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우재준(대구 북구갑) 의원이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손옥주 물관리정책실장을 상대로 질의하며 “물산업 진흥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필수 과제”라며 “산업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지원체계와 한국물산업진흥원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기후위기 속에서 물 관리 능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EU, 미국, 일본은 이미 스마트워터 기술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국내 물기업의 90% 이상이 영세해 해외 진출이 어렵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143곳의 총매출액은 2022년 1조 3125억 원에서 2023년 1조 4385억 원으로 9.6% 늘었고, 총수출액은 연평균 28% 성장했다”면서 “그러나 환경공단의 순환근무제로 장기 프로젝트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지원 기능이 여러 기관으로 분산돼 원스톱 지원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식품산업처럼 물산업도 전주기 지원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한국물산업진흥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고 물산업을 기후·수자원 대응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의원은 이날 대구지방환경청장에게도 물산업 진흥원 설립 재추진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나라 하수도는 빗물과 오수를 함께 처리하는 합류식과 별도로 처리하는 분류식으로 나뉘는데, 대구의 분류식화율은 40.2%로 광역시 중 꼴찌”라며 “집중호우 시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거나 역류하는 등 환경오염과 악취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을 향해서도 “지자체들이 눈에 띄지 않는 사업에는 투자를 꺼려하고, 일부 지역은 신청한 예산조차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물 안전만큼은 지자체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가 직접 계획을 세우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