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민·관 합동 실무협의회를 열고 경북지역 산불 피해목을 공공부문 목조건축사업에 이용하는 방안에 협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경북도, 경기 광주시, 충북 충주·제천시, 경북 영양군, 목재문화진흥회, 국산목재협동조합이 참여했다. 경북지역 산불 피해목의 수요처를 찾기 어려운 탓에 피해가 큰 산주들을 돕고자 마련됐다.
피해목 중 건축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소나무 등을 제재목으로 가공해 서울 국립목재문화체험장, 광주 목재교육종합센터, 충북 충주 목재문화관과 제천 월악산 관광안내센터 등 공공 목조건축물을 짓기로 했다.
산불피해목의 신속한 이용을 위해 올해는 제천 소재 국산목재협동조합에서 가공하고, 내년부터는 산림청 지원으로 경북 포항에 조성 중인 경상권 목재자원화센터에서 가공할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대형산불 피해지역을 다시 울창한 숲으로 복원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민간기업,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모아 산불 피해목의 자원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