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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재난 조사 본격화… 피해 규모 눈덩이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5-04-01 20:24 게재일 2025-04-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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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주택 3766채로 149채 늘어<br/>한우·돼지 등 20여만 마리 손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4개 시군으로 확산됐고, 이에따른 피해조사가 본격화하면서 피해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관련기사 2·3·5·7면>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주택 3703채가 전소된 것을 비롯 피해 주택 수가 모두 3766채로 전날보다 149채가 늘었다. 영덕이 1356채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안동 1230채, 청송 770채, 의성 300채, 영양 110채로 각각 집계됐다.

주택 피해로 귀가하지 못한 이재민 수는 모두 3318명으로 488명이 늘었다.

농축업 분야 피해는 농작물 3414㏊, 시설하우스 364채, 축사 212채, 농기계 5506대 등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농작물 피해 규모는 의성 1907㏊로 가장 많았고 안동 1097㏊, 청송 224㏊, 영덕 102㏊, 영양 84㏊ 등이다. 농작물 중 과수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

가축 피해 규모는 한우 251마리, 돼지 2만5030마리, 닭 17만9000여마리 등으로 조사됐다.

수산업 피해는 산불이 발생한 5개 지역 중 유일하게 바다를 끼고 있는 영덕에 집중됐다. 어선 16척과 인양 크레인 1대가 전소됐고 어민 가옥 78채, 어가 24곳의 어구 창고 등이 소실됐다.

또 양식장 5곳에서 양식어류 68만마리가 폐사 등 피해를 봤고 4개 수산물 가공업체 공장·창고 18채가 전소했다.

이번 산불로 중소기업은 45곳, 소상공인 사업장은 52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는 사찰, 불상, 정자, 고택 등 모두 25곳에서 피해가 났다.

현재 각 시·군 34개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택 등 건물 183곳에서는 전력이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다만 정수장 등 상·하수도 시설 피해는 모두 복구됐다.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는 추락한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해 모두 26명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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