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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보호산업 매출 18조6000억 원 ··· 10%대 고성장 지속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1-08 06:42 게재일 2025-11-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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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함께 실시한 ‘2025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국내 정보보호 산업 규모가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확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업무환경 확산과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인증 체계 도입 등 새로운 보안 수요가 늘어난 것이 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함께 실시한 ‘2025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정보보호 산업 매출은 18조 59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 수는 1780개로 1년 전보다 4.2% 늘었다.

분야별로 보면, 정보보안 산업 매출은 7조 1244억 원으로 15.9% 증가해 성장세가 뚜렷했다. 특히 공공기관·금융사·대기업 등이 사용하는 공통 인프라 보안 솔루션과 단말기·서버 등 기기보안(엔드포인트 보안) 부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되는 보안서비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공급 경쟁 심화로 감소세를 보였다.

물리보안 분야 매출도 11조 47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보안용 카메라, 영상 관리 장비, 출입통제 시스템 같은 주요 장비 수요가 이어졌으며, 특히 보안장비 부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산업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수출액 규모 역시 회복 흐름을 보였다. 2024년 정보보호 전체 수출은 1조 8722억 원으로 11.4% 증가했다. 

물리보안 장비 부품의 해외 공급이 활발해지며 수출 증가를 이끌었고, 일부 생체인식·출입통제 장비는 수요 둔화로 감소했지만, 기기보안과 데이터 보안 솔루션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중동·동남아·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국산 물리보안 장비 수요가 커지고 있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정보보호 산업 종사자 수도 6만6367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정보보안 분야 종사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보안장비 제조와 품질관리 등 물리보안 분야 인력은 16.6% 늘어났다. 이는 실제 제품 생산과 보안 인프라 구축 관련 산업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AI·클라우드 확산, 제로트러스트 인증 전환 등 보안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산업의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제도정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www.ksecurity.or.kr)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www.kisi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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