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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안평면 산불 성묘객 실화로 발생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3-22 19:18 게재일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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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가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 냈다 직접 신고
사진설명-의성군 안평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마을 쪽으로 번지고 있다./피현진 기자
사진설명-의성군 안평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마을 쪽으로 번지고 있다./피현진 기자

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성묘객의 실화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119에 직접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시작된 불은 4.9m/s의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8km가량 떨어진 의성읍 방향으로 확산 중이다. 현재 의성읍 철파리 인근 야산에서도 불길이 솟아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특수진화대 등 인력 596명과 소방차 등 장비 63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화선이 광범위한 지역으로 번져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50% 정도다.

하지만 산불진화헬기가 일몰 시간인 오후 6시 40분쯤 진화를 중단하면서 밤사이 인력으로만 산불을 진화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산발 발생 지역에 강한 바람이 여전히 불고 있어 밤 사이 진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산불에 따른 영향 구역은 130ha로 집계됐으며, 의성읍 철파리·단촌면 방하리·금성면 청로2리·봉양면 분토2리·안계면 도덕2리·안평면 신월·석탑2리 등에 거주하는 주민 392명이 의성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사진설명-이철우 지사가 22일 의선군 안평면 산불 현장 지휘 본부를 찾아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산불을 조기 진화해 달라고 지시하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한편, 불이나자 이철우 지사는 직접 현장을 찾아 산불 관련 보고를 받고 “관련 부서는 의성군, 소방본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이어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산불 헬기 등 진화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산불 위험 우려 지역 주민은 신속히 대피시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산불 진화 시 투입한 진화대, 공무원 등 진화 인력 안전에도 특히 유의해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도내 전 지역에 이동 경고 방송을 통해 산불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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