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개최 100일을 앞둔 23일 “APEC 성공개최를 위한 회의장 착공 등 주요 인프라와 숙박, 문화 콘텐츠 등 준비 상황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내 정상회의장은 40%, 국제미디어센터는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국립경주박물관 내 마련될 만찬장은 신라금관 등 유산과 전통예술이 결합된 갈라 만찬 공간으로 조성 중에 있다고 했다.
경주는 인천과 제주를 제치고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의 개최지로 결정되는 행운을 얻었다. 비록 기초자치단체일지라도 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가장 한국적 문화와 역사를 세계인에게 보여줄 장소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경주로서는 이번 행사만큼 문화역사도시 경주를 세계에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경주 발전을 도모할 기회는 다시 오기 어렵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APEC 개최지는 생산유발효과만 1조5000억원에 달하고, 일자리가 2만개 이상 창출된다고 한다.
이런 파급 효과를 극대화 시켜가는 것이 APEC 행사를 준비하는 경북도와 경주시의 역할이다. 물론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민국 정부는 외교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준비하고 가져갈 성과가 적지 않을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인 경북도가 APEC을 세일즈 경북의 장으로 삼고 글로벌 CEO 유치와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나선 것도 APEC의 경제적 가치를 활용하려는 의도이다.
특히 경주시는 APEC 개최와 관련해 도시 인프라가 개선되고 관광지로서 도시 면모가 크게 격상될 것이다. 이젠 포스트 APEC까지 생각하며 APEC을 준비하면 경주도 로마와 같은 국제적 역사 관광도시로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 것이다.
APEC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반틈없는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21개국 정상 등 2만명이 찾아오는 이번 기회야말로 경주를 세계무대에 올릴 절호의 찬스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