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 다섯 번째 작품
로얄오페라단이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 다섯 번째 작품으로 경북도와 함께 제작한 창작오페라 ‘광야의 꽃 이육사’가 오는 15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2024년 육사 이원록 선생 순국 80주기를 기리고, 2025년 광복 8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한 초연이다. 경북도의 도정 기본 철학인 경북 정체성, 즉, 웅도 경북의 값진 유산인 호국 충절 위민사상과 선비정신을 알리는 ‘제18회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이다.
공연의 주제는 시인의 감성으로 펼쳐진 독립운동이며, 소재는 식민지하의 꺼지지 않는 민족정신을 목가적이면서도 장엄하게 노래하는 육사의 시들이다.
공연은 김명호 기획, 권오단 자가가 대본을 맡았으며, 이상민이 각색한 후 이호준이 작곡했다. 총 감독 이영기, 지휘임병욱, 연출 이상민, 안무 김태훈이 맡았다. 이육사 역에는 바리톤 석상근, 부인 안일양 역에는 소프라노 조옥희, 일경 노부아키 역에는 테너 이승원, 모친 허길 역에는 소프라노 김옥, 친구 신석초 역에는 테너 배재혁, 최여옥 역에는 소프라노 최예슬, 외삼촌 허발 역에는 테너 이상민, 부친 이가호 역에는 베이스 김태군, 독립군 장군 허형식 역에는 베이스 임경섭이 열연한다.
이영기 총감독은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양심을 세우며 끝내 죽음으로써 항거한 민족시인 이육사의 나라 사랑과 숭고한 희생정신, 감성적인 삶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한 작업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상민 연출은 “이육사의 시들은 칼이나 총보다도 더 날카롭고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영원의 울림으로 우리의 가슴에 시들지 아니하는 꽃을 피운다”며 “이육사의 나라를 되찾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성을 가득 담은 시들을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통하여 어떻게 펼쳐 보일 것인가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한편, 로얄오페라단은 지난 2010년 ‘심산 김창숙’을 제작을 시작으로 2012년 임진난 7갑주년 기념 서애 류성룡 선생을 조명한 ‘아! 징비록’으로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여성독립운동가 김락의 일대기를 그린 ‘김락’으로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우수상 수상과 국립영상물 기록보관 작품으로 선정됐다.
2018년도부터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 ‘석주 이상룡’으로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창작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역사적, 교육적, 예술적 가치를 충분히 품은 작품이라는 서평을 받기도 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