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풍산 등 업계 대표 기업 총출동 기계산업대전 동시 개최로 산업 시너지 확대
국내 철강·비철금속 산업이 AI(인공지능) 기반 공정 혁신과 탄소중립 전환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업계의 기술·전략 방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25 국제 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이 대구 엑스코에서 19일 개막했다.
올해 산업전은 ‘202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자동화기기전+부품소재산업전)’과 동시 개최되며 제조업 전반의 성장 동력 확보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전은 철강업계의 양대 축인 포스코·현대제철과 비철금속 대표 기업 풍산·현대스틸파이프가 참가하면서 미래 제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AI 기반 공정 최적화와 저탄소 철강재 등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 속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참여 기업 중 포스코는 AI 기반 공정 최적화 기술을 포함해 고부가가치 강재, 배터리 소재 등 미래 수요 중심 제품군을 강조하며 친환경·미래소재 기업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실현 로드맵 △미래 성장사업 확대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강화하며 ‘탈탄소 제조업’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프리미엄 브랜드 ‘HCORE’와 기술 솔루션 브랜드 ‘H-Solution’을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AWS와의 협업으로 생산·운영체계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대상 저탄소 인증 철강재 공급을 통해 글로벌 ESG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풍산은 신동(銅) 제품과 군수용 탄약을 중심으로 비철금속·방산을 양축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AI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산업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고부가 전기동 소재 공급을 확대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 중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NATO·중동 대상 글로벌 수출 확대, 폴란드·루마니아 등과의 대규모 계약 추진, 차세대 탄약·보안 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산업전은 AI 기반 제조 고도화, 저탄소 철강재, 친환경 소재 등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기반 원가 절감·품질 관리·생산 최적화가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서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계산업대전과 동시 개최된 만큼 제조 자동화, 로봇, 부품소재 기술까지 함께 공개되면서 산업 간 융합으로 인한 시너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개막식에서 “AI·탄소중립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철강 산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산업전(K2025)의 활성화와 지역 산업 거점 역할 강화를 위해 모두의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