풍물단 ‘대가야울림패’의 창단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해 아마추어 동호회 활동을 넘어 전문적인 전통예술 계승의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졌다.

 ‘가야금의 고장’이라는 고령만의 정체성을 살린 글로벌 콘텐츠 강화도 돋보였다. 지난 10월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열린 ‘제7회 고령 세계 현(絃) 페스티벌’은 고령 문화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영국, 오스트리아 등 세계적 명성을 지닌 현악 뮤지션들이 대거 초청되어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과 함께 환상적인 협연을 펼쳤다. 동서양의 현악기가 빚어내는 하모니는 국경을 초월한 감동을 선사했으며, 고령이 단순한 지방 소도시가 아닌 ‘세계적인 음악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문화원은 화려한 무대뿐만 아니라 군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저변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제52회 대가야문화예술제’는 그 정점이었다. 육중완밴드 등 인기가수의 공연으로 축제의 열기를 더한 것은 물론 풍물, 서예, 합창,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 예술인들이 주인공이 돼 무대를 꾸몄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회는 관람객들에게 ‘보는 예술’을 넘어 ‘참여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진정한 의미의 ‘군민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신태운 고령문화원장은  “2025년의 성과는 고령이 가진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자산, 그리고 군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며,  “고령문화원은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기반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 허브’로서, 고령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군민 누구나 문화를 통해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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