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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12조원대·대구 9조원대’ 내년 국비확보 ‘역대 최대’⋯어디에 쓰이나

피현진 기자 ·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2-03 14:55 게재일 2025-12-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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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12조 7356억·대구 9조 644억 확보⋯SOC·신산업·문화·안전 분야 국비 대폭 반영
포스트 APEC·산불 대응·AI·로봇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2026년 지역 발전 가속
경북도청 전경.

새 정부의 국정과제 재편과 재정 긴축 기조 속에서도 경북도와 대구시가 2026년도 국가예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따내며 지역 성장의 동력을 만들었다. 지역 핵심 현안 해결과 미래 신산업 투자에 필요한 기반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북도는 총 12조 7356억 원을 확보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보다 8679억 원(7.3%)이 늘어났다. 민선 8기 4년간 경북도의 국비는 1조 7842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국회 감액 국면에서도 3.2% 증가율을 기록했던 점은 경북도의 대응 역량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비 예산에는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세계경주포럼 21억 원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 90억 원 등 문화·관광 글로벌화 사업이 반영됐으며, △산불피해지 벌채 200억 원 △국립동해안 산불방지센터 28억 원 등 산불특별법 후속 예산도 확보됐다.

SOC 예산도 탄탄하다.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1212억 원 △남부내륙철도 2600억 원 △문경~김천 철도 210억 원 △구미~군위 고속도로 63억 원 등이 반영돼 지역 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는 △AI 펩타이드 플랫폼 36억 원 △배터리 테스트베드 30억 원 △반도체 소재·부품 테스트베드 15억 원 △그래핀 실증 기반 10억 원 등 R&D 예산이 포함됐다. 또 국가전략사업도 진전이 기대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이 지난 10월 22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대구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도 투자사업 기준 4조 3811억 원을 확보하며 전체 국비 9조 644억 원 시대를 열었다. 이것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AI·문화·안전 등 핵심 분야의 추진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구 취수원 이전 타당성 조사(25억 원), 제조AI 데이터 밸류체인(10억 원), 동대구벤처밸리 AI 테크포트(30억 원), 안경산업 육성(17억 원) 등은 국회 단계에서 극적으로 증액된 사업들이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 31개 사업에 국비 990억 원이 반영되면서 ‘대한민국 AI·로봇 수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민 생활과 문화·관광 인프라 강화도 눈에 띈다. △명복공원 현대화 80억 원 △재해위험지역 정비 116억 원 △하수관로 정비 684억 원이 반영됐으며, △대구글로벌웹툰센터 28억 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17억 원 등 문화 콘텐츠 기반도 강화됐다.

특히 TK 민·군 통합공항 사업과 관련해 정부 예산 부대의견에 “기재부·국방부가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문구가 포함되며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이 확고해졌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포스트 APEC 예산과 산불특별법 후속 조치 등이 대표적 성과”라며 “중앙정부와의 공조를 강화해 지역 발전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전 분야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연결되도록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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