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 1만원에 봉사·여행 결합···산불 복구와 지역 활력 ‘두 마리 토끼’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이 산림 복구와 지역 재생을 결합한 봉사 프로그램을 다시 연다.
영덕군은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매주 주말 ‘진달래 심기 자원봉사 여행’을 운영한다. 단순한 복구를 넘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재생 모델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참가자는 1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영덕군은 참가자에게 영덕사랑 상품권 만 원권을 지급하고,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해 봉사 시간을 인정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연구센터가 묘목을 지원하며, 현장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공예 체험, 즉석 사진 인화, 타임캡슐 만들기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지난 1차 행사에는 3800여 명이 참여해 진달래 2만 2000여 그루를 심었다. 별차랑 공원 인근 식당을 운영하는 이 모씨(56)는 “산불 이후 손님이 끊겨 문을 닫을까 고민했지만, 행사 기간 관광객이 늘며 마을에도 활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배경조 영덕군 문화관광과장은 “불탄 산을 다시 찾는 사람들의 손길이 곧 영덕의 희망”이라며 “복구와 관광이 함께 가는 지역 재생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