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소유주택 99만 7000호 2주택 이상 16.1% 전국 상회 남성보다 여성소유 증가세 2배
경북 지역의 주택 소유가 지난해에도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국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경북의 개인 소유 주택은 99만7000호로 전년 대비 2만7000호(2.8%) 증가했다. 전체 주택(112만9000호) 가운데 개인이 소유한 비중은 88.4%로 전국 평균(85.8%)을 크게 웃돌았다.
경북은 개인 소유주택 증가율이 세종(3.8%), 전남(3.7%), 대구(3.5%)에 이어 2.8%로 전국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소유주택 비중 역시 전년 87.7%에서 올해 88.4%로 0.7%p 상승, 증가 폭 기준 전국 두 번째였다.
또한 경북 내에서 개인이 소유한 주택 중 관내 거주자가 소유한 비중은 86.2%, 외지인 소유는 13.8%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관내 86.3%, 외지 13.7%)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북의 주택 소유자 수는 9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8000명(3.2%) 늘었다. 증가율은 전국 평균(2.3%)보다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2만3000명(2.3% 증가), 여성은 38만1000명(4.5% 증가)으로 여성 소유자의 증가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거주지역 기준으로 볼 때 경북 주민의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09호로 전국 평균(1.07호)을 웃돌았다. 제주(1.13호), 강원(1.12호), 충남·전남·부산(1.11호) 등에 이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경북의 2주택 이상 소유자는 14만5000명, 전체 소유자의 16.1%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14.9%)보다 높은 비중으로, 제주(20.0%), 충남(17.4%), 강원(17.0%) 등에 이어 상위권에 속한다.
세부적으로는 △2주택 소유자는 12만명(13.2%) △3주택 이상 소유자는 2만5000명(약 2.5%) 수준이다.
가구 기준으로도 경북의 주택 소유는 증가세를 보였다. 가구가 소유한 주택수는 78만4000호 → 79만7000호(전년 대비 +2만5000호, +3.2%)로, 가구 소유 비중은 86.9% → 86.8%로 소폭 변동했으며, 세종·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또한 경북의 주택 소유가구 비율(주택 소유율)은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며 전국 평균(56.9%) 대비 여전히 높은 구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은 △개인 소유주택 증가율 전국 4위 △개인 소유 비중 전국 상위권 △다주택자 비중도 평균 이상 △여성 소유자 증가 속도 전국 상위권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 전국 상위 수준 등 전반에서 주택 소유가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지역 업계에서는 “경북은 전통적으로 단독·다가구 주택 비중이 높은 데다 최근 도심 재개발·정비사업과 지방 이주 수요가 늘면서 주택 소유 기반이 확장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경북 동해안권(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을 중심으로 한 산업·관광 인구 유입이 지속될 경우 주택 소유구조 변화도 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