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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에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자 4배 증가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11-23 14:43 게재일 2025-11-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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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다수가 수련을 재개하면서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자가 올해의 약 4배로 늘었다. 의정 갈등으로 발생했던 ‘의사 배출 절벽’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의학회가 지난 19일 마감한 2026년도 제69차 전문의 자격시험 원서 접수 결과 총 2155명이 응시해 올해 응시자 557명의 3.9배에 달했다. 다만 의정 갈등 이전이었던 2024년 응시자(2782명)와 비교하면 77.5% 수준이다.

전문의 시험 응시자는 내과가 4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취통증의학과(163명), 가정의학과(152명), 정형외과(146명), 영상의학과(116명) 순이었다. 일부 진단계 과목은 오히려 지원이 증가해 병리과는 2024년 13명에서 23명으로, 진단검사의학과는 28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반면 필수의료과목의 감소는 두드러졌다. 

심장혈관흉부외과는 30명에서 14명으로 절반 아래로 줄었다. 소아청소년과(60.6%), 외과(62.4%), 응급의학과(63.3%) 등도 2년 전보다 응시자 감소 폭이 컸다.

전문의 시험은 의대 졸업 후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마쳐야 응시할 수 있으나 지난해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이탈로 올해에는 500여 명만 전문의로 배출돼 평년 대비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후 3월·6월 일부 전공의 복귀에 이어 9월 다수 전공의가 돌아오면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규모는 의정 갈등 이전의 약 76%로 회복됐다.

원칙적으로 9월 복귀 전공의는 내년 8월 수련 종료 예정이어서 2월 전문의 시험 응시가 불가능하지만, 정부가 의료 인력 수급을 고려해 조기 응시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이들은 시험 이후 남은 기간 수련을 계속해야 하며 수련을 모두 이수하지 못하면 전문의 합격이 취소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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