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전제 양자대결 이재명 51% VS 김문수 41%, 이재명 50% VS 이준석 38%
6·3 조기대선을 12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1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을 합친다면 이재명 후보와 초접전 양상이지만, 단일화를 전제로 한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이준석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첫 TV토론회 방송 이후 집계된 결과다.
경북매일신문사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6%,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4%,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11%,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1%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가 ‘없다·모르겠다’는 응답이 8%였다.
대구·경북에선 김문수 53%, 이재명 27%, 이준석 7%, 권영국·황교안·송진호 후보가 각각 1%를 기록했다.
이재명과 김문수, 이재명과 이준석 등 양자 대결을 전제한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0%의 지지율을 얻었다. 김문수·이준석·황교안 등이 단일화를 이뤄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일대일로 대결할 경우를 가상한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 51%, 김문수 후보 41%였다. 대구·경북에서는 김문수 후보 63%, 이재명 후보 28%였다.
이준석 후보가 보수진영 단일 후보일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 50%, 이준석 후보 38%였다. 대구·경북에서는 이준석 후보 54%, 이재명 후보 32%로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가 보수진영 후보로 나설 경우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진보진영 후보로는 처음 30% 이상의 득표율을 차지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항목에선 이재명 후보가 66%를 기록해 21%에 그친 김문수 후보를 3배 이상 앞섰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에서 90%를 기록했고,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가장 많은 35%의 지지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2%였다.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계속 지지할 것 같다’ 88%,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가 11%로 파악됐다. 대구·경북에서는 ‘계속 지지할 것 같다’ 85%,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가 14%였다. 전체 유권자의 10명 중 8명이상이 지지 후보를 결정해 12일 남은 대선 판세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적다는 조사결과인 셈이다.
‘특정 후보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TV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후보는 누구인가’란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 40%, 이준석 후보 28%, 김문수 후보 17%였다. TV토론회가 지지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에선 ‘지지하던 후보를 더욱 지지하게 됐다’ 52%, ‘지지하던 후보가 없었으나 지지하는 후보가 생겼다’ 7%, ‘지지하던 후보를 바꾸게 됐다’가 3%였다. ‘아무 영향이 없다’도 36%에 달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차기 대통령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 지역 특화 산업단지 조성 27% △지역 의료기관 확충 20% △중앙 행정기관 지방 이전 15% △광역 교통망 확대 12% △지방 거점대학 육성 5% △대형 관광·문화·체육시설 조성 3% 순이었다. 대구·경북에서도 지역 특화 산업단지 조성(36%)과 지역 의료기관 확충(20%)이 가장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2%, 국민의힘 33%, 개혁신당 7%, 조국혁신당 3% 등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60%, 민주당 21%, 개혁신당 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8%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대신협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