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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덴탈 특구 첫 발 내딛어

이곤영 기자
등록일 2024-11-07 19:48 게재일 2024-11-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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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정부 부처·공인 시험기관과 함께 착수 준비회의 개최<br/>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사업화… 2030년까지 실증 추진

지난 4월 최종 지정된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가 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과 사업화에 시동을 건다.

대구시는 7일 경북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 및 공인 시험기관과 함께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의 본격적인 실증을 준비하기 위한 착수 준비회의를 가졌다. <사진>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는 치과용 골이식재 등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해,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의료폐기물 재활용 특례를 적용받아 사람의 치아를 재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로 지난 4월 국무총리 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의 최종 심의 결과 제9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동구 신서혁신도시 등 4개 구 14.3㎢의 이노-덴탈 특구에서 의료폐기물로 버려지는 인체 치아의 재활용을 허용하는 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실증사업은 156억원의 예산으로 2030년까지 추진되며, 경북대 치과병원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테크노파크, (주)덴티스, (주)코리아덴탈솔루션 등 6개 특구사업자가 참여한다.

경북대치과병원 등은 원료(치아) 수집을, 첨복재단은 원자재 처리·가공과 기업 공급을, (주)덴티스와 (주)코리아텐탈솔루션은 골이식 제품 개발을, 대구테크노파크는 특구관리를 총괄하며 사후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회의는 대구시와 중기부, 특구 사업자, 경북대학교 치과대학병원,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 및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특구 옴부즈만 등 다양한 민·관 협력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실증 목표, 일정 및 안전성 입증 방안을 포함한 ‘실증 로드맵’ 수립과 규제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특구 사업은 연간 약 3000개의 치아를 기증받아 불필요한 유기물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공정을 거친 후, 치과용 의료기기 임상시험 및 원료 생산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 사업의 가장 큰 과제는 치아의 유상 거래 및 불법 유통을 방지하는 윤리적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치아의 의학적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한빛 치과병원을 포함한 5개 치과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적법하게 발치한 치아를 기증받고, 비식별화된 기증자 정보 및 치아 유통량을 전산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부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 폐기물 관리체계인 ‘올바로 시스템’과 연계해 치아 재활용 현황을 관리하고 투명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바이러스 제거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GLP 인증을 받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협력해 기증받은 치아의 안전성 평가와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건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치아를 재활용한 의료기기 개발 및 사업화의 초석을 다지고, 대구시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치의학 분야 신산업 육성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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