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안평훈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제342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윤석준 동구청장의 구정질문 불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책무 이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안 의원은 윤 구청장을 상대로 지방자치 운영의 책임성과 민주적 리더십에 대해 구정질문을 준비했지만, 윤 구청장이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아 질의는 일방향으로 진행됐다.
안 의원은 “구정질문은 주민의 대표인 의회가 구청장의 정책 집행에 대한 책임을 묻고 주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중요한 절차”라며 “본회의에서 의결된 출석요구의 건을 무시하고 구청장이 본회의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주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경시하고 주민과의 소통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번 구정질문에서 안 의원은 △구청장의 반복적인 의회 불출석과 소통 부재 △예산정책협의회 불참으로 인한 정책 추진의 차질 △2024년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은 동(洞) 방문 △‘중대한 결정’에 대한 입장 표명 등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지방자치는 단순한 행정이 아닌,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하는 정치적 책임 행위”라며 “구청장은 본인이 선출직 공직자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고, 의회와 주민 앞에 나와 책임 있게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질문은 구청장의 행정 능력과 리더십에 관한 사안이기에 대리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음 제343회 임시회에서 구청장의 출석을 다시 요구하여 이번 질의에 대한 답변을 직접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구청장은 이날 병가를 내고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