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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참외, 기후 위기에도 ‘국민 과일’ 위상 굳건

전병휴 기자
등록일 2025-10-01 14:59 게재일 2025-10-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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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6000억원 대 수입 달성
총 18만t 생산, 억대농가 1821호
산지 중심 유통구조 개선 등 주효
출하 쏠림 현상 등 위기 잘 넘겨
성주참외 재배지 전경/성주군 제공

성주군이 성주참외로 3년 연속 6천억 원대 조수입을 달성하며 농산물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겨낸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성주군은 2023년 6014억 원, 2024년 6200억 원에 이어 2025년에도 6052억 원의 조수입을 기록하며, 기후 변화와 가격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에도 흔들림 없는 성과를 보였다.

2025년 성주군 행정조사 결과, 성주참외는 총 18만 t의 생산량을 기록했으며, 조수입 억대 농가는 1821호에 달했다. 

 

이는 전년(6200억 원) 대비 약 2.4% 감소한 수치이나, 그 과정은 험난했다. 겨울 장마로 2월 출하량이 평년의 60%에 그쳤고, 2월 한파와 3월 봄장마는 4월 수확량 급감으로 이어졌다. 

 

특히 5월에는 출하 물량이 몰리며 가격 폭락이 발생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극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주군의 선제적 행정지원과 농가의 숙련된 재배기술, 통합마케팅의 시너지 효과가 안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성주군은 불리한 농업 환경 속에서도 참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군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 하우스 개보수, 관수·관비 시설 지원 등 시설현대화 사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2025년에는 역대 최대 사업비인 158억 원을 투입하고, 고품질 참외 생산에 유리한 장기성 필름 보급을 확대하여 기후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심화되는 농촌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전년 대비 두 배 늘린 1846명 규모로 확대했다. 필리핀, 라오스 등 3개국 8개 시에서 온 근로자들은 참외 재배 농가의 일손을 해결하며 농가 경영 안정과 품질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출하 쏠림 현상으로 인한 가격 폭등 및 폭락을 방지하기 위해 성주군은 농식품부를 방문해 할인 지원 사업을 건의하는 등 신속하게 시장에 개입했다. 지역농협과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의 통합마케팅과 전국 단위 홍보 전략을 통해 유통구조를 산지 중심으로 개선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 6천억 달성의 주요 동력이 되었다.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청년농업인 육성에 집중하여 2025년에 47명을 추가 선발, 누적 525명의 청년 인재를 확보했다. 이들에게 창업 자금 지원, 임대형 스마트팜, 기술 컨설팅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성주형 스마트팜’ 보급을 가속화하며 환경 센서, 자동 제어 시스템 등 핵심 보조 품목을 지원하고, 스마트팜 실증단지 조성을 통해 신규 진입 농가에게 실질적인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스마트·청년·품질·유통·글로벌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농민과 행정, 시장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성주참외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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