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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본부 소방차량 안전사고 계기 긴급 지휘관 회의 개최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7-24 17:37 게재일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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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본부가 지난 23일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긴급 지휘관 회의를 개최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23일 최근 발생한 소방차량 안전사고와 관련, 도내 현장 안전관리 체계의 종합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소방 지휘관 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시 21분쯤 영천시 신녕면 치산계곡 인근 마을 공용주차장에 벌집 제거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 차량(3.5t)이 진입도로 오르막을 운행하던 중 10m 아래 경사지로 추락해 소방관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다.

사고 발생 지점은 평소 4륜 구동의 SUV 차량도 운행이 힘들 만큼 도로 폭이 좁고 경사도가 높은 곳이지만 사고 당시 해당 차량은 물탱크에 소방 용수를 비롯 각종 화재 진압 장비를 실어 실제 차량 무게가 6t에 육박해 경사도가 높은 오르막을 오르다 앞쪽 제동장치(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소방학교장, 119특수대응단장, 119산불특수대응단장, 및 도내 24개 소방서장 등 총 30여 명의 주요 지휘관이 참석해, 사고 초기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각 기관별 대응 체계 및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살폈다. 특히, 단순한 대응을 넘어서 조직 차원의 안전관리 시스템 재정비를 시급한 과제로 삼았다.

이에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SOP) 정비를 통해 상황별 대응 프로토콜을 체계화 △소방차량 및 장비 운영 기준 보완을 통해 운용 안정성 제고 △현장 대응 인력 대상 안전교육 강화로 위험 상황 대응 역량 향상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현장 활동 전 과정에서 위험요소 사전 제거 시스템 구축,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 매뉴얼 마련, 선진 사례 공유 등 조직 내 안전의식을 고취할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소방 활동의 최우선은 소방공무원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현장에서의 안전 확보 없이는 어떠한 임무도 성공적일 수 없다.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현장 점검을 통해 더욱 안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소방차량 안전사고를 조직 전반의 경고로 받아들이고,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든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종합적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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