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과 함께 1년 숙성된 전통 된장 담가 경로당 244곳에 전달
 
   결혼이주여성과 여성단체 회원들이 함께 담근 ‘사랑의 된장’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해졌다.
3일 오전 영덕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과 결혼이주여성들이 된장 항아리를 나르며 분주히 움직였다.
이들이 손수 담근 된장은 그날 오후, 지역 경로당 244곳으로 전달됐다.
협의회는 청정지역 지품면에서 재배한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천일염으로 장을 담가 1년간 전통 방식으로 숙성시켰다. 된장 담그기에는 결혼이주여성 20여 명이 함께 참여해 한국의 전통 식문화를 배우고 손끝으로 나눔의 정을 전했다.
베트남 출신 응우옌티호아 씨는 “된장을 직접 담가보는 건 처음이었지만, 함께하니 낯설지 않았다”며 “제가 만든 된장이 어르신들께 전해진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정원 영덕군여성단체협의회장은 “정성껏 담근 된장이 어르신들께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작은 손길이지만 지역의 나눔 문화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반찬 만들기와 명절 상차림을 전수하는 ‘집밥 박 선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정착과 상생을 돕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