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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국감서 여야 충돌···TK 의원들, 김현지 부속실장 ‘보은인사’ 집중 추궁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10-20 20:02 게재일 2025-10-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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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쟁화” 강하게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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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산림청장이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산림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출석 여부와 김인호 산림청장 임명 관련 인사 개입 의혹을 두고 여야가 격렬하게 충돌했다. 특히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김 청장의 임명을 김 실장의 ‘보은성 인사’로 의심하며 집중 추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쟁화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김 청장에 대한 인사 문제와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 가지 사항이 과연 적정하게 반영됐는지 질문하기 위해 (김현지 부속실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당연히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의무가 있는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번 정부가 9월이 돼서야 인사비서관을 임명했는데, 그전까지 대통령실 인사 업무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총괄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다면 산림청장 인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강명구(구미을) 의원도 “김 실장이 이재명 정권의 실세라는 게 거의 기정사실화되어 가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 월권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김 실장이 종합감사에 출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은 김 청장이 스스로 자신을 추천한 ‘셀프 추천’ 경위를 물으며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서 선임됐다고 생각하나”고 추궁하기도 했다. 이에 김 청장은 “저는 저를 제가 잘 안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추천했다”며 “자기 추천 하는 안이 있었기 때문에 자기 추천의 내용을 제 나름대로 PR을 했다”고 밝혔다. 

김현지 실장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 등을 거론하며 “(김 청장은) 당시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에게 금거북이 건넨 적 있으신가. 고가의 그림을 건넨 적이 있으신가”라고 물었다. 김 청장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조하자, 임 의원은 김 청장의 ‘셀프 추천’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셀프 추천을 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전문성에 자신 있다고 해석해도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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