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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 송풍 지관 재활용 기술 개발···원가 절감 성과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1-19 15:43 게재일 2025-11-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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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제선부 김수학 명장이 고로 송풍 지관 접합면 손상 방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고로 송풍 지관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비용 절감과 핵심 자재 확보 안정화에 나섰다.

고로 송풍 지관은 1,000℃ 이상의 열풍을 용광로에 공급하는 핵심 설비다. 특히 대표 설비인 ‘블로우 파이프(Blow Pipe)’는 개당 무게가 1톤을 넘어 보관이 어렵고, 접합 부위가 손상되면 재사용이 불가능해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파이프 손상 시 교체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어 비용 부담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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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에 고온의 열풍을 공급하는 자재인 ‘블로우 파이프’ 모습. /포항제철소 제공

포항제철소 제선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수학 명장을 중심으로 재활용 공정을 새롭게 구축했다. 직원들은 대형 파이프 자재를 선반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전용 설비를 제작했고, 보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적재 선반도 자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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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우 파이프에 우레탄 커버를 씌워 안전하게 보관 중인 모습. /포항제철소 제공

손상 부위를 동일 재질로 정밀 용접해 복원하는 기술도 확보해 폐기 자재를 재생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보관·운송·수리 과정에서 지관 접합면 손상을 방지하는 우레탄 커버까지 개발해 재활용 공정의 안정성을 높였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기술 혁신을 통해 비상 상황에서도 고로 송풍 지관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관련 개선 사례의 표준화 작업을 마쳤으며, 향후 타 제철소 및 공장에도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수학 명장은 “야적장에 쌓여 있던 폐기 지관을 보면서 올해 초부터 재활용 기술 개발을 추진했고 상반기 중에 재생 공정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자재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가 절감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전사적으로 원가 혁신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을 주제로 한 IDEA 공모전 등을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개선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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