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벌집 제거 출동 역대최다
여름철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경북소방본부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9월 벌쏘임 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2022년 1만8056건, 2023년 2만1401건, 2024년에는 2만9688건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역시 1월부터 6월까지 벌집제거 출동은 이미 2760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더위가 극심한 7~9월 사이에는 전체 출동의 약 85%가 집중되며, 하루 수백 건 이상의 신고가 몰리는 상황이다.
벌 쏘임 사고 역시 꾸준히 발생하면서 도민의 야외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로 청도군 청도읍의 한 야산에서는 벌초 작업 중이던 남성이 벌에 쏘여 소방헬기로 긴급 구조됐고, 예천군에서는 벌초 중 5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까지 벌어졌다.
벌 쏘임 사고는 단순한 통증을 넘어 알레르기 반응,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이어져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벌쏘임 환자는 2022년 1229명, 2023년 1109명, 2024년에는 1163명으로 매년 1000명 이상 보고되고 있으며, 응급처치를 요하는 중증 사례도 적지 않다.
박성열 본부장은 “벌집을 직접 제거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다.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해 전문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작은 부주의가 생명을 위협하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여름철 야외활동 시에는 반드시 벌쏘임 예방법을 숙지하고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