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을 비롯해 독감 환자가 4주 연속 늘어나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번 유행이 내년 4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24일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는 내년 4월까지 계속 유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증화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영유아, 임신부는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질병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46주차(11월 9∼15일) 의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독감 증상(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경우)을 보인 의심 환자는 66.3명이었다. 이는 전주(11월 2∼8일) 50.7명보다 31% 증가한 수치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42주차(10월 12∼18일) 7.9명, 43주차(10월 19∼25일) 13.6명, 44주차(10월 26일∼11월1일) 22.8명, 45주차 50.7명으로 4주 연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연령대별로는 7~12세가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12살 환자 수는 46주차 170.4명으로, 직전 절기(2024∼2025절기) 정점이던 161.6명을 넘어섰다.
13∼18살 환자는 112.6명으로 아직 직전 절기 정점보다 낮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5살 이상 환자는 10.8명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21일 기준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접종률은 65세 이상은 76.1%, 어린이는 60.8%로 지난 절기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번 독감 유행은 내년 4월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꼭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에서 공급하는 백신은 A형 독감(H1N1)과 B형 바이러스에 잘 효과가 나타났고, A형 H2N2에 대해서도 기준 이상으로 예방 능력이 확인됐다”며 “독감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입원하는 위험을 낮춘다는 임상 보고도 나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백신 효과는 충분히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