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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신산업 성장과 함께 결혼·출산 증가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4-10-31 19:46 게재일 2024-11-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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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정책연구원 분석<br/>일자리·주거·정책 추진 성과<br/>전년比 출산 1.7%·혼인 16.6%↑<br/>청년 1번지 도시로 도약 기대

대구시가 지난 2년간 추진해온 미래 신산업 유치 및 육성 등을 통한 청년들의 일자리 확대가 결혼과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정책연구원(원장 박양호)의 박은희 등 연구진(박은선, 정혜경, 이상인, 조나혜, 김윤승)이 대구시의 최근 혼인건수 및 출생아수의 증가 요인을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까지 대구의 출생아수와 혼인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각 1.7%,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8월까지 혼인건수는 626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늘어나 대전 다음으로 전국 2위(전국 증가율 12.2%)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출생아수도 6596명으로 1.7% 증가해 인천, 서울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대구의 출생아수와 혼인건수의 최근 상대적 증가에 미치는 요인은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양호한 정주 여건, 대구시의 출산 및 보육정책 등 정책 요인이 결혼과 출산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대구의 결혼 적령기 인구(30~34세) 비중은 2023년 14만6165명으로 2020년 13만4656명 대비 2.77% 증가하는 등 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청년인구 유출은 2020년(-1676명) 대비 2023년 51명으로 8개 대도시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제활동참여율과 고용률은 2020년 대비 2023년에 각 4.2%p, 6.6%p 증가해 8개 대도시 중 대전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출생아수와 혼인건수 증가 요인 중 일자리는 2023년 중 대구시의 제2국가산단유치, 비수도권 최대 민간복합개발 지식산업센터 유치, 모빌리티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 블록체인 기술혁신 지원센터 개소 등 청년 선호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지난 2022년 7월 이후 2년간 엘앤에프(2조 5000억원) 등 37개 업체, 9조2033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유치 기업이 늘어나면서 청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구형 온종일돌봄 운영 등 공보육 강화와 돌봄체계 구축, 난임부부 시술비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시 소득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건강한 임신·출산 여건을 조성했으며, 수도권에 비해 집값이 저렴하고 양질의 교육 및 문화여건이 갖추어져 있어 결혼건수와 출생아수 증가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정책연구원 박양호 원장은 “청년 고용률 증가와 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정주여건 뿐만 아니라 대구시의 미래 신산업 육성 등 시정 전반에 걸친 대구혁신 100+1 정책추진에 따른 다양한 효과가 결혼과 출생아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향후 “대구시가 청년이 모이고 정주하는 청년 1번지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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