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시대’를 앞두고 대학입시 제도가 큰 폭으로 달라지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재) 영덕군교육발전위원회가 2028학년도 대입 제도 변화에 대비한 ‘학부모 교육 아카데미’를 열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진학 전략을 모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입시 제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진로·진학 설계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과정으로 마련됐다.
아카데미는 10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 장소는 내년 1월 정식 개관 예정인 영덕 미래인재 양성 관이다.
강의는 위원회와 함께 고교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키움에듀 대표가 맡아, 입시 전문가의 시각에서 2028학년도 대입의 변화 방향과 학생 맞춤형 진학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특히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생들이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진로를 설계해야 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원회는 학부모가 변화된 제도를 이해하고 자녀의 진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덕읍에 거주하는 김수정(50) 씨는 “고교학점제가 뉴스로만 접하던 제도였는데, 구체적인 대비책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생겨서 다행”이라며“입시 변화가 불안하기보다 준비의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덕고 3학년 김 모(18) 군은 “요즘 친구들끼리도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유리한지 이야기하지만, 정보가 부족해 혼란스러웠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학부모뿐 아니라 학생도 함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광열 영덕군수이자 영덕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장은 “이번 교육이 학부모들이 변화하는 입시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녀의 진로·진학을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 속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