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도 성인봉 산맥 형제봉(해발 915m·서면 태하리 산1-1번지)을 등반하던 등산객이 5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울릉119안전센터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쯤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차모씨(57)가 성인봉 등반 중 형제봉 코스를 택해 오르던 중 정상 부근에서 발을 헛디뎌 약 50m 아래로 미끄러져 추락했다는 신고가 동행자로부터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릉119산악구조대는 현장 접근 후 차씨가 의식이 없고 머리 등에 중상을 입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현장은 급경사 산악지대로 하산이 어려워 헬기 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릉119산악구조대는 현장 접근 후 차씨가 의식이 없고 머리 등에 중상을 입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현장은 급경사 산악지대로 하산이 어려워 헬기 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경북119소방본부는 즉시 헬기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차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차씨는 이날 전국 산악회 소속 회원 2명과 함께 등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등산객들에게 “가을철 단풍 산행 시 낙엽으로 인한 미끄럼과 급경사 구간에서의 추락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형제봉 등산로는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등산로를 통해 산행하다가 해발 700m 지점에 진입하면 등산로 표시가 있으며, 정상 등반 후 왔던 길로 되돌아와야 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