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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들 불편없게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

단정민기자
등록일 2025-03-23 20:09 게재일 2025-03-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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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성종합체육관 봉사자들로 북적<br/>“조금이나마 위안 줄 수 있어 보람”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오후 의성 체육관에서 한국자유총연맹 의성군 지부 회원들이 사랑의 밥 차와 함께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식사 하세요”

23일 오전 의성종합체육관은 산불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들로 북적였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며 의성읍, 신평면 등 35개 마을의 693가구 주민 1221명이 인근 마을회관,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주민 대부분은 가족 또는 마을 단위로 각기 텐트 안에서 가슴을 졸이며 꼬박 날밤을 새웠다.

텐트 주위 테이블에 삼삼오오 모여 아침 식사를 하던 이재민들은 어제의 악몽을 떠올리며 한탄 섞인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의 텐트를 일일이 방문해 불편한 곳은 없는지 확인했다.

자원봉사자 A씨는 “이재민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보람차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도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위해 재난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각 지역에 이재민 구호시설을 설치하고 대피소마다 적십자 봉사원을 파견, 산불 진화인력과 이재민을 대상으로 급식 봉사를 벌이고 있다.

한 이재민은 “어젯밤은 너무 힘들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가져다주셔서 조금은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성군청 관계자는 “산불 피해를 본 지역 사회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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