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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광산봉수, 경북도 기념물 지정·고시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4-07-15 12:32 게재일 2024-07-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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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영해면 대2리의 광산봉수(盈德 廣山烽燧)./강복원 대2리 이장제공
영덕군 영해면 대2리의 광산봉수(盈德 廣山烽燧)./강복원 대2리 이장제공

내지봉수와 연변봉수의 특성을 복합적 엿볼 수 있는 영덕군 영해면 대2리의 ‘광산봉수(盈德 廣山烽燧)'가 최근 경북도 기념물로 지정·고시됐다.

이로써 영덕군은 지난 1982년 경북도가 유일하게 기념물로 지정한 '영덕 대소산 봉수대'와 함께 경북도 기념물에 지정된 봉수를 모두를 보유하게 됐다.

영덕 광산봉수는 연변봉수와 내지봉수의 전환점에 있는 봉수로, 대소산 방향의 해안으로 18km 정도 떨어져 있다.

영덕군 영해면 대2리의 광산봉수에 오른 마을 주민들. /
영덕군 영해면 대2리의 광산봉수에 오른 마을 주민들. /강복원 대진2리 이장 제공

위치상으론 내륙에 있는 내지봉수로 볼 수 있으나 해발 7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해안을 조망할 수 있어 방호벽 내에 국경이나 해변에 설치된 연변봉수에서 볼 수 있는 연대가 조성돼 있다.

내지봉수와 연변봉수의 특성을 복합적으로 엿볼 수 있는 특성은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은 사례로 꼽힌다.

특히, 경북지역을 지나는 조선시대 봉수 90여 개소 가운데 그 원형이 잘 남아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현재까지도 봉수의 연대는 마을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기 위한 재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민속적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역의 대표적인 관방유적이 경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과 관리함에 있어 철저함을 기하고 숨어있는 지역 문화유산을 추가 발굴해 영덕군의 전통문화를 드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덕군은 최근 지역의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에 대한 국가유산 지정·등록을 꾸준히 추진해 2021년 '영덕 괴시마을' 국가민속문화유산과 '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 경북도 유형문화유산, 2022년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 명승과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 국가민속문화유산 등 매년 2건 이상의 국가 또는 경북도 문화유산을 지정받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덕 토염' 경북도 무형유산, '영덕 동애고택' 경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지난달에는 장육사의 영산회상도와 지장시왕도를 보물로 지정받았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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