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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 주민이 직접 채운다…영해면 ‘행복한 곳간’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5-08-24 10:03 게재일 2025-08-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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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해면 ‘행복한 곳간’ 내부 모습. /영덕군 제공

 복지제도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마을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영덕군 영해면이 추진 중인 ‘행복한 곳간 나눔 사업’이 대표적이다.

영해면사무소 내에 마련된 ‘행복한 곳간’은 주민들의 자발적 기부로 채워진다. 쌀과 라면 등 기본 식료품에서 치약·샴푸 등 생필품까지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주민 누구나 필요한 경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주민 참여형 복지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20여 명이 당번제로 나서 물품을 소포장하고 냉장고를 채우는 등 체계적인 관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해면은 지난 7월부터 한발 더 나아가 ‘배달 가는 행복한 곳간 나눔 사업’을 시작했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게 직접 꾸러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매달 열리는 이장회의를 통해 배부된 물품은 각 마을 이장이 집집마다 찾아가 전달한다.

권도혁 영해면장은 “행정의 한계를 주민의 힘으로 메우고 있다”며 “공동체 복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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