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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삶에 더 가까이 스며들도록 집중”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7-13 20:05 게재일 2025-07-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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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우  달서구의회 의장
‘공무국외출장 매뉴얼’ 체계화
상임위 맞춤교육 전문성 높여
단순 민원 처리에 머물지 않고
지역민 진짜 목소리 전달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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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우 대구 달서구의장의 모습. /장은희기자

“주민 삶에 스며드는 의회가 되도록 변화를 행동으로 증명하겠습니다.”

서민우 제9대 달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의회가 주민 삶에 스며드는 방식을 찾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 의장은 달서구의회 역대 최연소 의장이자 전국 청년 의원 모임에서 ‘최초 청년 의장’이라는 이름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도 컸다"며 "젊은 리더십으로 무엇을 바꾸고 의회를 어떻게 디자인할지가 중요했다”고 털어놨다.

서 의장은 취임 직후 ‘공무국외출장 매뉴얼’을 가장 먼저 손봤다.

그는 “지금까지 국외연수는 미리 항공권을 끊어 놓고 한정된 일정에 맞춰 억지로 콘텐츠를 채우다 보니 ‘외유성’ 논란이 반복됐다”며 “앞으로는 지역에 도움이 될 만한 기관과 프로그램을 먼저 섭외하고, 그 다음에 항공권을 예약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바꿨다. 준비 기간도 대폭 늘려 의원들 간 사후 간담회를 통해 정책 제안서까지 작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변화는 기초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상임위별 맞춤형 교육 도입한 것. 그는 “24명 의원이 한꺼번에 교육받으니 선택과 집중이 되지 않았다”면서 "복지는 복지, 도시계획은 도시계획처럼 상임위별로 각자의 전문 분야에 맞춘 교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기초의회의 사명에 대해서 ‘주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문제를 제안하고 해결책을 만드는 일’로 정의한 그는 의회와 집행부 간의 관계성에 대한 중요함을 짚었다.

서 의장은 "예전에는 민원 해결과 집행부 견제만 강조됐다면, 지금은 견제와 협력은 기본이고 구정 정책을 제안하고 지역사업을 먼저 기획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환경미화원 체력 검정 디지털화 등 의원 제안을 통해 달서구에 새 정책을 안착시킨 사례가 이어졌다”며 "또 청소년의회에서 학생이 낸 아이디어를 바로 예산에 반영해 통학로 조명등을 설치하거나, 학교 담장을 옮긴 사례도 나왔다”고 언급했다.

남은 기간 의회를 이끌어 갈 목표도 밝혔다.

서 의장은 “기초의회가 단순 민원 처리 기관에 머물면 안 된다”면서 “하반기에는 청소년의회 아이디어를 국회에 연결해 정책의 선순환 구조를 체험하게 하고, 외국인 근로자 정착과 산업단지 재생처럼 지역 현안을 계속 제안·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초의회가 중앙정치와 구별되는 지점은 현장감에 있다. 주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문제를 바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이 기초의회”라며 “그런 점에서 우리는 국회의원과 중앙정치에 지역의 진짜 목소리를 전달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3명의 의원이 각자 지역구가 다르고 현안도 다르지만,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나로 모일 수 있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며 "의장이 귀찮아질수록 의회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남은 1년도 동료 의원들의 활동을 최대한 돕고, 의회를 주민 삶에 더 가까이 스며들게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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