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김신영
‘위풍당당 여성농업인’.
여성농업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농사면 농사, 한국여성농업인회 활동이면 활동, 어느 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열정을 다하는 여성농업인이 있다. 김신영 한국여성농업인회포항시연합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신영 회장은 1998년 결혼 후 포항에 정착해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동로 467번길 66-7에서 30년 가까이 쌀농사를 지으며 여성농업인의 권익 신장을 위해 헌신해 왔다.
특히 여러 여성농업인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여성농업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3년부터 한국여성농업인회 포항시 연합회장을 맡아왔으며, 최근에는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돼 2025년부터는 포항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포항서 30년 동안 쌀농사 지으며
여성농업인 권익 신장 위해 헌신
농산물 홍보와 소득 증대 기여도
2년간 포항여협 회장으로 활동
양성평등 문화 확산 등 노력키로
△30년 경력, 포항의 쌀 지킴이… 여성농업인의 삶과 권익 향상 선도
한국여성농업인회포항시연합회(이하 포항 한여농)는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시의 대표적인 여성농업인 단체로, 250여 회원 농가가 활동하고 있다. 김신영 회장은 주로 삼광벼와 다솜벼를 재배한다. 특히 삼광벼는 포항시 흥해농협에서 이팝쌀 브랜드로 판매된다. 이는 2014년 농협중앙회 평가에서 경북에서 유일하게 ‘NHQ 농협 인증 쌀’ 분야에 선정된 우수한 품종으로, 도정 후에도 외관이 깨끗하고 맛과 식감이 뛰어나며 가격 경쟁력도 높다.
김신영 회장은 1998년 결혼 후 줄곧 벼농사를 지어왔다. 2012년에 포항 한여농에 가입했다. 이후 사무국장, 운영위원, 대외협력 부회장을 거쳐 2023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2015년부터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농업단체의 활성화를 도모했다. 2023년부터 회장으로서 340여 명의 여성농업인 회원들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단체를 활성화시켰다. 또한 포항시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매년 지역의 농산물을 타 대도시에 알리고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2022년에는 경북농민사관학교의 2급 치유농업사 양성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건강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업인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2023년 11월에는 13개 농업인 단체가 모인 간담회에서 여성농업인의 의견을 제시해 혁신적인 미래 성장 포항 농업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포항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선정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농업인들에게 선진 농업기술을 지원하고, 여성농업인들의 건강한 삶과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또한 2016년 6차 산업 마을 해설사 양성교육을 이수한 후, 2024년 2월부터 포항시 귀농귀촌 지원 사업 심의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귀농귀촌 지원을 통해 농촌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성농업인들의 문화복지 강화를 위해 매년 여성농업인의 권익 신장과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연찬회를 개최한다. 신활력 플러스 아카데미 교육을 수강하며 회원들과 함께 액션 그룹을 구성하고, 농업인 유튜브 활동을 위한 사진 촬영, 영상 편집, 콘텐츠 기획 등의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다.
김신영 회장은 “지난 11년간의 한여농 활동을 돌아보면, 여성농업인들의 복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뤄낸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임원들과 회원들이 믿고 지지해주며 함께 해준 덕분에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와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향한 비전
김신영 회장은 2023년부터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포항여협)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여성 단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건강증진과 소통 증진을 위한 가족 건강검진 사업, 성인지력 강화를 위한 아카데미 사업, 지역 성매매 예방 지킴이단 운영, 폭력 없는 지역사회를 위한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의 양성평등 문화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매년 9월 양성평등 주간에는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주도적으로 추진했으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꾸준히 기부해 장기기부자로 지정됐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포항 장학인의 날에는 포항시 장학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김신영 회장은 앞으로 포항여협이 한 단계 더 도약해 지역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15대 임원진과 회원들이 힘을 모아 시민 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 회장은 특히 26년째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해 개최해 오고 있는 지역 여성들의 최대 문화축제인 세오녀문화제를 새롭게 구상하고 있다.
김신영 회장은 “조금 더 바꾸고(프로그램의 변화), 조금 더 넓히고(예산 확장), 조금 더 알아가는(각 단체 홍보) 여협이 되겠습니다. 뱀처럼 지혜롭고 꾸준히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성공적인 한 해를 기대하며, 부족하지만 포항시 여성단체 협의회의 선배님들의 행보를 이어받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여성단체가 여성의 복지증진과 시민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는 29개 단체, 9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단체로서, 대규모 여성 네트워크다. 여성 권익 향상과 여성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2년간 포항여협 회장으로 활약할 그녀가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고 여성의 권익과 자부심, 긍지를 높이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