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찬란한 대가야 역사 품은 고령군, 고도 신규 지정

전병휴 기자 · 김채은 기자
등록일 2024-07-03 20:17 게재일 2024-07-04 2면
스크랩버튼
경주·공주·부여·익산 이후 5번째<br/>2004년 특별법 제정 20여년 만에
대가야읍 고령 주산성 지산동 고분군 전경. /고령군 제공

고령군이 대가야 고도(古都)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3일 국가유산청에서 열린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됐다.

현재 고도는 2004년 3월 5일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경주, 공주, 부여, 익산 4개가 지정돼 있다.

그동안 고도 지정기준안이 부재해 2022년 8월 23일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고도 지정기준이 신설되면서 고도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고령군은 법 제정 이후 20여 년 만에 신규 고도로 지정됐다.

문헌기록과 고고자료에 따르면 가야는 3세기 김해 금관가야를 중심으로 한 전기가야연맹과 5세기 고령 대가야를 중심으로 한 후기가야연맹으로 생성, 성장, 발전, 쇠퇴해 갔다.

대가야의 정치·문화의 중심지인 고령은 대가야의 궁성지, 세계유산인 지산동고분군, 왕궁의 방어성인 주산성, 수로교통유적, 토기가마, 대가야의 건국설화 등 대가야와 관련된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고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고령 대가야는 고분 구조 및 출토유물(금동관, 토기 등) 등이 신라와 차별화된 지역 특성이 드러나는 독자적인 문화가 확인됐다. ‘대가야식’또는 ‘고령식’으로 불리는 유물들은 독창적인 문화·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대가야의 도읍지인 도성골격체계가 잘 남아 있고, 역사문화환경 경관이 훼손 없이 보존·관리되고 있다.

고령군은 지난 2022년 8월 23일 고도육성법 시행령이 개정되자 신속히 고도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했으며,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고도 지정 신청서를 작성해 경북도를 경유해 국가유산청에 제출했다. 향후 고도로 지정 되면 △주거환경 및 가로경관 개선을 위한 고도이미지 찾기사업 △유적정비와 고도역사문화환경 개선을 위한 고도역사도시조성 사업 △세계유산 및 핵심유적 탐방거점센터 건립을 위한 고도탐방거점조성 사업 △주민참여프로그램 및 주민단체 지원 등을 위한 고도주민활동지원 사업 등에 국비 예산이 지원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난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이번에 고도로 신규 지정되어 대가야의 도읍이 그 가치를 인정 받게 되었다”며 “찬란한 역사문화도시 대가야 고령의 정체성이 강화되고 역사문화환경을 보존해 주민의 문화 향유권 증진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통한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김채은 수습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