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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야외 석조물정원 ‘모두의 정원’ 공개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11-04 16:19 게재일 2025-11-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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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 기증 석조물 257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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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이 4일 공개한 모두의 정원 모습.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최환)은 4일부터 박물관 뒤편 산책로를 따라 조성한 ‘모두의 정원’을 공개했다.

모두의 정원은 지난 ‘세기의 기증’으로 불렸던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1942~2020)의 기증품 2만3000여 점 가운데 257점의 석조물이 전시된다.

개인 컬렉션이던 유물이 기증을 통해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국가문화유산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맞는 2024년부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석조물정원을 조성했다.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해담길', ‘월담길’, ‘별담길’에는 6m에 달하는 오층석탑(건희4773)을 비롯해 효자 이종형 정려문(旌閭門)(건희5176), 고려시대 석조여래좌상(건희4761)과 같은 다양한 석조물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석인상들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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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정원.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전시에서는 언뜻 보면 투박하지만, 톺아볼수록 다양한 생김새와 표정이 드러나는 석인상에 주목했다. 석인상들의 위치, 방향, 높이를 다르게 하는 등 석인상들의 풍성한 표정과 형태의 감상을 통해 관람객들이 색다른 시선으로 석인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꽃과 나무로 주변을 조성해 자연과 어우러진 석조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관내에서는 ‘모두의 정원’과 연계한 전시가 개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알록달록 동자상’(9월 30일~2026년 10월 5일)은 어린이들이 동자상과 석인상을 직접 보고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조성한 체험형 전시로 운영 중이며, ‘제25회 어린이 그리기 잔치 입상작품 특별전’(10월 3~2026년 3월 2일)은 어린이들이 석조물을 주제로 새롭게 해석한 입상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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