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도시 문명과 인간 욕망의 모순을 조각 및 설치 작품으로 표현
포항시립미술관은 ‘제21회 장두건미술상’ 수상 작가로 안효찬(35) 작가를 선정했다.
이 상은 2005년부터 시작됐으며, 포항 출신 화가 초헌 장두건(1918~2015)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제정됐다. 수상자에게는 포항시장 명의의 상패와 창작지원금 800만 원, 그리고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 기회가 주어진다.
안효찬 작가는 1990년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예술고와 경북대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그는 지금까지 8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는 현대 도시 문명과 인간 욕망의 모순을 조각 및 설치 작품으로 표현해 오면서 주목받는 청년미술가로 호평받아왔다. 대표작 ‘생산적 미완’ 시리즈는 돼지를 모티브로 문명의 구조물 위에 놓인 자연의 희생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건설 자재와 미니어처, 동물 캐스팅을 결합한 조형물은 디스토피아적 풍경을 구성하며, 인간 욕망의 불완전성과 사회적 부조리를 날카롭게 조명한다.
안효찬 작가는 “작가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며, 포항 출신 작가인 만큼 초헌 장두건 선생님의 예술혼을 이어받아 내년 전시에서 감사함을 보답하겠다”며 “포항 시민 여러분과 관람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