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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권익의 주인”⋯포항지진 8주기 시민행사 연다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5-11-10 14:44 게재일 2025-11-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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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의장 모성은, 이하 범대본)는 10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일 오후 2시 북구 중앙동 육거리 실개천에서 ‘촉발지진 발생 8주기 시민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모성은 의장은 “시민의 권익을 보장하지 못하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고 지방자치가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국책사업으로 발생한 촉발지진 피해를 보상하지 않는다면 50만 포항시민이 하나 돼 정권퇴진운동과 지방자치제 폐지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정부도, 지자체도 아닌 시민이 포항의 권익을 지켜왔다”며 “이번 행사는 시민의 회비로 준비한 순수한 시민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권익을 지키지 못하면서 공동체의 권리를 말할 수는 없다. 이제 시민이 스스로 권익을 챙기는 시대에 포항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포항에서 촉발지진이 발생한 시각에 맞춰 15일 오후 2시 29분 열린다. 개회 선언(김상운 추진위원장), 개회사(김덕수 공동대표), 기원문(김진동 목사), 호소문(김효은 공동대표), 당부 말씀(운붕 스님), 시민궐기문 낭독 순으로 진행하고,  ‘3분 시민 자유발언’도 포함했다.

지열발전소 관련 가처분 신청과 위자료 청구소송 등 지난 8년간의 시민운동 경과 보고와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재판 상황을 공유한다. 

범대본은 궐기대회와 시가행진(육거리~오거리)을 통해 대법원에는 정의로운 판결을, 사법부에는 정치 판사 탄핵과 사법개혁을 촉구할 계획이다.

모성은 의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권익을 지켜온 8년의 기록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 포항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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