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가 오는 17~21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우주의 기원과 현대 이론물리의 핵심 난제를 다루는 국제 학술행사를 연다.
APCTP는 이 기간 ‘2025 APCTP International Conference’(17~19일)와 ‘The 9th APCTP Alumni Scientific Symposium’(19~21일)을 연속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기초물리학 관점에서 우주의 구조와 진화를 논의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자 간 학문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컨퍼런스는 ‘Cosmology as Fundamental Physics’를 주제로 우주론의 기초 원리를 재해석하는 강연으로 꾸려진다.
암흑물질, 인플레이션, 블랙홀, 중력파 등 현대 우주론의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대만국립타이완대학교 천 피신 교수, IBS 최기운 단장, 도쿄대 카블리연구소 마사히로 타카다 단장 등 세계 주요 연구기관의 석학들이 최신 이론과 관측 결과를 소개한다.
특별세션에는 우주배경복사(CMB)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수냐예프 라시드(막스플랑크 천체물리연구소 명예소장)가 참여한다. 그는 은하단과 블랙홀의 물리 과정을 규명한 업적으로 크라포르드 천문학상, 그루버 우주론상, 막스플랑크 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뒤이어 열리는 동문 심포지엄에서는 APCTP를 거쳐간 연구자들과 상주 연구진이 우주론·물질물리·양자이론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를 공유한다. 한노 잘만 교수(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 최기영 교수(성균관대), 송태근 교수(공주대) 등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해 APCTP 연구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협력 기반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사사키 미사오 소장은 “이번 행사는 우주의 근본 문제를 물리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탐구하고 국제 연구 교류를 넓히는 의미가 있다”며 “한국의 기초과학 연구 환경이 세계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PCTP는 1996년 APEC 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국제이론물리센터로 포항공과대학교 캠퍼스에 자리한다. 지금까지 300여 명의 신진 연구자를 배출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연구와 과학문화 확산을 이끌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